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둑전설.
나온지 꽤 된 작품이지요,
명상 1세대 무협이랄까요?
비뢰도, 묵향 세대와 출발을 같이하는...
처음에 제가 동네 책방 깊숙한 곳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에는...
일단 작가님은마음에 들더군요(아니 마음에 드는 정도가 아니고 광팬//수담옥님 개성있는 문체만 봐도 작가를 구별할 수 있을 정도죠)
문제는 이놈의 책 표지...거기다가 원체 그쪽 책방은 잘 안가서..(거기는 책이 별로 없어서..)
그러다가 요즘 제가 다니는 책방들 책을 다 오링내는 통에 한번 빌려보게 되었습니다.
도둑전설에 이은 차기작 사라전종횡기를 먼저 본 탓에,
또 재밋는 무협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책장을 하나둘씩 넘겨갔습니다,
역시나 기대했던대로,
인물설정부터 저를 매료시키더군요,
금족삼괴라 불리는 도둑놈(주인공), 사기꾼(전진파도주한제자), 인신매매범(소림파문)
궁극의 무공(?)을 익힌 백치와 중성인(이라고 말해야 될련지 모르겟네요)
그外 개성있는 캐릭터들...
정말 인물설정 하나는 인정해주어야 할 소설인듯..
개성넘치는 인물들 설정은 능히 비뢰도에 버금가는 것 같네요
처음에는 도둑전설이라는 제목만 보고
'아, 이건 판타지겟구나' 하고 지레짐작을 했었는데,
이게 왠...무협..?
(제목의 압박이 상당히 심했습니다 ㅠㅠ)
인물들 설정만 보고도,
한없이 가벼울 것이라 또다시 지레짐작하고 소설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역시나 초반부에는 가볍게 넘어가더군요. 주로 위트 위주로..
그런데 그게 또 중반부를 넘어가니,
작가님의 동양사와 동양철학에 대한 탁월한 이해와,
작가님 특유의 개성넘치는 가볍다면 가벼운 문체,
+ 개성넘치는 캐릭터들..
의외로 가볍게만 넘길 수 있는 책이 아니더군요.
특히 후반부로 넘어갈수록,
이거 완전히 같은 출판사의 비뢰도 초반의 음공설명을 연상케 하더군요
뭐 취향차이겟지만,
제가 워낙 이런 세세한 부분을 좋아해서..
거기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넘치는 반전...
명대사....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소설이라고 생각되네요./
(pS - 사라전종횡기는...빨리 안나올려나요..? 수담옥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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