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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Lv.1 검은 달
작성
05.02.09 18:51
조회
3,471

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출판사 :

앙신의 강림은 1권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열독을 해왔던 작품이였다.

그리고 1부 끝날 때까지를 보고 한동안 안봤다가 다시 본 작품이였다. 사실 앙신의 강림이라는 소설 자체가 그 앞에 붙은 타이틀이 꽤나 요란 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위대한 네크로맨서'라고 했던가?

누군가 '나에게 앙신의 강림이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이야기인가?'라고 뭍는다면 나는 단연코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재밌는가?'라고 묻는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아주 재밌다'라는 말로 대답을 할 것이다. 앙신의 강림은 재미있으면서 독특하고 잔인하면서도 통쾌한 소설이다.

중간의 등장 인물들이 적절하게 잘 죽어갔으며 주인공의 냉혹함을 충분히 잘 설명했다. 또한 그 내용 전개가 무리수가 적었으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소설 앞에 누가 '위대한 네크로맨서'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이 것 하나만을 두고 말할 때 앙신의 강림은 단연코 실패한 작품이다.

결코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소설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주인공 시르온이 네크로맨서로 시작했으돼 네크로맨서로 끝난 인물이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이 글을 쓴 저자, 쥬논님은 후기 부분에서 이렇게 말하셨다. '이 소설은 원래 끝 부분을 먼저 쓰고 나서 쓴 글이다'라구.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런 뜻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지 마무리는 충분히 납득 갈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본다. 이 소설의 끝부분을 납득시키기에는 소설의 내용은 충분했지만 소설은 너무 이야기를 불려놓았다는 것이였다.

결국 이 이야기의 결론이 무엇인가? 그 앞부분에 장황하게 벌려놓은 이야기는 무엇이였는가? 신성 루안 제국의 결말은 납득할 수 있으나 다른 두 제국은 그 꼴이 어떻게 된 것인가. 더욱이 아르만 제국의 이야기는 그렇게 벌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말은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아르만과 노아부의 싸움도 그러하다. 결국 시르온 한명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이상하게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싸움의 진행 과정은 인정한다.

하지만 앙신의 강림은 벌려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소설이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이야기가 너무 부풀려진 것에 반해 그 마무리는 부족했다.

그 결말은 앙신의 강림을 읽는 동안 상상하기 힘들었던 결과였다. 물론 '반전'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나 막상 일어난 결말과 각 제국들의 최후. 그것들은 너무 허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였다.

결국 앙신의 강림은 그 이야기 전개 속에 나오는 일부 복선과 지극히 일부의 내용들을 제외하고는 결말 부분과 하등 상관이 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였다.

물론 그 상관성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결말과 전개가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시작과 전개는 너무나도 장황하고 환상적이였던 것에 반해 그 결말은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작가님이 결론을 먼저 쓰고 시작한 이 글은 진행되어지면서 나오는 부풀림을 작가님이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해버린 결과가 나버린 것이였다.

만일 이 작품이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1권, 혹은 2권 분량의 이야기를 더 써야했거나 더 적게 쓰고 부풀림을 뺐어야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고 많은 소설들이 그러하듯 부풀려진 이야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체 일부만을 1권 분량으로 결말 지어놓게 되는 것이였다. 거기다 후기에 나온 설명을 들음으로써 겨우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을 정도로 뒷부분은 풀어진 내용에 비해 결말지어진 내용은 적었다.

독자에게 보여지는 소설로써는 결말 부분은 분명 실패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소설은 분명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고 흡입력이 있으며 아주 멋진 소설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Comment ' 16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5.02.09 19:43
    No. 1

    처음 쓰신 소설이 이 정도라는 것에서 굉장한 기대가...@.@
    다음 작품인 천마선(가제)는 과연 어떨지....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검은 달
    작성일
    05.02.09 20:07
    No. 2

    저도 팬으로써 정말로 기대되고 있답니다. 멋진 작품이 나오기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2.10 00:43
    No. 3

    결말에 관한 부분은 동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2 완완자
    작성일
    05.02.10 01:55
    No. 4

    님의 비평을 보면 마지막 반전 부분으로 전반적인 내용을 평가하는 면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시작부터 결말까지 하나의 일관된 컨셉으로 밀고나간 몇 안되는 작품이 아니었나 합니다.)

    님의 비평이 '위대한 네크로멘서의 이야기'란 부제가 부적절한 것이 아닌가라는 점이었다면 일견 수긍할 수 있겠지만 '결말의 내용이 너무 허망한 것이 아닌가'라고 한다면.. 글쎄요.. 15권까지의 장구한 스토리에서 그정도로 뛰어난 완결성을 보여준 소설이 과연 몇 편이나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특히, '앙신의 강림'과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부분은 소설의 개연성을 더욱 높였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님이 '위대한 네크로멘서의 이야기'가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신다면, 그 점에 대해서도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설 상 시르온의 뿌리는 네크로멘서가 아닌가 합니다. 스승도 그렇고, 주요 망령들의 분포도 네크로멘서쪽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특히, 시르온을 표현하는데 있어서 '위대한 기사', '위대한 어미어', '위대한 인간'.. 머 이런 식으로 표현하기보다 '위대한 네크로멘서'로 표현했던 것이 가장 어울리지 않았나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검은 달
    작성일
    05.02.10 10:14
    No. 5

    음....
    완완자님의 말씀도 옳습니다.
    하지만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일대기...라고 보기에는 부분적으로 빈 부분이 많지 않았나... 해봅니다.

