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예전에 불교에 관한 책들을 조금 읽다가
너무 관념적이 되어서 현실을 잊어버리는것이 아닐까
걱정을 한 적이 있습니다. 절대 그리되지 않더군요.
그 책에서 본 내용들이 너무 주관적으로 해석되는게
아닐까 싶어 주변에 있는 관련 책들을 뒤적일때
명상에 관한 책들도 여러권 보았는데
글쎄요,거기 담긴 내용도 누가 무슨 말을 하던 ,
받아들이는 자는 그 그릇의 크기반큼 밖에 되지 않는다는걸
느꼈습니다. 위대한 부처님께서도 살아 생전에
듣는 사람에 따라 진리의 말씀을 알아들을수 있는 수준까지 얘기하셨다
들었습니다. 구태여 더 어렵게 말씀하실 이유가 없지 않으시니
그러지 않으셨을까 감히 추측해 봅니다.
일묘님! 심리학 책에 초보수준에 보면 어떤 그림을 보고
무슨 그림일지 판단하는것이 나옵니다.
그걸 어떻게 보든 그 사람의 자유입니다. 틀린 것도 없고
정답이라고 까지 말할것도 없지요.
오묘하며 현기어린 글귀를 모든이가 이해하길 바라실 이유도 없고
일일이 그게 아니고 이거다 하고 말해주실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이란 어차피 자기 수준에서 벗어나기 힘드니까요.
저도 일묘님의 무상검을 보고 크게 동감하지만 정확하게
일묘님이 그리려는 것과 일치하는지는 의문입니다.
장자가 꿈에서 나비를 보고 나비가 나인가, 내가 나비인가를
물었다고 했을때 전 그 글귀를 어린 시절에 보고 너무나
감동하여 무위자연에 몇년을 빠진적이 있지요!
그렇지만 다른 이들이 그런 감정을 느꼈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판단합니다. 글쎄요,무상검은 제가 무어라 표현하기 힘들만큼
빼어나고 뛰어난 작품입니다.
이런 글 써 주신 것만으로 그 무슨 고상한 책 몇십권을 읽은 것과
같은 아니 오히려 더한 무언가를 얻습니다.
11권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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