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진성 소맥 빠돌이였던 저에겐 좀 복잡 미묘한 소식입니다. 예전 마그나카르타(버그나카르타...) 때문에 생돈을 날린 기억이 있어서 말이죠. 그래도 이 소설이 나오게 된 것이 정말 기쁩니다. 소맥의 예전 과오는 과오지만 여전히 소맥의 이야기는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보니 그 불멸의 게임 창세기전이 나온 지도 상당히 오래 되었군요. 소맥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그 창세기전의 힘이 크니 말입니다. 예전에 창세기전2를 발매 후 10년이 지나면 리메이크 판을 낸다는 카더라 소식을 들었었는데 이미 패키지 시장이 막장이 되어서 그저 꿈에서나 창2를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이 마그나카르타 소설 이야기를 하려고 포스팅을 했는데 주구장창 창세기전에 대한 이야기만 하고 있네요. 그래도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건 '소프트맥스 = 창세기전'이란 공식이 아직도 유저들의 머리속에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소맥의 이야기는 뭔가 매니아를 자극하는 요소가 있습니다. 그걸 극대성한 것이 창세기전, 그 중에서도 창세기전2 였습니다. 창세기전의 이야기는 어떻게 보면 흑태자의 후광에 기댄 것이 상당하니 말입니다.
그런 창세기전을 만든 회사에서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고 그것이 소설로 나왔습니다. 그렇기에 한 때 소맥빠였다면 지갑을 열지 않을까 합니다. PC판 마카로 유저들이 실망을 했다곤 하지만 그들의 이야기에 실망을 한 건 아니니 말입니다. 그런 이야기가 아크님의 손에 나왔다는 것도 중요하고 말입니다.
장르소설에 어느 정도 관심이 있다면 이 아크님을 모르는 분은 드물겁니다. 그 분이 소설을 낸다고 했을 때 여태까지 은혜를 입은 작가분들이 곱배기로 갚는 광경을 이글루의 포스트에서 볼 수 있을까하고 기대했는데 아쉽게도 그런 빅이벤트는 없었습니다. 작가들 모르게 글을 적으셨다는군요.
편집자로서 작가들을 담당하고 여러 글을 읽고 노력하긴 하지만 이 아크님도 여러 소설을 내셨습니다. 계속 글을 다루는 일을 해 오셨다는거죠. 어느 일이든 그것에 애정을 품고 해나가면 내공이란 것이 쌓이기 마련입니다. 아크님이 쌓은 내공이 과연 어떻게 표출이 될지, 그리고 소맥의 세계관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단권으로 나올지 이와 관련된 이야기가 계속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재미있는 이야기가 꽉꽉 채워져서 다음 권이 나왔으면 합니다.(일단 이번에 나오는 책도 봐야 하겠지만 말이죠.)
예전에 창세기전을 플레이하고 다음 작품이 나오길 상당히 기대했었습니다. 그런 두근거림을 지금 다시 느낌니다.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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