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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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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빌리언_총평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
14.08.15 18:54
조회
1,679

오늘 7시 즈음에 일어나자마자 해서, 깨작깨작 댄 시간 빼도 순수하게 7시간은 했습니다.

현재 레벨은 27. 메가폰 보면 벌써 50대도 있더군요. 만렙은 60으로 추정 중.


김치블로김치블로 하면서 한국의 디아블로 짝퉁이라는 소리가 있지만,

확실히 느낌은 나지만 그 첫 디아블로 느낌의 50%는 시점 때문입니다.

나름 게임프로그래머를 지망하는 사람으로써, 단순한 유저의 입장이 아니라 조금 더 다방면에서 나름의 평을 해볼 텐데, 약간 과격한 표현이 나올 수 있음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


오픈했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오픈 하자마자 하지는 않았습니다. 왜냐? 홈페이지 들어가면 나오는, 메인페이지에 있는 캐릭터(듀얼블레이더?)의 그래픽 수준이 안습하였기 때문에.

요즘 게임들이 대체로 그래픽으로 ㄸㄸㅇ치고 있는데 이 게임은 그것도 할 돈이 없는가보다, 라고 했다가 재밌다기에 해보고 나름 생각을 바꿨습니다.

어차피 게임 하면서 보는건 캐릭터의 등이지 얼굴이 아니니까요.

근데 인게임 내에서는, 알바생들이 조금 있습니다. ‘이 게임 잘 만들지 않았나요?’ 등등을 기점으로 하여 성공할 것 같다느니, 재밌다는 당연하고... 단순한 유저평 수준이 아니라 엄청나게 많습니다. 장사글이 10이라면 4 정도는 저러한 평. 이건 알바가 아니라면 나오기 힘든 수치죠.

진정 실력으로 승부할 생각이라면 결코 하지 않아야 하는 여론조작이라고 할까요... 솔직히 지노게임즈라는 회사를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는데, 여하튼 이 회사 이름을 지속적으로 기억해야 할지 말지는 이 데빌리언의 흥행 유무에 걸려있겠지요.


자, 어제인가 그제인가에서부터 말을 꺼냈던 조작 부분입니다.

약간 어렵습니다. 대단히.

단축키 변경이 없다는 기준 하에

모든 이동은 wasd로 이뤄지고,

물약은 q 버튼,

말걸기, 아이템 줍기 등의 액션기능은 f,

회피동작은 space(쿨타임이 상당히 김)

공격을 비롯한 스킬, 아이템의 핫키는 1-9, F1-F8.

이게 1부터는 맞는데 몇 까지 있는가는 잘... 하지만 어차피 wasd에서 손가락이 멀리 떠나갈 수 없는 입장에서, 5, 6만 가도 잘 안 쓰게 되니 무시합시다.


조작의 특이점이라면 바로 마우스.

마우스로 클릭해도 이동을 할 수 있기는 하지만 제외하고,

마우스의 모든 동작은 공격(스킬)의 타게팅이라고 보면 된다.

화면 정중앙의 캐릭터를 기준으로, 마우스가 있는 방향으로 공격을 하고, 마우스가 있는 범위에 공격을 한다.

근데 이게 상당히 에러스러운게.. 저 회피동작이 마우스가 있는 방향을 향해 전진한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마우스는 적에게 가있다.

적의 주변에 공격이 발생하고, 나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 스페이스. 근데 마우스는 여전히 적에게. 나는 적에게 돌진해서 끔살.

... 제 컨트롤이 안 좋다면 할 말이 없지만, 아마 회피동작은 마우스 반대방향으로 하게 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맵은 심리스(월드맵이 끊이지 않고 모두 이어진) 방식

아, 완전한 심리스는 아니고 마을 정도의 단위로 끊어져서 로딩이 존재합니다.

사냥은 인턴이 대세인 요즘 드물게도 필드 방식.

근데 예전처럼, 스틸이나 먹자는 거의 없고 당해도 별로 신경을 쓰지 않는...

저렙 사냥터는 사람이 없어서 거의 독식하며 광업이었지만, 20대를 넘어서니 사람이 많아 퀘스트 깨기에도 자리를 잡고 기다려야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니... 거짓말인가.. .애초에 몹이 주는 경험치는 두 자릿수(제 레벨에서 마리당 56)를 넘지 않죠... 필경은 십만 대가 넘는데... 그냥 퀘스트만 깨고 바로바로 다음 사냥터로 넘어가는게 이득입니다.

보통 몹이 3-5마리 정도로 그룹지어서 30초 정도의 간격으로 리젠되는데,

거기서 자리잡고 하루죙일 잡아봐야 경험치 2700정도 주는 쿨 6분짜리 일일퀘스트보다 못합니다.


인벤토리 관련해서는 나쁜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제가 제일 싫어하는게 인벤토리로 장난 치는건데, 바로 그겁니다.

한 줄에 몇 칸인지는 기억이 안 나고,

기본 3줄인가 4줄이고 그 이상 쓰기 위해서는 골드를 내야 합니다.

처음 한두 줄은 비싸지 않아 금방 뚫지만, 그 이상부터는 금액이 천문학적입니다.

