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도 조심하세요

 얼마 전에 눈에 테니스 라켓을 풀스윙으로 맞았습니다. 병원에 달려가니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네요. 안구 겉의 얇은 막 하나가 벗겨진 것은 렌즈 끼면 재생하고, 충혈된 것도 약 좀 먹으면 사라진다 합니다. 그래서 일단 안심했습니다. 아, 테니스로 눈을 x나 후려갈겨도 멀쩡하는 거구나 하고.

 ...개뿔, 다른 병원에서 진단 받으니 엄청 심각한 거였습니다. 잘못하면 실명할 수도 있는 일이었다네요. 동공을 확대해서 안까지 보니 한쪽에 피가 고여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는 안구 한쪽이 트여지거나 홍채가 밀렸다 돌아오는 경우인데, 후자는 괜찮지만 전자는 3개월 즈음 지나면 갑자기 실명하곤 한답니다. 저는 일단 상처는 안 보이지만, 피가 굳은 게 녹아 사라지면 그 안에 있을지 모르니까 주기적으로 검사 받아야 됩니다.

 두 번쨰로 간 병원의 의사 선생님 말씀이, 올해만 이런 일로 온 사람이 네다섯은 되는데 그 중 한 명은 실제로 실명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서울대생이 말입니다(앞날 창창한 나이에ㅠㅠ). 더 어이 없는 건 그 네다섯 명이 제가 처음 갔던 병원을 전부 거쳐왔다는 거;;

 여러분도 혹시 눈을 어딘가 세게 맞으셨다면 잘 치료받으셔야 됩니다. 만약 그런 일이 생긴다면, 눈에 무슨 약 넣고 한 시간 가량 기다리는 검사를 하는지 지켜 보세요. 동공을 확대해서 안쪽까지 살펴봐야 진짜 심각한지 아닌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검사를 안 한다면, 혹시 그 병원이 미용전문(쌍커풀 수술)이 아닌지 확인해 보세요.

[[탈퇴계정]]

흐엉 흐엉 천루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렇게 심각한 것이었습니까 ㅠㅠㅠㅠㅠㅠㅠ
이런....... ㅠㅠㅠ 빨리 나으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 돌팔이 의사라고는 들었지만 이럴 줄은...;;;
ㅠㅠㅠㅠ 황당+어이 없음+화 가 나셨을 듯...;;;;; 빨리 나으세요!! ㅠㅠㅠㅠ 하필 눈이라니...ㅠㅠ

[렌아스틴]

허걱! 큰일날 뻔하셨군요! 역시 병원은 여러 곳에 가봐야 하는 걸 다시 한 번 깨닫습니다;; 쾌유되시길!

[[탈퇴계정]]

역시 큰 일이 있을 때에는 여러 병원을 다 거쳐가야 되는 것 같습니다.
몸 조리 잘 하시고, 부디 안좋은 일이 없기를 기원합니다 ㅠ.ㅠ

[랙신강림]

역시 병원은 여러곳에 가봐야 하는군요
저도 장에 탈이나서 설사로 석달정도 고생중입니다(현재 진행중)마지막으로 대학병원가니 훌륭한 실험체라고 임상실험 하신다내요... 병원비도 내주고 약값도 내주고...석달동안 간 병원들은 도대체 뭘한걸까요?
병명은 대장 센서고장 내보내면 안되는데 손님오면 무조건 신속하게 방출하시는...
센서 고장인대 설사약만 지어주신 분들께 감사를...

[냥뉴비]

다행이었네요. 저도 어렸을때 BB탄 총을 쏘아대는 악질적인 아이들에게 당한적이 있었는데요. BB탄으로 맞은 곳이 다행히 눈부분의 눈꼽끼는 곳이었어요.
정말 아찔했다면 실명이었을텐데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