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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성라대연.. 강추요

작성자
델타
작성
03.03.22 13:01
조회
1,447

(특정작가에 대한 비평은 내 개인적인 것이니 양해바랍니다. 오늘 처음으로

글을 써 보는데 오바하는 것은 귀엽게 봐주세요^^)

직장이 집에서 멀었던 관계로 지하철로 출퇴근 할 때마다 무협소설과 판타지 소설을 읽었다. 아주 많이^^

장경작가의 성라대연에 대한 나의 감상을 여기적는다.

작가 장경의 소설들은 거의 다 읽었다.

처음 읽었던 소설은 천산검로..

천산검로를 너무나 감명깊게 읽었던 관계로 철검무정을 빌려보게 되었다.

하지만 천산검로가 너무나 인상깊어서였던지 철검무정은 그리 큰 감흥을 얻지 못하였음니다.

그 뒤 장풍파랑,, 벽호 등도 읽었으나 내용이 잘기억나지 않는다.

암왕을 보고 역시 장경이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암왕의 글 전반적으로 흐르는

암울한 분위기에 가슴이 무거워졌다. 암왕은 너무나도 슬픈 소설이다.

그것이 무협의 통쾌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니..

하지만 암왕으로 인해 무협소설의 어떤 가능성을 느꼈다.

단순한 흥미위주의 소설이 아닌.. 역시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의 가능성..

그후로 접한소설이 빙하탄..

난 지금도 단언한다.

내가 고등학교 시절에 읽었던 김용의 소설 영웅문..

용대운의 소설 마검패검..

이 두개의 작품이 나를 무협소설로 빠져들게 만들었다면

무협소설에 어떤 염증을 느끼고 있던 나에게 너무나도 신선한 자극이 된 소설이

이 빙하탄이다.

어떻게 표현해야 하나.. 빙하탄은 하나의 문학작품으로서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치밀한 심리묘사.. 잔잔한 극의 전개.. 무엇보다다 나를 다섯번이나 울린

감동적이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었다.

난 국내 무협중에서는 첫손가락으로 빙하탄을 꼽겠다.

이곳 고무림에 빙하탄에 대한 추천이 많이 없는 것을 개인적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어쨌던 빙하탄을 보고 나는 장경의 팬이 되었다.

그래서 성라대연에 대한 기대를 너무나 많이 가지게 되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을 누군가가 했던가..

하지만 성라대연은 그말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무협소설의 최고봉을 보여주는

듯하다.

성라대연은 많은 인물들이 나온다. 각자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다른 성격,

다른 인생을 살아간다.

실제적 주인공인 천산의 소호..

나는 소호의 성격이 너무나 좋다.

무협작가들은 저마다 완벽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을 등장시킨다.

신, 구 무협의 대표적인작가로 금강, 용대운을 꼽을 수 있겠다.

이 두분의 소설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하고 너무나 훌륭한? 성격을 가진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곳의 실제적인 주인공인 금강님에게는 너무나 미안하지만

금강소설의 주인공들은 나에게 단일푼의 매력이 보이지 않는다.

나는 금강님의 수려한 문체와 해박한 지식들은 존경하지만

너무나 고리타분한 인물들 성격과 스토리라인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내가 용대운의 소설을 평가할 때는 그렇게 뛰어난 글솜씨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가슴이 뜨거워지는 소설의 주인공들..

마검패검의 전옥심. 태극문의 조자건. 그리고 군림천하의 진산월등...

그들이 용대운의 소설을 최고의 평가로 이끈다. 그야말로 완벽하고 또한 매력적인

성격.. 사내라면 누구나 꿈꾸는 인물들이 아닌가.

하지만 성라대연의 소호는 너무나 인간적이다.

인간적이라는 것은 비열함, 이기짐, 착함과는 거리가 멀다.

단지 따스하다. 나는 성라대연의 7권에서 아민을 위하여 천하와 싸우는 소호를

보고 너무나 감동받았다.

그리고 천하삼검의 막내 곽극의 최후.. 노을속에 저물어간 수진환..

이들의 죽음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야말로 그들에게 가장 합당한 죽음을 선사한 작가 장경에 경의를 표한다.

천하오왕중 화왕이 얄밉도록 싸가지? 가 없다는 것이 의외지만 이것 또한

화왕이란 인물의 매력이 잘드러나도록 작가가 의도한 것이라 생각하니

너무나 장경님의 필력이 놀랍게 느껴진다.

성라대연 8권은 너무나 기대된다.

내가 무협소설을 직접 산 것은 영웅문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줄 알았지만

성라대연은 기필코 꼭 사리라 생각한다.

장경님은 무협소설을 문학의 한 장르로 이끌수 있는 필력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기존의 작가들이 이것을 계속 주장했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다들

능력이 안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마디로 필력이 딸렸죠.

나는 빙하탄과 성라대연을 보고 정말 무협소설의 가능성을 발견해 정말 흐뭇합니다.

내 청소년기를 꿈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어준 무협세계..

정말 이제는 양지로 나왔으면 하는 나의 바람입니다.

무협장르가 좋지 않아서 문학작품으로 인정못받는것이 아니라

작품들의 질이 떨어져서 아직도 만화방, 대여점에서 전전하는 것이라 확신합니다.

끝으로 성라대연 강추요.


Comment ' 1

  • 작성자
    동방야
    작성일
    03.03.22 20:34
    No. 1

    음.....델타님은 저와 좀 다른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장경의 글은 정말 좋습니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장경 특유의 감각적인 개성이 뚜렷이 나타나있죠.
    특히 저같은 30대 이상의 독자들에게는 고무협특유의 냄새가 나게 해서 더더욱 그럴수 있습니다.

    하지만 장경의 글을 읽다보면 약간의 답답함도 없지않아 있더군요.
    장경의 글에선 어조에서 고루한 맛이 심하고 연결부분에서 조금 그런데.. 그게 장경의 장점이자 단점이 될수 있겠죠.

    혹시 조철산의 파산검(초반부)이나 오뢰신기....혹은 임준욱의 진가소전을 읽어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읽단 글이 잡생각이 안들정도로 막힘이 없이 술술 넘어가죠.
    술술넘어간다는 것은 개연성으로도 연관지어 생각할수 있습니다.

    저는 이 무협이라는 쟝르가 아직 정착되지 못하고 문학으로 우리나라에서 인정을 덜 받는 현실이 여기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어짜피 기연같은 현상이 우연을 가장한다고 할지라도 소설의 기본적 구성조차 갖지 못한다면 그건 단순히 잡글일 뿐입니다.
    물론 장경의 글에서 그렇다는것은 절대 아니고 와사검이나 지금 서점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젊은 판타지 무협작가 대부분글들에서 느낄수 있죠.

    그 개연성이 가장 강한 작가가 금강, 용대운, 좌백이라고 생각됩니다..
    인과가 아주 뚜렷하고 정말 방대한 지식으로 그 허황된 무협도 현실적으로 바꾸어 놓을 수 있습니다..이게 필력이 아닐까요?

    그리고 정말 필력과 재미라면......다음같은 책들을 권하고 싶군요

    풍종호-경혼기
    진산-사천당문(결전전야)
    좌백-표사시리즈, 혈기린외전
    이재일-쟁선계,묘왕동주
    최후식-표류공주
    설봉-독왕유고,산타
    임준욱-진가소전,건곤불이기
    운중악-용사팔황
    조철산-파산검,오뢰신기

    장경님의 암왕,천산검로도 물론 좋죠.

    그리고 금강, 용대운님의 작품은 더이상 얘기 안하겠습니다..(많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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