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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조님의 혈관음

작성자
Lv.5 호리서각
작성
04.11.17 20:01
조회
1,776

작가명 : 금시조

작품명 : 혈관음

출판사 : 연일출판사

먼저 감상글과 상관없이 사설을 씁니다.

중국 무협에서 시작해 한국 무협까지 꽤 많은 책을 읽어왔습니다.

무협얘기 하는데서 별로 빠지고 싶은 생각도 없구요.

예전에는 닥치지 않고 봤으며, 일단 읽기 시작하면 끝을 봤지만,

요즘은 시간도 없기도 하고, 책을 고르게 되더군요.

그래서, 제가 책을 선택하는 첫째 기준이 작가입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기본적인 만족도는 지켜주니까요.

근데 그게 전부입니다. 근 1,2년 사이에 읽은 책 중에서 "이거다" 라는 느낌의 책을

만나기 힘들더군요. 꽤나 유명하신 분들이고 초기 몇 작품은 정말 재밌게 봐 더 큰

기대끝에 후속작을 보게 되면, 그저 그런 정도였구요. 그 사이에 혜성처럼 나타나신

분들의 데뷔작을 보더라도 떠들썩하던 반응만큼이 아니더라구요.

결국, 몇 권 읽다 덮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였어요.

제가 변한 건지, 글이 변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조금은 감정이입을 하면서 읽는 스타일인데, 첫째, 감정 과잉 싫어하고, 둘째,

허무 맹랑 싫어합니다.(기본적인 스토리 배경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탕으

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과정에서)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이 플롯이요,

둘째가 캐릭터입니다.

예전, 장경, 진산, 좌백님, 고명윤 님 등의 글을 읽을 때, 느끼던 긴장감...

너무 궁금해, 그냥 뒷페이지로 넘어가서 슬쩍 뒷 이야기 알고 싶어 손이 부들부들 거

리던 그 느낌. 정말 느껴본지 오래입니다. 물론, 기대작들은 있지만요.

그러다, 예전의 꺼져버려 불씨만 좀 남아 있던 잿 속에서 조금씩 타오르는 느낌을 받

았습니다. 바로 금시조님의 <혈관음>이구요. 지금 연재 중이신 <북궁남가>나 <광

신광세>, <절대무적> 등은 더욱 기대작입니다만....

제가 완결전까지는 왠만해서는 안 읽는데 결국 읽기 시작해 지금은 후회하고 있습니

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쉴 새 없이 몰아치는 스토리, 현기를 품은 듯한 촌철살

인의 글귀들, 평범한 소재인 복수극이 기본 라인이면서도, 눈물 질질 짜지 않습니

다. 슬픔을 겉으로 표현하지 않고 안으로 삭이기에 더욱 와 닿는 감정들.....

너무 짜여진 느낌이라, 조금은 3자의 느낌에서 냉정히 바라보게 만드는 점도 있긴 합

니다만, 요즘 많은 글들이 장편 추세로 넘어가다 보면 당연히 보이는 글의 느슨함은

전혀 없습니다.

금시조님의 예전 작품들 생각도 나고...  다른 평범한 무협과는 다른 뭔가 독특한 맛

을 느끼고 싶으신 분이라면, 한편의 잘 짜여진 영화를 보고 싶으시다면, 일독을 권합

니다. 한 가지 단점은, 오탈자가 좀 있더라구요. 특히 엉뚱한 캐릭터의 이름이 불쑥

튀어나올 때, 당황스럽습니다.

한 가지 더, 읽다가 생각한 것은 금시조님 작품들 속 얘기들의 연대기를 구성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예전 작품들 찾아낼려면 엄청 힘들겠지만...^^;;;

금시조님, 4권은 언제 나와요?^^


Comment ' 15

  • 작성자
    Lv.1 弘潭
    작성일
    04.11.17 21:23
    No. 1

    금시조님이 요즘 너무 다작하셔서...
    혈관음 북궁남가 광신광세 절대무적 네개나 되니...
    하루24시간 글쓰셔도 넷다보기힘들듯
    재미는 보장하지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11.17 21:47
    No. 2

    연대기라....
    으음..-_-; 출판작들만 친다면 방학때 한번 도전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둔저
    작성일
    04.11.17 22:01
    No. 3

    그런데...문제는...-_-;
    백여년 전... 몇백년전...이런 식으로 죄다 연결이 되는 탓에..쿨럭.
    그러고보니...............................
    -_-; 환환전기 시대때도 철기를 썼는데.....
    ....................혈관음 시대때와 북궁남가 시대때도 그다지 그때에 비해서 기술의 발전이....
    ........그렇군!
    이것은!
    ........매트릭스!
    실은 금시조님의 무림은 거대한 가상공간. 슈퍼 인공지능 컴퓨터는 인간의 신비로운 생체 에너지인 '기'를연구하기 위해서 가상현실 공간을 만들어놓고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있는!
    각 작품의 주인공들은 바로 '네오'. 최후 보스는 ;스미스 요원.
    금시조님의 다음 작품은 '금시조릭스 : 리로리드', '금시조릭스 : 레볼루션'이 되겠습니다. 그러고보니... 환환전기의 무량진기나 진소백이 깨달은 것 등은... 아아... 네오의 능력과 흡사하군요. 역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4.11.18 00:25
    No. 4

    ㅎㅎㅎㅎ 공격 제대로 받았습니다... 커헉.
    맞습니다. 제 작품들마다 거의 이백년 가까운 세월들이 지났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철기를 쓰고 아직 슈퍼컴은 출현하지 않고 .. 음 ....

