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나요? 시리즈 서른네 번째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저희’와 ‘우리’입니다.
판타지 영지물을 읽다 보면 부하들이 주인공한테 보고할 때 ‘저희 영지’라고 많이 쓰더군요. 이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사전을 한번 찾아보았습니다.
일단 ‘저희 영지’는 틀린 사용법이란 것을 알았습니다.
‘저희’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과 자신의 집단을 타집단에게 낮춰 말할 때 사용할 뿐, 동일 집단일 때는 쓰지 못합니다. 따라서 ‘우리 영지’가 맞습니다.
설혹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집단이 다르다 하여도 한 구성원이 낮춰 말하기 어려울 만큼 큰 집단, 예를 들어 나라, 민족 등은 낮출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우리 민족’이라 쓸 뿐, ‘저희 나라’, ‘저희 민족’이라 쓸 수 없습니다.
‘저희’가 겸양의 뜻을 포함하지만, 겸양도 함부로 해서는 안 됨을 알 수 있었지요.
뭐, 그렇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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