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명 : 쥬논
작품명 : 앙신의 강림
출판사 :
앙신의 강림은 1권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 열독을 해왔던 작품이였다.
그리고 1부 끝날 때까지를 보고 한동안 안봤다가 다시 본 작품이였다. 사실 앙신의 강림이라는 소설 자체가 그 앞에 붙은 타이틀이 꽤나 요란 스러웠던 걸로 기억한다.
'위대한 네크로맨서'라고 했던가?
누군가 '나에게 앙신의 강림이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이야기인가?'라고 뭍는다면 나는 단연코 '아니다'라고 말할 것이다.
물론 '재밌는가?'라고 묻는다면 두말 할 것 없이 '아주 재밌다'라는 말로 대답을 할 것이다. 앙신의 강림은 재미있으면서 독특하고 잔인하면서도 통쾌한 소설이다.
중간의 등장 인물들이 적절하게 잘 죽어갔으며 주인공의 냉혹함을 충분히 잘 설명했다. 또한 그 내용 전개가 무리수가 적었으며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이 소설 앞에 누가 '위대한 네크로맨서'라는 타이틀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만일 이 것 하나만을 두고 말할 때 앙신의 강림은 단연코 실패한 작품이다.
결코 '위대한 네크로맨서'의 소설이라고는 볼 수 없다. 그것은 주인공 시르온이 네크로맨서로 시작했으돼 네크로맨서로 끝난 인물이 아니였기 때문이였다.
이 글을 쓴 저자, 쥬논님은 후기 부분에서 이렇게 말하셨다. '이 소설은 원래 끝 부분을 먼저 쓰고 나서 쓴 글이다'라구. 간단하게 요약하면 이런 뜻이였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지 마무리는 충분히 납득 갈 수 있다.
하지만 문제가 있다는 것은 분명할 것이라고 본다. 이 소설의 끝부분을 납득시키기에는 소설의 내용은 충분했지만 소설은 너무 이야기를 불려놓았다는 것이였다.
결국 이 이야기의 결론이 무엇인가? 그 앞부분에 장황하게 벌려놓은 이야기는 무엇이였는가? 신성 루안 제국의 결말은 납득할 수 있으나 다른 두 제국은 그 꼴이 어떻게 된 것인가. 더욱이 아르만 제국의 이야기는 그렇게 벌려놓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말은 허무하기 그지 없었다.
아르만과 노아부의 싸움도 그러하다. 결국 시르온 한명의 등장으로 이야기는 이상하게 흘러가버리고 말았다. 싸움의 진행 과정은 인정한다.
하지만 앙신의 강림은 벌려놓은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한 소설이였다. 아니, 정확하게 말해 이야기가 너무 부풀려진 것에 반해 그 마무리는 부족했다.
그 결말은 앙신의 강림을 읽는 동안 상상하기 힘들었던 결과였다. 물론 '반전'이라고 생각해도 좋으나 막상 일어난 결말과 각 제국들의 최후. 그것들은 너무 허망하기 짝이 없는 것이였다.
결국 앙신의 강림은 그 이야기 전개 속에 나오는 일부 복선과 지극히 일부의 내용들을 제외하고는 결말 부분과 하등 상관이 없는 이야기가 되어 버린 것이였다.
물론 그 상관성을 없다고 말할 수는 없으나 결말과 전개가 너무 개연성이 떨어진다. 시작과 전개는 너무나도 장황하고 환상적이였던 것에 반해 그 결말은 허무하기 짝이 없었다.
결국 작가님이 결론을 먼저 쓰고 시작한 이 글은 진행되어지면서 나오는 부풀림을 작가님이 제대로 감당해내지 못해버린 결과가 나버린 것이였다.
만일 이 작품이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려면 적어도 1권, 혹은 2권 분량의 이야기를 더 써야했거나 더 적게 쓰고 부풀림을 뺐어야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고 많은 소설들이 그러하듯 부풀려진 이야기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체 일부만을 1권 분량으로 결말 지어놓게 되는 것이였다. 거기다 후기에 나온 설명을 들음으로써 겨우 이해되는 부분이 있었을 정도로 뒷부분은 풀어진 내용에 비해 결말지어진 내용은 적었다.
독자에게 보여지는 소설로써는 결말 부분은 분명 실패했다고 보여진다.
하지만 이 소설은 분명 재미있는 것은 분명하고 흡입력이 있으며 아주 멋진 소설임은 분명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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