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동악가는 재미있다. 신기에 가까운 전투묘사와 수많은 세력들,
그리고 점점 강해지는 악삼의 놀라운 무예 그리고 복잡한 머리싸움
하지만 여운이 남지 않는 작품은 드문 법이라. 산동악가도 그와같다.
처음 산동악가를 보았을 적에 설봉님의 사신을 막 다 읽은 직후여서
종리추의 카리스마와 악삼의 카리스마가 혼동되었다. 그리고 머리싸움,
이것도 사신에게 월등히 뒤진다. 그래서 산동악가를 볼때 조금 아쉬웠던 것 같다.
그에 반해 산동악가에서는 엄청난 전투묘사가 있다. 한방에 척척 죽여버리는
사신과는 정반대다.
산동악가를 읽어나가다 보면 군림천하가 생각난다.
진산월과 응계성 낙일방 임영옥 등등 캐릭터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고
개성도 뚜렷하다. 하지만 산동악가에서는 이게 조금 모자란 듯 쉽다.
진지한 녀석이 있다면 분위기를 띄워주는 웃긴 녀석도 있기 마련인데,
산동악가에는 그런 녀석이 없다. 너무 암울한 분위기로만 몰고가서 아쉽다.
물론 진짜 무림은 산동악가와 같이 모두가 얍샵하고, 뒤통수를 치는
세상이겠지만 조금 각각의 개성을 살렸으면 하는 바다.
그렇다고 산동악가의 캐릭터가 전부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다양한 개성을 가진 사람들을 그려줬으면 하는 바이다.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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