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지로(仙人指路)를 읽었습니다.
그냥 칠정검 칠살도 2부..라는 제목으로 나올줄 알았는데 '선인지로'라는 제목으로 나왔네요.
...자음과 모음은 요즘 판타지든 무협이든 일반소설이든 죄 8500원이군요. -_-;;;
혜강 최한기 선생의 기학론... 1권에서는 아직 삼기운화와 삼화신수 정도 밖에는 드러나지 않았는데 앞으로 더 어떻게 철학으로서, 무공으로서 책 속에서 표현될지 궁금합니다.
1권 스토리 간략 소개 - 섬서성의 거상 유성천의 독자인 유익현. 그는 다분히 쉽게 달려드고 쉽게 포기하는 성격이며 우유부단함도 지니고 있다. 그는 우연히 그의 아버지가 특이하게 만나서 초청해온 조선에서 왔다는 노도사에게서 삼화운기와 삼화신수라는 중원의 것과는 다른 특이한 무공을 배우지만 그다지 큰 관심을 갇지 않는다. 노도사는 곧 다시 떠나고...
유성천은 아내와 함께 멀리 친우를 찾아가다가 사고로 죽게 된다.
상술에 대해 잘 모르는 유익현. 슬픔에 빠져있는 그를 속여 유성천의 동생 유성철은 유운장과 유운상단을 집어삼킨다. 유익현의 정혼자인 화소미도 그를 버리고...
세상을, 그들을 증오하며 술에 취해 떠돌던 유익현.
우연히 만난 도사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얻고 화산파를 찾아간다.
........-_-; 뭐, 조금 많이 적었나...도 싶지만. 음, 대충 40% 정도 분량의 내용입니다.
그나저나 어떤 분의 말씀대로 화산파와의 반목이 생길 듯한 느낌이더군요. 화산의 무공을 배운 유명현을 박살냈고... 승룡검호도 속이 매우 좁고 째째한 놈이라서 금적신에 이어 유익현이라는 또 다른 '자존심 뭉개는 놈'이 나타났으니...
1부는 천사지인보다 더 코믹한 분위기를 많이 풍겼는데, 2부는 그런게 그다지 없더군요. 산적들과 있는 부분이 조금 그런듯도 한데 그것도 막판에는 굉장히 암울한 내용으로 진행히...
그리고 1부보다 훨씬 스피드있는 진행이었습니다.
1부가 마지막 권까지 가기 전에는 조금 느긋한 듯한 속도였는데, 선인지로는 1권에서 벌써 상당한 스토리를 나가버리네요. 순식간에 사고 나고, 순식간에 빼앗기고, 순식간에 무공 터득하고. 상당히 스피드 있는 전재라서 1부보다는 선인지로가 제 마음에 더 드네요.
영기선검도 그렇고, 삼화운기도 그렇고,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기문둔갑도 그렇고... 그리고 천사지인에서는 궁극에 이른 장염의 무공과 오행혈마공...
매번 특이한 무공을 들고오시네요. 그러면서도 그냥 무작정 '이 무공은 특이함. 이런이런 효능있음.'이라고 하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그 안에 독특한 체계와 사상을 넣으신다는...
그래서 더욱 재밌는 듯 합니다 ^^
그런데 주인공이 너무 복수에 눈이 돌아간 듯한 느낌도 드네요. 어차피 이제는 전보다 더 나아졌으니 무고한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잘해줘도 될텐데... 하지만 그러면서도 화소미에게 흔들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조금 찝찝하네요.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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