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흡한 글쟁이이지만 글쟁이 이전에 그림쟁이이기도 한 저는 '무슨무슨 캐릭터 닮았네요' 라는 말을 미칠듯이 증오합니다.
ㅜㅜ
문피아엔 글쟁이 분들이 많죠. 그래서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제가 글을 썼어요. 당연히 창작. 그런데 어떤 분이 '재밌네요. 이거 XX라는 소설 패러디 한 거죠? 저도 그거 좋아해요' 라는 말을 들은 것과 같습니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끓어오릅니다 ^^
저에겐 린이라는 이름의 자캐가 한 명 있습니다(본명은 리엔이지만... 아무튼). 소년이고 중국인이며 검은 머리에 어머니가 스페인 사람인 혼혈아입니다. 초등학교 때 만들었던 자캐로 전 이 아이를 굉장히 아끼고 좋아합니다. 며칠 전 참 오랜만에 린을 그려서 블로그와 카페에 올렸어요. 제가 생각해도 참 잘 그려진 것 같아 흐믓했고 댓글이 궁금했는데
ㅎㅎ.....
카페쪽에서 이름이 린이라고 그러고보니 린을 많이 닮은 것 같아요. 라고 누군가 댓글을 달았네요ㅎ....
제가 거기에 분명 자캐고 남자애고 선만 그렸지만 머리는 까만색이고 중국인이라고 본명은 리엔인데 린이라고 친한 사람들한테 불린다고 적어 둔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을 안 읽나봐요ㅋㅋㅋㅋㅋ 난독증인가 ㅡㅡ
문제는 그분이 두번째 댓글이었는데 그분 아래로 아얘 제 자캐를 보컬로이드 린을 그린 것처럼 댓글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어이없던 덧글이 '린 중국옷 버전이네요. 잘 그리셨어요.'
ㅎㅎ 나랑 싸우자 ^P^
거기 있는 글은 읽으라고 읽는 글인데 댓글보고 댓글 쓰나봐요.
그리고 제가 트랜스포머 옵티머스 프라임을 참 좋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파란색을 되게 좋아해요. 그래서 파란머리 파란눈 남자를 그린적 있었습니다.
아 근데 달리는 댓글이 '카이토 닮았어요' 세상에 파란머리 남캐는 카이토밖에 없나보죠. 안 닮았어요. 안 닮게 그렸다고요. 카이토는 20대 잖아요. 난 늙수레한 제복남을 그렸단 말예요. 머플러도 안 둘렀는데 카이토래 ㅡㅡ
이후로 보컬로이드 정 떨어졌네요. 전엔 카이토라는 캐릭터 좋아했는데 정 떨어졌어요. 그래도 노래 좋은거 나오면 들을 거 같긴 한데 전처럼 그린다던지 pv에서 카이토가 바보처럼 나오면 싫어한다던지 그런건 없을 겁니다 -_-^
아무튼 제가 하고 싶은 말은 혹시라도 지나가다가 어떤 그림을 봤는데 무슨 캐릭터 닮았다고 생각되면 마음속으로 묻어주세요.
무슨무슨 캐릭터 닮았다는 말을 듣고 좋아할 그림쟁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무슨무슨 소설 패러디 같네요 소리 듣고 좋아할 작가는 없잖아요?
ㅠㅠ 아 마음이 너무 상해서 주절주절 쓴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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