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른건 문제가 없어요. 내적 구조는 모두 다 갖췄거든요. 독창적인 세계관이라던지 전개라던지....

근데말이죠. 문제는 시작을 못하겠어요.

주인공의 일상에서 특정한 사건을 계기로 전환점을 맞게 되는데~

이를테면 걸리는게 이거에요.

일상에서부터 시작하려니 지루해서 독자분들이 읽다 때려치실거 같고 전환점부터 시작하면, 아무래도 처음 시도하는 세계관이니 스토리 이해에 힘들어하실거 같구...

뭐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벌써 일주일째 보내고 있네요.

이거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요?

[꿀도르]

일상적이다가 변하는 것도 좋다고 보는데, 그래야 일상을 추억하는 주인공이 더 자연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고 독자입장에서 써봅니다.

[아야가사]

연재 이전에, 먼저 시작부분을 여러번 써보는 건 어떨까요? 연습삼아 써보고 본인이 느끼기에 그 중에서 가장 잘썼다, 혹은 지인들이 이게 제일 좋겠다 싶은 걸 선택하는 겁니다!

[꿀쟁이(진)]

꿀도르님/말씀 감사합니다. 하긴, 저도 인간적인 주인공을 좋아하죠. 될 수만 있다면 그걸로 써 나가고 싶어요. 근데말이죠, 그렇게 하다간 독자 분들이 초반에 다 때려치실거 같애서... 일상은 그리 재미있게 그려낼 재주가 없거든요.

[꿀쟁이(진)]

아야가사님/음.. 실은 써놓은게 많거든요. 근데도 고르질 못하겠어요. 제가 너무 유유부단해서 좀처럼 결단을 내리질 못해요.

[Aires]

세계관이 아무리 참신해도 일상을 궁금해하는 독자는 거의 없을 겁니다. 극초반에 일상을 통해 세계관을 조금이나마 소개하고 그 이후에 변화가 찾아오는 게 정석이겠죠.

가장 쉬운 예로 해리 포터가 있겠군요. 해리 포터 쳅터 1은 해리의 일상이죠. 그 다음은? 말 안 해도 아실 겁니다.

[꿀쟁이(진)]

박성원님/일상을 알려주기보단, 일상이 있기에 그것을 그리워하는 주인공을 표현해 낼 수 있는 것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있어요.

[찌이]

전 오히려 처음은 늘 멋드러지게 잡고 시작하는데 후반부 갈등조장->해결이 약해서 고민인데-0- 음... 이게 용두사미인가.
딘 쿤츠가 작법서에서 이런 말을 했죠.ㅋ 프롤로그는 주인공들이 곧 죽을 것처럼 서스펜스 있게 달려라.
역시 흥미를 몰아붙이기 위해선 신나게 달리면서 시작하는 게 좋지 않을까용?0ㅅ0
일단 뭔가 기대감 내지는 흥분감이 들어야 담장을 클릭하는 게 인터넷 연재잖아요...

[꿀쟁이(진)]

찌이님/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처음부터 주인공을 즥기 직전까지 몰아붙이면 되겠군요.

[셸a]

원래........'영웅의 12가지 여정'이라는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법중 하나가 있거든요. 그걸 보면 짧더라도 일상이 있어주는게....거기서 주인공과 주변 정보, 복선 같은 걸 깔 수 있잖아요 ㅎㅎ
물론 참신한 시작을 하신다면 상관 없으시겠지만^^;

혹은 인셉션처럼 완전 끝부분을 완전 앞으로 당겨서 첨에 보여준다음에, 일상을 시작하는것도 나쁘지 않을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