작가명 : 권병수
작품명 : 여왕의 창기병 - 크로니클1
출판사 : 청어람
사실적인 면을 무척 강조하는 소설입니다. 전투에는 무게감이 실려있어 독자로 하여금 긴장하도록 만듭니다. 전략과 병제에 대해 해박하신 작가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작 짜릿한 것은 전투를 일궈내는 '정략'입니다. "왜 이 전투가 일어났는가"에 대해 아주 치밀한 정치공작이 긴박하고 격렬하게 일어납니다.
인간의 생존에 대해 냉소적인 관점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읽기에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독특한 매력이 있습니다.
공과 사에 엄격한 '이언'과 도의와 생존 사이에서 갈등하는 '튜멜'. 적군만을 바라보는 '파일런'. 삶에 찌든 '레이드'. 전쟁에 회의를 느끼는 '에피'. 자신의 위치와 의무에 대해 고민하는 '레미'
일행은 각자의 고유한 개성을 지니고 그에 따라 행동합니다.
자칫 생소하게 여겨질 설정은 대화중에 자연스럽게 등장해서 몇 번에 걸쳐 서술됩니다. 덕분에 이해하기 편하죠.
아쉬운 점을 잡으면,
짧은 에피소드로 나누어 평가하면 더할나위없이 잘 쓴 글입니다만.
전체적인 줄거리로 평가하면 에피소드 간의 연결고리가 부자연스럽습니다.
덧으로,
제가 그 무엇보다 추천하는 것은, 책의 끝에 있는 '외전'입니다.
문단간 연결이 매끄럽지 못하네요...-_-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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