    그리고 제 얘기의 요점은 소설의 완성도가 아닌, 독자로써의 아쉬움이였습니다. 비평에는 글의 완성도를 따지는게 아닌 독자에게로 오는 글로써 였습니다.

    하지만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결국 시르온의 경우 그동안 어렵게 이룩해온 일들이 '혼돈'에 의해 어이없게 결말을 맞이하지 않습니까?
    단순히 시르온으로써가 아닌 '혼돈'으로써 결말을 맺었으니 그것이 안타깝다는 점입니다.
    글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은 분명 완완자님의 말씀에 동의하는 바입니다. 그렇지만 독자에게 보여지는 소설로써는 그 부분이 아쉬웠다.라는 게 제 글의 논점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불멸의망치
    작성일
    05.02.10 18:40
    No. 6

    아악 15권 읽고 싶어 죽겠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철종
    작성일
    05.02.10 23:04
    No. 7

    검은 달/오~ㅅ!

    제 가려운 곳을 벅벅 긁어 주시는군요!

    전 말을 잘 못해서리ㅡ.ㅡ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뮤트
    작성일
    05.02.11 09:56
    No. 8

    제가 보기에는 위대한 네크로멘서라는 타이틀은 하나의 카피에 불과합니다. 그 카피가 검은달님이 말씀하신것처럼 부적절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앙신으로서의 소설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앙신의 한 삶중 네크로멘서로서의 삶을 이야기한 소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결말 부분에 대한 평도 저는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독자에게 보여지는 소설로서 실패했다고 하셨는데 요즘 판타지 소설과 더불어 생각하면 성공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물론 문학적인 면에서는 실패일지도 모릅니다. 과거 소설에서 무수히 썼던 방식중에 하나로 마무리 지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점점 발전해가고 있는 장르문학 면에서 보면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음 논점은 앙신을 중요시 여기느냐 앙신의 한 삶중 네크로멘서로 보느냐일지도 모르겠네요. 검은달님은 앙신이라는 것을 중요시 했고 다른분은 앙신의 일부중 네크로멘서라는 부분을 중시하기에 의견이 갈린다고 생각되어지네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검은 달
    작성일
    05.02.11 12:20
    No. 9

    음... 그렇군요.
    뮤트님의 말씀을 듣고보니 그런 면에서는 뮤트님의 말씀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앙신의 삶 중에서 네크로맨서로써의 삶을 다뤘다라...
    음... 그게 가장 정확한 표현 중 하나라고 보네요. 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천심天心
    작성일
    05.02.11 17:48
    No. 10

    마무리가 가장 잘 됐다고 생각하는데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전고
    작성일
    05.02.11 18:49
    No. 11

    용용 사람사람 바퀴벌레 바퀴벌레 ..

    뮤트님 말씀과 같이 측면에서 결말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無水浪
    작성일
    05.02.11 20:34
    No. 12

    다른소설에 비해 용두사미가 되지 않은 작품중 하나가 앙신의강림이라고 저는 당당하게 말할수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호공자
    작성일
    05.02.11 20:47
    No. 13

    ...끝 부분은 조금 부족한 감이 있지요.
    그런데, 잘쓴 소설들은 언제나 끝이 부족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혈랑곡주
    작성일
    05.02.12 00:17
    No. 14

    ...제 생각에는 이미 쥬논님은 우리에게 제목에서부터 복선을 깔아주신 듯 합니다... 제 기억에 앙신의 강림이 처음 유조아에 등장했을 때, 부제가 "앙카라"였다고 기억합니다... 그리고 프롤로그의 제목도 앙카라였나요? 아시다시피 앙카라, 그리고 앙신은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시에 등장하는 이름이죠... 우리는 그 예언과 이 소설을 연결시키지 못했던 것입니다... 음... 엔딩이 그래도 좀 생뚱맞은 건 사실입니다... 저는 어제 오늘 이렇게 14, 15권을 읽었더랬는데... 음... 그래도 괜찮더군요... 아! 그리고 좀 뒤늦게 나온 복선이지만 또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루와 크로노스의 관계랄까 암튼... 어떤 연관성을 계속 강조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한참 읽을 때 크로노스와 루가 같은 존재가 아닐까 나름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는 않았지만... 암튼... 일단 독자를 이해시키는데는 실패했지만 쥬논님도 전혀 엉뚱한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라는거죠. 계속 이야기했지만... 그 복선이란 게 너무 애매했기에... 음... 게르아믹의 존재 역시 그저 새로운 아이템 정도가 아니라 일종의 복선이었고... 그리고... 이 세계의 여러 고대문명과 너무도 흡사한 각 나라들 역시 일종의 복선으로 볼 수 있겠네요... 이런... 너무 많은 내용이 언급되었나??? 암튼... 결론이 아무리 좀 그렇다 해도 앙강은 오래 기억된만한 명작임에 틀림은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대별
    작성일
    05.02.12 00:49
    No. 15

    저두 개인적으루 마지막까지 읽고는 아...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지만은
    예상외의 결말이라 허탈한 감이 있었져..
    아..나의 시리온이...노스트라다무스가....ㅠ.ㅠ ㅋ
    에필로그..ㅋ 정말 예상외의 파격적인 전말..ㅋ
    그래두 1권부터 15까지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란테
    작성일
    05.02.13 07:58
    No. 16

    예상 외라 허탈한 거라니까요...
    정도를 벗어난 예상 외...^^

    글구 결론은 다..각각...받아들이잖아여

    내 생각에는 최고의 결론!!!..^^
    다른 결론을 택하면..오히려 나중에..'앙강은 로마나 이슬람등등을 너무 배꼈다'고 욕먹었을지도 몰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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