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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정지로 - 전단격류라....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
04.07.05 00:11
조회
1,753

간만에 4시간동안 몰입해서 연속 8권을 읽으니 지치네요 ;

그 와중에도 추천글 쓸 여유는있나봅니다

작가님 필명이 '참마도' 시죠.

전 일단 작가님 필명보고(왠지 카리스마가 느껴지더군요 ^^),

그리고 출판사 보고 바로 전권을 뽑아와서 일독했죠.

일단,

주인공은 제목에서 나왔듯이 무정입니다

몽고의 한 부류인 오이라트족에게 부모를 여의고

자기 자신도 얼굴에 긴 자상을 입고 우연히 당시 변방에서 활약하던

마 백호에게 구조되고, 군에서 생활하게되죠.

그러면서 군에서 이리저리 주어들은 양생술이라던지, 군문 무기술 등을 배우면서

차츰 성장해가는 내용입니다

이 소설의 매력이라..

일단 역사적 고증이 요즘 나온 무협 중에서는 대체로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배경은 명 시대로, 당시 북쪽으로 쫓겨난 원(여기선 몽고의 오이라트)과 한창

대립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를 잘 풀어낸 듯 싶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원맨쇼가 아닌 다른 인물들의 높은 비중에도 점수를 주고 싶네요

대부분 무정의 시점에서 이끌어가는 작품이지만,

오히려 다른 인물들로 인해서 이야기가 술술 풀려나가는 느낌입니다

고죽노인, 광검, 마백호, 미려군...거기다가 상귀 하귀의 가끔씩 이어지는 위트가

더욱 더 이 작품에 몰입되게 해주네요

또 무정이라는 주인공의 특성도 이 작품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이유중의 하나가

됩니다.

겉으로는 냉정하지만, 속은 한없이 순진하고,

적에게는 추호도 인정을 베풀지 않지만, 반대로 일행에게는 더없이 착한 사람이죠

거기다 이 소설의 핵심인 전단격류라는 무공에서도 기인합니다.

전단격류...말은 어렵지만 무협을보는 이라면 누구나 알수 있는 말이죠

마음이 가는데로 몸이 움직이는 정도이랄까요?

무정은 싸움터에서 살기 위해서, 아군을 보호하기 위해서 싸워나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이 무공같지 않은 무공(연성방법도 없죠 틀이 없으니..)을

익히게 되죠. 이 책을 계속 읽다보면 정말 '전단격류의 끝은 어디일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 딴걸 다 제껴두고라도 그 끝을 보기 위해서라도 책을

볼 정도죠..

한 여름밤, 불면증에 시달리시는 독자들을 위해서 추천합니다

도움이 되실거라 믿습니다.    참마도의 '무정지로'


Comment ' 7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4.07.05 01:43
    No. 1

    음, 전단격류... 전검류라고 보통 불리는 것과는 조금 다른.. 흩어진 단전, 짧은 지구력 이런 것들은 생소하기는 하지만 생각보다 잘 어우러져서 무공의 특징을 보여주죠. 강하지만, 약점이 있는 무정의 성격과 비슷해서 잘 맞는 것도 같고..

    하지만 그 것과는 다르게 역사적 고증에 있어서는 쬐금 문제가 있는데..

    뭐 오이라트나 타타르 얘기는 둘째치고,

    영종 연간이라 나오는데 영종은 묘호, 정통제라고 하는게..
    무정이 감숙성 천호소에서 여진족과 싸우는데 명대 1400년대 초에 감숙성까지 여진족이 진출할 수가 없죠. 엄연히 타타르가 중간에 버티고 있는데..
    그리고 눈에 확 들어오는 건 기효신서, 요건 사실 수정이 되었어야 하는데 척계광이 기효신서를 쓴 건 1560년대고 영종연간은 1400년대 중반이죠. 토목의 변 전후 같으니 1440-60대년쯤 되지 않을까... 그리고 내용에도 기효신서를 보고 병법을 익힌다고 나오는데 기효신서는 북방민족과의 전투에 쓸 병법과는 정반대의 위치에 절강병법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여진족과 전투에 가장 어울리지 않는 병법이죠.

