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지화풍
작품명 : 건곤지인
출판사 : 청어람
요즘은 그리 좋아하는 종류의 무협소설이 많이 나오지 않는 관계로...
1권씩만 빌려서 빌려서 읽습니다.
대여기간 4박 5일을 내내 채웠던 몇 안되는 책중에 한권이네요..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2중에 한가지 인데요.
너무 감동적이거나 아니면 글에 몰입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끝까지 볼려고 여러차례 시도 하거나 .. 둘중 한가지 입니다.
요즘은 무협소설의 대세가 대체적으로 성장소설이라고나 할까요?
몇년전까지만해도.. 주인공이 어느정도 상태에서 시작되었었는데, 요즘은 주로
주인공의 태생부터 시작해서 어릴적 이야기부터 서서히 커나가는 식의 소설이 많이 나오더군요.
건곤지인.. 이또한 이런 흐름에 부합하는 소설인거 같습니다. 태생은 아니지만
아직 어린아이가 서서히 성장하는...
성장소설의 장점은 주인공이 어떻게 강해지는지, 또한 성장하면서 어떠한 사고방식을 가지게 되는지, 그러면서 어떠한 인연을 맺고, 또 그렇게 강해질수 있는지에 대해서
좀 더 독자로 하여금 공감대를 느낄수 있게 하기 위한거 같다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드네요.
건곤지인 1권은 솔직히 모랄까 저 개인한테는 크게 몰입감을 주지는 못하더군요.
나이가 들다 보면 여러가지 고정관념에 틀여박혀서 몬가 새로운 형태에 대해 자꾸
부정적인 시각이 들게 되는데요.
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몇가지들..
왜 세가의 자식들이 9파일방이라 일컬어 지는 곳의 제자로 가서 수련을 하는지.
무협소설에 구현된 오대세가니 칠대세가니 하는 곳의 설정들을 보면 보통적으로
무공이나 학문, 또는 진식 , 기문병기 등으로 일가를 이룬 곳으로 표현되어 있습니다. 즉.. 계속해서 대물림해서 자신들의 독문무공등을 전수하기 때문에 세가란 이름으로 표현되는 것이 아닌지.... 사천당가는 독과 암기.. 그렇기 때문에 데릴사위제로
늘 표현되고, 제갈세가는 늘 뛰어난 머리, 진법, 쪽으로 남궁세가는 검으로,
하북팽가는 도로, 진주언가는 권으로 대충 모 그런식으로 표현되어 오지요.
강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또는 살아가기 위해서는 자신의 무공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들을 가지고, 자신의 무공의 단점을 감추려고 노력하죠... 많은 사람들이 내 무공의 구결과 내공심법, 초식등을 알고 있으면 살아나기가 힘들지 않을까요?
그러기에 자신의 연무과정을 누가 훔쳐보지 못하게 하며, 남의 무공을 훔쳐보는 것이 크게 실례 또는 죽어도 마땅한 형태로 표현되는데요.
건곤지인에서 아쉬운 점은 왜 중원의 명문세가의 자식들이 무당파의 제자로 들어가냐 하는 것이지요,.. 그것도 방계의 아이나 차남이나 막내도 아닌, 앞으로 대를 이어서 세가를 물려받을 장손이, 또 달랑 한명밖에 없는 아들들이... 그건 그만큼 자신들의 무공이 약하다거는 것을 의미한것은 아닐런지....
또한 제자라 하는것이. 사제 관계라는것이 그리 쉽게 맘대로 바꾸고 할수 있는 것이
아니것만, 건곤지인에서는 그러한 부분이 좀.. 와닿지 안네요.
제갈세가의 하나뿐인 종손이 무당의 제자가 된다.. 모 속가제자라는 방법도 있겠지만요.. 과연 무당에서는 그렇게 쉽게 세가의 자식을 제자로 맞이할까요?
한수 지도, 또는 한수를 가르켜 준다고 해서 다 사제지간이 되는것은 아니겠지만,
타 문파의 정식제자가 된다는 설정, 또 무공을 함부로 가르쳐 주게 만드는 여러가지
설정등이 조금은 납득하기 힘든 부분이 있더군요.
그외 몇가지 더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을만한 소설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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