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 [大望]을 읽다가 깨달은 건데요,
자기 나라 안에서 전쟁을 하게 되면, 백성들은 전쟁의 참화를 자신의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가서 전쟁을 하게 되면, 백성들은 전쟁의 참화를 자신의 눈으로 볼 수가 없지요. 그래서 전쟁에 대한 죄의식이 별로 없게 됩니다. 심지어는 죄의식은 커녕 도리어 피해자처럼 느끼기도 합니다. 일본 우익들이 태평양전쟁에 대해서 느끼는 피해자의식이 바로 여기에 해당됩니다.
이것은 일본인에게만 해당되는 얘기가 아닙니다. 미국인에게도 해당되고, 한국인에게도 해당되지요.
판타지소설에서 전쟁이나 전투가 나오면, 무척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죄의식이 없어지지 않을까’하고 걱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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