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홍상표
작품명 : 화산철라경
출판사 : 로크미디어
*이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또한, 독백적인 느낌을 살리기 위해 경어를 배제한 것에 대해 미리 죄송하단 말씀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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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법…….
내가 무협으로 술법을 접한 것은 아마도 90년 대 뫼의 힘이 말기에 이르렀을 때로 기억한다.(맞나?)
작가명과 제목은 잊었지만, 내용이 대략 동생의 몸에 걸린 술법(무게가 엄청나, 땅이 푹푹 파인다.)을 풀기 위한 형의 고행이었다.(이곳저곳 찾아다니며 온통 무림을 헤집는다.)
나중에는 접신(몸에 신이 강림한다.)까지 되어서 엄청난 싸움으로 마무리가 되는데, 여하튼 술법에 관한 무협은 그 때가 처음이었다.
작년 홍상표 사부께서 화산철라경을 쓰신다는 말을 듣고 약간 걱정이 되었던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었다.
본인은 사부의 전작 백월수병수신기(사부께선 당신께서 썼다고 소문 내지 말라 하시지만^^)의 실패 요인이 너무 가까운 시기(청 말)를 시대 설정으로 잡았기 때문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수적왕’ 실패한 놈이 감히 할 말은 아니지만^^;) 즉, 과거라는 이름으로 상상을 하기에는 너무 근접한 시대라 독자들이 상상의 나래를 펴기에는 조금 어렵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생각 말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술법이라는 다소 공감대를 형성하기 힘든, 낯선 소재로 오히려 외면을 받을 수도 있는 소재를 중심으로 잡으셨다는 것에 우려하는 마음이 생겼던 것이다.
하지만 사부껜 작가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요소이면서, 쉽게 얻기가 힘든 필력이란 매력이 있음을 알기에 제자인 나는 묵묵히 출간을 기다렸다.
그리고 얼마 전에 사부께서 출간 기념으로 밥을 사신다며 호출(내가 축하 전화 하지 않았다면 부르지 않으셨을 수도 ㅡㅡ“)을 하셨고, 서울 남영에서 화산철라경 1,2권을 하사(?) 받았다.
그리고 작가 서문에 감격스럽게도 본인의 이름을 언급하시고 대박을 기원하시는 사부의 따듯한 마음을 전해 받고는 순간 울컥(?)했지만, 사나이 함부로 눈물을 보일 수 없다! 생각하고 고개를 숙인 채 열심히 고기만 집어 먹었다.(ㅜㅜ;)
하여튼, 이후 ‘더스토리’를 모두 읽은 난 화산철라경을 읽기 시작했다.
도대체 어떻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셨을까?
그 자세한 내용은 설명하지 않겠다.
다만, 역시 싸부~! 라는 감탄사가 절로 튀어나왔음을 밝힌다.
복수라는 무거운 소재를 조연들의 해학적인 분위기로 감싸 안으며, 주인공의 분노를 자연스럽게 풀어나가는 센스~!
그렇게 3권에 대한 궁금증을 품고 2권의 마지막을 덮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저 초반만큼의 좋은 반응을 쭉 이끌어 가시기를 소원한다.
제자가 감히 사부의 필력을 논했음에 죄송스럽단 말씀을 올리고 필사 권용찬은 이만 물러갑니다요. “(^^)”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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