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쁘신 와중에 잠깐의 시간과 관심을
부탁드리고자 글을씁니다.
저의 지인 중 한명의 아버님께서 선원이신데,
지금 인도에 억류되어 있다고 하십니다.
사정을 들으니, 쓰레기같은 회사에, 탁상행정만 하는
공무원들 때문에 필요한 도움도,
조치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하십니다.
일단 지인의 글을 일부분 옮겨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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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해양부와 부산지방항만청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답니다..
국가기관이 국민이 해외에서 극한 상황 속에서 고통을 받고 있는데 단지 회사의
문제라고 이렇게 무관심할 수 있는 것인가요?
인도에 반강제 억류되어 있는 저희 아버지를 좀 도와주세요..
인도에 반강제적으로 억류되어 있는 저희 아버지를 좀 도와주세요.
저희 아버지는 외항선 선원이십니다. 지난 8월 초 인도에 있는 국적
화물선에서 일하시기 위해 인도로 입국 후 승선하셨습니다.
그런데 한 달 뱃길 밖에 안 되는 인도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하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월급도 한번 못 받고 인도 어느 항구 외항에서
배에 3개월째 갇혀 계십니다. 아버지뿐만 아니라 다른 다섯 분의
한국 선원들도 그런 상황에서 같이 있습니다.
어제 거의 두 달 만에 아버지로부터 연락이 오셨습니다.
여지껏 아버지와 연락이 거의 안되어 배가 그 정도 상황인 줄은 몰랐는데
현재 배에는 부식이 모두 떨어져 조금 남은 쌀과 김치로 죽을 만들어
나누어 먹고 있고 배는 기름이 없어 발전을 못해 전기를 사용할 수도 없고
식수도 거의 없는 상황이랍니다.
정말 분노스럽습니다.
상황은 이렇습니다.
어버지께서는 부산에 미래해운 소속의 블루스타라는 배에 조기장으로
승선하시기 위해 8월 3일 출국하셨습니다.
그 배는 인도에서 엔진 등 배 수리를 위해 정박하고 있어서 8월에
수리를 마치고 아버지가 승선하시면 곧 화물을 싣고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는 수리도 완전히 이루어 지지 못했고 그로 인해 인도에서
수리 후 배 검사를 통과하지 못 했습니다.
더 중요한 문제는 회사가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 못해 8월 이후
선원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배를 운항할
기름을 살 돈도 없고, 항구에 정박할 접안비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즉 배를 운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양수산연구원 등에
구인 공고를 내고 선원을 모집해서 인도로 보냈습니다.
고스란히 그 피해는 선원분들과 선원가족들이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회사 측에서는 1달, 2달이 지나는 동안 곧 배가 운항이 될 거라는
말만하고 회사 사정이 어려우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했답니다.
계속 어디서 돈이 들어오고, 또 어디서 돈을 구했고,
그러면서 세 달이 흘렀습니다.
임금 체불보다 더 큰 문제는 지금 아버지를 비롯한 한국 선원 6분이
극도로 힘든 상황에서 하루하루를 생활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배가 외항에 떠 있어서 육지로 전혀 나올 수가 없어 현재 식량도 없고
식수도 부족한 상황에서 전기까지 사용하지 못해
인간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선원 여섯 명은 회사에 퇴선 요구하지만 회사에서는 조금만
기다려 달라는 말만 되풀이 하면서 3달을 끌고 있습니다.
회사 여건으로 보았을 때 다음 교대자를 보낸
여력도 없는 것으로 압니다.
부산 지방 해양항만청에 도움을 청해 보았지만 외항선원
담당 사무관은 상황을 알아보고 자기들도 노력하고 있는데
회사를 강제로 어찌할 수 없고
회사와 똑같이 좀 더 기다려 보라는 말만 합니다.
다음 교대자가 와야 퇴선할 수 있다고 하는데 앞에서 말한 것처럼
다음 교대자가 올 가능성은 거의 제로입니다.
회사 생각은 돈을 어떻게든 끌어 모아
배를 한국으로 가지고 와서 팔아넘길 생각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배를 끌고 오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릅니다.
선원들은 그냥 참고 있으라는 겁니다.
그래야 체불된 임금이라도 지급하겠다는 식입니다.
항만청 공무원들은 선원들이 배에서 갇혀서
먹을 것도 없이 고생하고 있는데 회사에 강제력을 행사할 수 없으니,
또 배가 그런 상황임이 다른 국가에 알려지면
국가 이미지에도 문제가 있으니 그냥 기다려 보라는 말만 되풀이 합니다.
이게 담당자가 할 말 인가요?
자비로 하선해서 한국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바다 중간에 있어서
오도 가도 못하는 저희 아버지를 좀 도와주세요.
국토해양부에도 민원을 넣을 건데 똑같은 대답을 얻을 거라면서
기다리라는 항만청 담당자의 안일한 업무처리에 정말 분노를 느낍니다.
일단 체불된 임금을 제하고라도 빠른 시일 내에 선원들이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조취를 취해야 합니다.
대부분 나이가 50-60대 분들이라 건강도 좋지 못하고 지금 상황에서는
선원들의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저희 아버지는
매일 복용해야하는 약이 있는데 3개월 치 분이 이제 거의 동이 나서 건
강상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나라 국민이 먼 나라의 망망대해에서 배고픔과 더위와 극한의 고통을
느끼면서 하루하루를 겨우 연명하고 있는데
아무 조취도 취해주지 않는 국가정부가 원망스럽습니다.
하루 빨리 아버지가 인도에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여러분이 힘이 되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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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은 자신의 소임도
모른채, 떠넘기기만 하고,
회사는 자신들의 이익, 손해를 따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 바쁘시더라도 다음 아고라에서
‘인도 억류‘
를 검색해 주시고
- 작성자 아이디는 ‘하얀모자‘ 입니다.
최신의 글에 서명을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11월 3일 MBC 9시 뉴스 데스크에 본 사건에 관한 내용이 보도된다고 합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은 시청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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