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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에 관련된 감상을 쓰는 곳입니다.



작성자
Lv.95 미련한未練
작성
04.07.07 13:03
조회
1,137

이 책을 읽은지 사실 몇달이란 시간이 지났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 '감상이나 올릴까'하며 올립니다.

몇 달전 아버지께서 허구헌 날 보는 무협나부랭이(?)는 관두고 이런거나 읽으라 하시면서 던진책.

[칼의 노래]였습니다.

사실 책상에 두고 며칠간 보지 않았습니다.

이런식으로 던져준 책들이 아직 상당수 남아있었기 때문이었죠.

그나마 책이 2권이고 그렇게 두껍지 않아 하루면 읽을수 있겠다 싶어 읽어내려갔습니다.

표지에 무슨 동인문학상을 수상했다고 써있더군요. 한글의 언어미학적 수위(or한계?)를 극한까지 끌어오렸다는 것이 대충 이 책의 서평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되서 기억이...

그리고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쓰시던 환도를 소개했습니다. 멋들어지게 그리고 완만한 곡선을 이루는 두자루 칼이 나오더군요.

칼이 참 이뿌더군요. 저거 들거 한번 휘둘러봤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글은 충무공이 쓰신 난중일기를 작가이신 김훈님께서 직접 해석해 인물을 대부분 실존했던 사람으로 등장시킵니다.

글을 읽는데 호흡조절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작가의 필력을 제가 따라가기가 어려웠습니다.

행주산정에서 승리를 일궈내 뒤에 대첩이란 말을 붙일 수 있게 해준 권율장군에 대해서도 작가 나름의 평(비평)을 내리고 있습니다.

그 외 원균이나 임금이셨던 선조 등 등장인물에 대해 나름의 평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임진왜란 또는 정유재란 당시 충무공이 느꼈을 것으로 생각되는 바를 작가 나름대로 해석을 내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 여자의 물비린내 나는 거웃을 잊지 못하는 충무공.

선조로부터 반역의 의심을 받으며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 대해 책임을 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이는 모습.

죽은 아군의 머리를 베어 왜구의 수급이라 거짖 장계를 올려야 했던 상황.

전선 12척으로 100여척의 적 수군을 격퇴하는 장면.

남해와 서해를 오고가며 적을 유인해 승전을 올리는 장면.

그리고 마지막 임종 당시.

읽다보니 사건에 대해 상당한 리얼리티를 추구했다는 것과,

충무공의 심리묘사에 두드러지게 사용됐던 두자루 칼과 선조가 내린 교지 등을 통해 심리묘사에 탁월함을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물론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서평에서 두드러졌던 언어미학적 측면에서 볼때, 전 사실 아무런 감흥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제가 이해하지 못한 건지 하지 않을려고 했는지 구분이 가지 않지만,

큰 기대를 하고 보시기엔 '그다지' 라고 감상평을 마칩니다.

두서없이 써서 제 느낌을 제대로 전달했는지 모르겠군요.

하지만 다시 교정하고픈 생각이 안드네요. 피곤해서리..일도 해야하겠구요..

그럼 이만.


Comment ' 7

  • 작성자
    Lv.1 명옥
    작성일
    04.07.07 16:28
    No. 1

    전 학교도서관에서 빌려본 기억이 나네요... 칼의노래라 써져있어서
    혹시 무협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펼쳐본... 쿨럭... ,,ㅡㅡ
    비장감도 느껴지고 그당시의 처절한 상황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전 그당시 사람들은 그저 먹고살기가 어려웠겠지라고 생각을
    해서요...)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정말 슬픕니다... 흑흑
    김훈작가님은 이번에 현의노래라는 책도 쓰셨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은검객
    작성일
    04.07.07 17:31
    No. 2

    전..칼의노래..상당히..뭐랄까..어쨌든..잘 봤습니다. 에 말로 형연할 수 없는 무엇인가 뜨거운게 느껴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7 공구중니
    작성일
    04.07.07 18:34
    No. 3

    ... 현의 노래가 그... 거문고... 우륵이야기던가요?
    읽은지 쫌 시간이 지나 두리뭉실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현악사중주
    작성일
    04.07.07 19:26
    No. 4

    맞네요. 우륵이야기
    사 놓고 아직 읽지 못 하고 있는데, 빨리 읽어야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돈오공
    작성일
    04.07.07 21:44
    No. 5

    사실 논란이 되고 있는 소설입니다. 저야 읽지 않았으니 뭐라할 게재는 못되고, '이순신 죽이기'라는 묘한 논쟁의 근거 자료로 인용되는 소설인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노통도 읽었다는 데....
    감상글을 보니 별 문제가 없는 듯도 보이는 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 always
    작성일
    04.07.08 00:36
    No. 6

    노무현 대통령께서 탄핵후에 읽었던 책이라고 하던군요.
    작가의 주관적해석이 탁월하다고 느껴지지만...
    이 책을 잃고 무슨 음모니,, 대안없는 개혁이니.. 나는 옳고 너는 틀리다는 생각으로 국정을 운영을 제발 않했으면 합니다..다분히 정치적인 발언이지만서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미련한未練
    작성일
    04.07.08 11:27
    No. 7

    거의 대부분의 글들이 그러하듯이..
    읽는 이가 누구인지, 어떻게 읽는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등 많은 여건에 따라 감상 및 평은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하나의 대립된 사건을 두고 입장이 다른 양자가 상반된 의견을 나타내는 것과 유사하다고 생각되네요.
    제 직업이 작가이신 김훈님과 같은 직종이라 그런지 가능한 객관적으로, 무성향적으로 글을 읽었고, 읽은대로 적었습니다.
    사실, 무슨 책을 읽고 그것을 어떻다고 해서 머라 하는 사람들은 참 호사가라고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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