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최주민
작품명 : 에스터
출판사 : 북박스
(요새 볼만한 책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때로는 책이 조금씩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가끔씩 볼 책이 없어 책장 깊숙한 곳에서 레어급 서적을 찾아 좋아하던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요새 북박스에서 나오는 작품들중 어느 하나 수작이 아니라고 말할 작품이 없던 것 같더군요. 적어도 제가 근래 접한 북박스 작품중 기대이하라고 생각되는 작품은 하나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거기다 상당히 높은 퀼리티를 지녔다고 생각되는 작품들이 죄다 정통 판타지/무협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게임소설이라던가, 차원이동물이니..식상할 때도 됬는데 여전히 뭐가 나오든 간에 읽고, 재미를 느끼다 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겠네요.
에스터,
뒷표지를 보아하니 영지물 스타일의 글인 것 같더군요.
개인적으로 영지물이라는 장르(이 부분도 벌써 하나의 장르로 굳어졌나요?)를 그리 나쁘게는 보지 않는 주의자라서(사실 좋아할 수도 있었지만 영지물이라는 장르 속에서는 그리 수작이라 칭할 만한 작품이 저에게는 아직 없던 것 같더군요), 게다가 왠지 끌리는 스타일...이더군요.
초반부의 설정은 각자의 분야에서 나름대로의 명성과 실력을 갖추고 있는 3명의 젊은이들이 이계로부터 소환되면서 시작됩니다.
어찌 보면 상당히 언밸런스한 그들의 능력임에도 불구하고, 이계로 넘어와서는 정말 찰떡궁합이 뭔지 확실하게 보여주는 그들의 궁합에 그저 놀랄 따름입니다.
(좀 아쉬웠던 게 오기 전부터 거의 완벽수준에 가까웠다는게 말이죠; 이미 오기 전부터 검도를 계승하는 위치에 있었고-관장딸- 거기다가 그 검도장이 보기 드문 실력파 도장이라는 건...)
(약간 사족을 달자면 거기서 이리로 넘어오니까 대륙에 얼마 있지도 않은 마스터의 경지에 이른다더군요; 그랜드마스터도 그리 어렵지는 않으리라 봅니다;)
(뭐 작가님의 능력이 받춰준다면야 이해할 수 있겠지만, 요즘엔 너무 이런 설정들이 난무하더군요. 현실세계나 무협에서 넘어오면 꼭 절정을 바라보는 검법이나 내공심법을 가지고 오고, 판타지세계에서는 마나의 설정이 2~3배는 족히 나와 금방 대성할 수 있다는..이 작가님 정도면 좀더 색다른, 아니 나름대로의 새로운 세계관을 창조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말이죠; 약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동해온 이 이계,
지금까지의 차원이동물과는 상당히 다른 설정을 보여주더군요.
마치 묵향 외전(다크레이디)에서 전동조 작가님이 추구하셨던 셀수없이 많은 군소국가들과 몇몇 강대국이 난립하는 대륙이나, 실상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건 몇몇 강대국..이라는 설정과 상당히 비슷한 설정이랄까요.?
(거기다 왠지 이 에스터라는 소설은 묵향외전과는 달리 상당히 많은 국가들의 이야기가 다루어질듯 하더군요. 아마 최소한 10개 이상의 국가들이 주목받지 않을까 싶습니다)
상당히 마음에 드는 설정이긴 한데,
과연 이 군소국가들이 난립하는 대륙을 통일해 제국을 세우기 위해서는,
몇권이 필요할지 의문이네요.
최소한 10권은 넘어갈 것 같은데,
혹시나 출판부진으로 인해 조기완결되다면..과연 어떻게 스토리가 이어질지;
너무 스케일이 큰 소설이라 작가님이 부담가지시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혹시나 햇지만 전체적인 글,
상당히 만족스럽습니다.
나름대로 먼치킨 성향이 배제되지는 않은 글이기는 하지만,
이해할수 있을 정도의 밸런스는 갖춰져 있고,
거기다 빠져들수밖에 없는 상당한 몰입도까지..
(개인적으로 상당히 난해할 설명을 즐기는 지라 이 설정 자체가 마음에 들더군요)
뭐 지금 1,2권을 읽고 뭐라 말하기는 아직 이른 듯 하지만,
3권, 4권 쭈욱 이어지면서,
그리고 대단원의 종결을 내는 그날까지,
이 페이스 그대로 쭉 이어가신다면,
또 하나의 신성의 탄생을 보는 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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