    그리고 소설 속의 시간은 토목의 변 이전 같은데.. 변이 1449년에 일어났으니 정통제의 나이는 최소한 22살미만이죠. 그런데 과년한 딸내미가 있으니 이 것도 이상하고...

    고증을 따지자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이니 그냥 속편하게 보는게 가장 좋지 않을까...하죠.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2 천상유혼
    작성일
    04.07.05 03:00
    No. 2

    30분의 한권을 ,, 그런데 내용이 기억은 나시는 지요? 존경해 마지 않습니다 ㅜ_ㅜ 전 만독의 재미에 푹 빠져 있는지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일도일검
    작성일
    04.07.05 09:03
    No. 3

    상당히 빠르시네요 정말... 저는 첨에 읽는 소설의 경우 평균 권당 2시간 20분 정도 걸리던데...물론 정독입니다..^^
    너무나 몰입이 잘 되는 정말 좋은 작품의 경우는 한 3시간 정도 걸립니다.
    하나라도 놓치는 것이 없나 다시 보면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日月神劍
    작성일
    04.07.05 10:37
    No. 4

    예린님의 글 읽으니 무정지로 읽고 싶네요
    주인공이 너무 쎄지 않고 주변 인물과 동료들과 잘 어울려
    이끌어 나가는 소설이 더 매력있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그런데 한권을 30분에 ㅡㅡ;; 헉....
    전 속독하면 1시간 20~30분 정도 걸리는데
    정독하면 2시간 30분정도 대단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박람강기
    작성일
    04.07.05 13:47
    No. 5

    서비님 대단함니다, 기효신서가 그런거엿군요. 멀 몰르니 대충 그러겟지 햇는데 정확한 코멘이신거 같습니다,
    무정지로는 좋은 평가를 줄 수 밖에 없는 매력을 갖고 잇는거 같습니다,
    상귀/하귀의 말투는 하일라이트인거 같습니다, 보조인물들이 생동감이 넘쳤습니다,
    그리고 그 분위기; 어쩐지 장렬하고 어쩐지 사내답고 짜실한 표현을 자제하면서 굵직한 느낌을 주어 좋았습니다,
    무공에서도 틀을 정하지 않는 발상도 정말 신선했던거 같습니다, 강한자가 강한것이다라는 격언을 유감없이 살리는 설정인 듯 싶습니다,
    흥미로운게 서역의 무공기원과 관련하여 난피풍검의 궁금증을 더하고 있으며 보통 7개의 챠크라로 설명하는 인도요가의 설명을 차용하신 건지는 잘 몰르겟는데 10개의 단전개념으로 위치까지 상당히 바꾸면서 거기에 역학의 개념 비슷한 증폭원리는 머랄까 혁신적인 논리엿다고 봄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예린이
    작성일
    04.07.05 17:57
    No. 6

    뭐 속독에 대해서 물으신다면...

    그냥 무조건 책을 가리지 않고 많이 읽다보니 된거같네요 ^^

    지금까지 장르소설 문학 비문학 등등 구별말고 대략 4~5천권은 읽은 것

    같은데...이정도 읽는데 한 10년 걸린듯.

    어렸을때는 역사책 위주로 읽다가 시오노 나나미씨의 로마인 이야기나,

    람세스, 나폴레옹, 천년영웅 칭기스칸 뭐 이런 대하소설같은걸 읽다가

    보니 읽는 시간이 단축되던데요.

    내용이 잘 안들어올만도 한데...대강 핵심적인 내용은 팍팍 꽂히죠.

    보통 책을 빌리면 세네번은 반복해서 읽고 당일치기로 가져다 줘서

    vip고객이라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絶學無優
    작성일
    04.08.02 00:01
    No. 7

    저도 당일치기죠.. ㅋㅋ
    으흐흐......... 책방 주인이 아주 좋아한답니다 ㅡㅡ;;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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