    광신광세가 완결이 될 때 쯤이면 아마 제대로 연대기를 한 번 도전해 봐도 되지 않을까요? 물론 광신광세는 ..... 출간을 하게 된다면 제법 많이 손을 봐야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월역공님 글들은 곧 끝이 날 겁니다. 중간에 워낙 쉬었던 기간이 많았으니 ..... 생각보다 훨씬 빠른 속도들로 나올 겁니다.

    호리서각님 .. 엉엉엉 .. 감격했습니다. 잊혀져가는 혈관음을 기어코 찾아서 읽어주셨으니 .... ^^ 너무 어둡고 무거워서 시장에서는 제대로 두들겨 맞은 작품인 것을 ㅎㅎㅎㅎ .오탈자에 대해서는 에고 .. 제가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아무리 출판사의 도움을 받는다고는 해도 결국 작가인 제가 챙겼어야 할 부분을 놓쳤으니까요.
    어쨌거나 ....... 빠른 시간내에 완결 북궁남가 ..... 돌진 광신광세 절대무적 ... ^^ 또한 완결 혈관음 ....
    감사합니다 .... 휘리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0 꿈의무림
    작성일
    04.11.18 00:51
    No. 5

    금시조님 소설은 완결나면 꼭 전질 구입할것입니다.
    저번에 뻥꾸낸것도 있어서 ㅡㅡ;
    암튼 금시조님 작품은 정말 재밌고 작가님만의 특색이 있는분이죠.
    금시조님 책을 접하면 빨려들듯한 글을 보실 수 있을겁니다.
    아직 접해보시지 않은분들 주저말구 선택해서 읽어보세요 후회 없으실겁니다^^
    이런 좋은 글 대박나셔야 하는데 화팅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4.11.18 01:59
    No. 6

    아 .... 감사하게스리 .. 이럴 때 일단 울고 보는 금시조 ㅠㅠ
    사랑해주시는 분들의 힘으로 ... ㅎㅎ ㅎ 근근히 버팁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3 風月樓主
    작성일
    04.11.18 03:13
    No. 7

    아니-_-;;
    근근히 버티시면 안돼요~ 빨리 완결을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은향
    작성일
    04.11.18 09:39
    No. 8

    혈관음을 읽다가 북궁남가를 읽으려니 같은 작가분이 쓴 글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다른 주인공의 성격 때문인지...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용군
    작성일
    04.11.18 13:26
    No. 9

    그런데 제가 접한 금시조님 작품들은...주인공 빼고 거의다 음모의 한 축을 담당하는 나쁜놈이라 읽기 두렵네요.
    이놈은 알고보니 그놈인데 저놈도 알고보니 그놈이고 근데 그넘들까지 옭아매는 조놈이 있고 ㅡㅡㅋ 난 나쁜놈 많은 작품이 싫어 ㅡㅜ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4.11.18 13:46
    No. 10

    용군님 ... 그렇지 않습니다 .....
    음모의 축이 되는 한 명 빼고는 다 .. 착한 사람입니다. ㅠㅠ 흑흑.
    진짜라니까요 ...... ^^
    결국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 환경 때문에 어쩔 수 없이 ...
    그들 역시 세상의 모순이 빚어내는 희생자다 .. 라는 이야기인데 ... 음.

    그토록 나쁜 놈 같았던 적군양 또한. . 결국 마지막 순간, 자신의 어머니가 목숨을 걸고 불 속에서 자신을 구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지 않습니까? ... 미더주세요 .... 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 환경이, 처한 관계까 그렇게 만든다 .. 라는 게 제 글의 주제인데 .. 에고고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용군
    작성일
    04.11.18 17:02
    No. 11

    금시조님, 당황하지 마세요 ^^;
    금시조님은 고룡님의 뒤를 잇는, 몇안되는 추리무협 작가라 생각합니다.
    음, 무협의 형태와 추리소설의 형태를 합쳐놓은...이라고 해야 할까요?
    개인적으로 고룡님과 금시조님을 좋아해용...
    하지만...그래도 나쁜넘이 넘 많아 ㅡㅜ 세상에 믿을놈 하나 없다는 생각이 들어버리게 하는, 쿨럭~~~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서태수
    작성일
    04.11.18 22:40
    No. 12

    예. 요즘같은 무협시장에서 혈관음 처럼 어둡고 무거운 내용의 글이 출간된 것 만 해도 대단한 일이죠.
    그러나 진정성 있는 글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 처럼 어디선가 금시조님의 글을 읽어면서 힘을 내는 분들이 많이 있습니다.
    언제나 금시조님의 글을 환영합니다.
    금시조님!
    힘내시고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검파랑
    작성일
    04.11.18 23:47
    No. 13

    금시조님을 좋아한 이유가 치밀한 스토리라는 점.
    삼부작시리즈 기억이 가물거리지만 너무나 스토리가 톱니바퀴처럼
    딱딱 맞아들어가 대단하다는 감정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금시조님의 작품은 정말 꼼꼼이 읽어나가야 한다는..........

    진정한 추리무협물이 나온다면 금시조님이 집필할듯.....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야인성
    작성일
    04.11.19 12:42
    No. 14

    혈관음.. 요즘 시대에 표지가 너무... 출판사에 표지 좀 쌔끈하게 만들어달라고 요청을... 표지때문에 아예 사람들이 보지를 않으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금시조
    작성일
    04.11.19 14:04
    No. 15

    ^^ 모든 분들 정말로 감사하구요 ...
    앞으로 시작부분이 좀 가볍고 휘나려 보여도 ..
    다만 포장일 뿐. 궤도에 들어서면 제 모습을 잃지는 않을 터이니 ...
    다른 글에서도 많은 사랑 계속 바랍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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