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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Personacon 쉐룬
작성
14.02.02 18:27
조회
1,595

흔한, 친가패망 외가원활인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막내이시고 위에 줄줄이 형과 누나들이 있으신데도 그놈의 ‘어른들의 사정’ 때문에 아버지 혼자서 조부모 생활비를 대드리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는 보수적에 엄청난 고집쟁이라 ‘불효한 다른 자식들은 꼴 보기 싫다’는 억지를 부리고 다른 친척들은 할아버지가 싫어한다는 명목으로 생활비 하나 보태지 않습니다.


친척들 집이 못산다면 억울하지나 않을까, 대학 교수에 의사 등등 쟁쟁한 직업을 다 가지고 노년 연금타고 엄청 잘 사는 집에서 떵떵거리며 살더군요.

아버지도 대기업의 잘 나가는 자리 차지하고 계시지만 혼자서 두 가정을 먹여살리시느라 흰머리가 숭숭.

군대에서 휴가 나올 때마다 쓰레기 봉지에 염색약 빈통이 보이고....


아버지는 조금 섭섭한 정도였겠지만

아들내미들이랑 어머니 입장에서는.... 뭐, 말 안 해도 알겠죠?


결국 흔한 돈 문제.




반면 어머니쪽은 조부모 되시는 분들이 제가 태어나기 몇 달 전에 두 분 돌아가신 상황.


큰이모 되시는 분은 나이 차이가 심해서 제게는 외할머니격이신 분인데 엄청 잘 해주시더군요.

군대 갈 때는 어머니 아버지가 봤으면 우셨을거다~ 하고.... 흠.




보통 대한민국 가정에서 대부분 부계 친척들과는 원할하지 않고 모계 친척은 친한데, 그 정도가 심한건지 흔한 레퍼토리인지는 비교할 경험을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


친가는 전혀 친하지[親] 못하고, 외가는 전혀 바깥[外]같은 인상을 못받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가(父家), 모가(母家). 아니면 부계 친척, 모계 친척이라는 표현을 쓰려고 합니다.

구시대의 인습이나 성차별적인 것 같은 뉘앙스로 느끼게 되거든요.




아무튼, 이렇게 ‘한 자리에 모이지도 못하는 가족’을 가지고 있는 입장에서는, 싫은 소리를 하더라도 친척들끼리 형제애가 있는 집안을 소중하게 보셨으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결혼은 언제 갈 거니?’, ‘누구누구가 어디어디에 붙었다더라’이라는 말을 쉴드치고 싶지는 않네요. - 본문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2.02 18:31
    No. 1

    제게는 2촌까지 밖에 없어요.
    우리 가족만 있는거!
    삼촌부터는 없는거죠.
    잘 먹고 잘 살아라! 퉤퉤!
    ps. 친가, 외가 포함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청안청년
    작성일
    14.02.02 19:30
    No. 2

    형제자매중 한분들 얼렁 보내버리셔서 3촌을 조카로 만들면 됩니다.... (응?!)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적안왕
    작성일
    14.02.02 19:35
    No. 3

    좀 오래 걸릴 듯 해요 ; . ;
    저도 3촌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_~(물론 제 밑으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덴파레
    작성일
    14.02.02 18:34
    No. 4

    외가 친가 저만 빼고 다들 친한 편이에요. 저야 낯가림 심하고 연락 두절형이라 안 친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그늘바람
    작성일
    14.02.02 18:36
    No. 5

    오. 저랑 비슷하시닷..
    제 형은 연락하면서 같이 놀러도 다니는데.. 전 연락처도 없음..
    뭐.. 달라고 한적ㄷ 없지만..ㄷㄷ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몰도비아
    작성일
    14.02.02 19:16
    No. 6

    '가족'의 범위를 축소하시면 편해집니다.
    전 딱 남편, 나, 아이. 끝. 다행히 남편도 같은부류. 무지 편해요 딱 할것만하면되니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3 지나가는2
    작성일
    14.02.03 06:35
    No. 7

    에고, 부모니과는 사이가 안 좋으신 가 보네요. 그렇게 키우신 자녀분이 나중에 커서 가족의 범위에 몰도비아님을 포함하지 않는다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지드
    작성일
    14.02.04 17:04
    No. 8

    할아버지가 싫어하시면 쉐룬님 아버님께 돈을 주면 될것이지.. 핑계는 참..
    저도 친가란 말할때 입이 꼬이는 사정이라.. 찬성입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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