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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
12.02.02 22:49
조회
476

예로부터 사냥꾼과 사냥감과의 입장은 바뀌기가 일쑤였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인간과 야수들이 있다. 인간이 돌도끼를 집어들었을 때, 야수와 인간은 동등해졌으며, 활을 들었을 때 야수는 사냥당했으며, 총을 들었을 때 인간은 완전한 사냥꾼이 되었다.

이렇게 인간대 야수만이 아니더라도, 사냥꾼과 사냥감과의 관계는 복잡한 인과의 고리에 따라 뒤집히기도, 동등해지기도 했다. 대부분 그 관계는 원래대로 돌아오지만, 경우에 따라서 완전히 바뀌어버린다.

바로 지금처럼.

"감염자다! 쏴라!"

"그어어어..."

퓨퓨퓻! 파팍!

한 때 공포에 질려 도망치던 사냥감. 인간들은, 지금에 와서는 겁에 질린 먹이가 아니라 자신감에 찬 사냥꾼으로 바뀌어 좀비들을 사냥, 혹은 치료한다.

"그어어어..."

아무것도 모른채 그저 맹목적으로 인간에게 달려들던 좀비들은 예전이라면 머리를 맞추지 않는 이상은 거의 통하지않던 총에 맥없이 쓰러진다. 그도 그럴것이 좀비들이 맞은 총알, 아니 독침은 좀비에게 가장 치명적인 독극물이자 좀비 바이러스의 백신. 인간을 사냥감에서 한순간에 사냥꾼으로 만들어준 약품, 혹은 무기 아니면 탄창이던 상품이건 뭐든지이다.

생각없이 천천히 걸어가던 좀비, 빠르게 뛰어가던 좀비들은 순식간에 대부분이 '치료'되고, 몇 남지 않았던 생각하는 좀비들은 사냥감이었던 사냥꾼들을 사냥하는 것을 포기하고 뒤돌아 달아난다.

"그아아아!"

좀비들은 비명소리처럼 들리는 신음을 흘리며 도망치고, 그들을 보는 인간들은 승리의 환호성을 지르는 대신 익숙한 일이라는 듯 그들을 추적한다.

"감염자들이 도망친다! 1,2분대는 치료된 환자들을 수송하고, 나머지는 나머지 감염자들을 치료해!"

예! 혹은 알겠습니다! 그도 아니면 아무런 대답없이 추적자들은 도망치는 좀비의 엉덩이에 치료제를 쏴넣는다.

분명 한 때 사냥꾼이었던 좀비들은 이제는 사냥감으로 전락하고, 한 때 그저 먹잇감이었던 인간들은 좀비들을 사냥한다. 인간들에게는 해피엔딩. 하지만 좀비들에게는 날벼락. 잠시동안 부흥했던 좀비의 세상은, 이제 침략당한 자들의 반격에 의해서 멸망한다.

세상의 멸망을 다루는 이야기는, 멸망해가는 세상에서 살아가는 생존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풀어간다.

그것처럼, 이 이야기는 멸망했던 세상을 재건하는 인간의 이야기가 아닌, 자신의 세상이 멸망하는 과정에서 무자비한 사냥꾼에게서 살아남는 좀비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는 인간세상을 멸망시킨 좀비세상의 종말. 종말의 종말이다.

---------------------

와후~ 프롤로그만 있내요. 이 소재의 저작권은 NDDY님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그냥 이대로 끝내기는 아까워서 써본 약간의 설명.

주인공은 멸망해가는 좀비세상에서 좀비들을 사냥하는 인간에게서 살아남은 생존자입니다.

대부분의 좀비들은 자아와 지능이 없어 인간들이 저지르는 학살에 아무런 공포를 느끼지 않아서 편하게 죽을 수 있지만, 주인공과 그 일행은 소수의 지능이 있는 좀비라서 인간들에게 공포를 느끼며 도망다닙니다.

아, 인물 설명을 쓰다보니 스토리도 쓰고싶내요.

지능이 있는 좀비들은 좀비들을 실험체로 사용하며 좀비의 치료제를 만들어낸 회사에서 구하는 실험체입니다. 좀비의 지능을 연구하는 목적으로 포획하는거죠.

도망다니던 주인공은 결국 회사에 잡혀버리고, 온갖 실험에 고통받던 주인공은 어느날 찾아온 기회를 포착하여 겨우겨우 회사를 탈출합니다.

군사적인 목적으로 행해진 모든 실험에서 살아남은 주인공은, 보통의 지능을 가진 좀비들과는 차원이 다른 지능과 육체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한 어떤 원리인지는 모르지만 다른 좀비들을 통솔하는 능력까지 가졌습니다.

주인공은 이 능력을 가지고 다시 한번 좀비들의 세상을 부흥시킬 수 있을까요? 아니면 결국 무자비한 사냥꾼들에게 사냥... 아니 치료될까요?

궁금해요? 저도 궁금해요. 끝까지 쓸 생각이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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