제가 하루종일 하며 쓴 돈 다 합쳐도 15골드 정도인데,

인벤 7줄째(기본 4줄인가 빼면 3줄째) 뚫는게 10골입니다.


근데 또 욕하기는 그런게,

하루죙일 사냥해도 물약이랑 장비밖에 안 나옵니다. 장비는 색깔 보고 그냥 안 먹으면 되니 인벤토리가 작아도 부담이 그리 크지 않습니다.

(따로 몇개 나오는게 있기는 하지만 패쓰)

이 분야(인벤토리로 장난치는)에서 업계 톱이라 생각하는 드래곤네스트는, 인벤토리 한 번에 10줄씩 팍팍 까주지만 그놈의 몹들이 제작템이랍시고 무슨 똥마냥 싸질러댑니다. 그것도 몹마다 다른 재료를 떨구죠. 드네 같은 경우는 드랍이 워낙에 심해서 보통 캐쉬펫(오토루팅)을 데리고 다니는데, 그러면 순식간에 인벤토리가 오버됩니다.


스탯은... 없습니다. 자동으로 올라갑니다.

이제는 아예 찾기가 힘드네요. 유저가 직접 스탯 찍는 게임은...

게임회사들이 스킬 밸런스(캐릭간 밸런스)도 맞추기 힘들어하다보니 한 캐릭터 내에서 다양한 유형을 원하지 않아, 스탯의 선택권은 유저에게 주지 않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 유저에게 스탯의 선택권 줘서 흥한 게임의 마지막은 라그나로크가 아닐지...

(인트몰빵 마검기사, 체력만땅 탱커프리, 올힘단검법사 등등... 탱커프리 이외에는 실제 효용성은 없었지만, 재미가 있다보니 한 사람이 같은 클래스를 몇 개씩이나 키우는 용도가 되었습니다.)


스킬은... 애매합니다. 아직 초기라 그런지, 전직이 있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스킬 자체가 몇 개 없습니다. 제 캐릭인 캐논슈터 기준으로 스킬트리가 기동/속사/일격 3개로 분할되는데 한 트리에 스킬이 4개 정도. 스킬 하나당 패시브가 2-4개입니다. 근데 액티브가 없어서 평타 쓴다고 하기에는 쿨이 없거나 짧은 편이 많습니다.

실제 사냥은 스킬 난사라고 봐도 무방하죠. 김치블로라고 하기에는 디아블로의 초월적 스킬조합 시스템을 전혀 따라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아쉽군요.


장비는... 좀 거시기 하네요. 일단 사냥하다보면 떨어지는 걸 입기만 해도 사냥은 다 됩니다. 필드보스는 처음 잡으면 마구마구 템 뿌리지만 2회차부터는 안 줍니다. 던젼보스들은 하나하나가 대단히 강력한데, 100% 확률로 장비템을 드랍합니다. 대체로 세트. 허나 세트효과가 별로 좋은건 아니라... 그냥 렙제 더 높고 세트 아닌게 좋은 거 같습니다.


강화는... 없습니다... 강화가 없어요. 요즘 게임에 강화 없는건 처음 봤습니다. 모바일게임도 요즘은 강화를 달고 나오는데......

아, 있기는 있습니다. 데빌리언(차후 설명)장비만... 그냥 장비에는 없습니다. 게다가 오픈한지 얼마 안 되서 시세도 정해지지 않았고, 경매장을 봐도 20대 이후의 무기는 등록된게 거의 없다시피하며 간혹 있는 것은 엄청나게 비쌉니다. 남은 건 강화뿐이었는데... 이건 뭐 꿈도 희망도 없어요... 대미지를 늘릴 방법이 없어요... ㅜㅜ


게임의 이름은 데빌리언이라는 이름의, 동명의 시스템. 쉽게 말하면 변신입니다. 적을 타격하면 데빌리언 게이지가 충전되고, 이 게이지만큼 변신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평딜이 거의 3배만큼 강해지며 체력도 3배 정도 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기본적인 공격 유형이 모두 변하죠.

자주 쓰기 힘들고, 단시간 강해지는 만큼 보스전에 특화된 기술 같죠? 아닙니다!!!!!!

이 데빌리언 모드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데빌리언 상태에서만 착용가능한 장비를 사기 위해서는 데빌리언 모드에서 적을 사살하여 악마포인트를 모아야만 합니다! 즉 데빌리언 모드는 저렙몹 학살용 기술이라는 사실! 저렙모 학살용 버프가 게임 내에서 제일 강합니다! 우리는 저렙몹을 3배 강한 상태로 잡아야 하며, 보스는 3배 약한 상태로 잡아야 합니다!

게이지를 모으기 어려운 데빌리언모드를 보스전에 투자하면, 그 보스는 쉽게 잡을지 몰라도 데빌리언 모드의 강화는 이뤄지지 않거든요!


참 꿈도 희망도 없는 잘못된 시스템... 같습니다. 데빌리언 상태에서 보스 잡으면 악마포인트 좀 많이 주지... 보스나 쫄이나 똑같이 주거든요 ㅡㅡ;


모델... 몬스터... 참.....

오늘 제 아무리 7시간 정도나 하며 중반까지 갔다지만....... 재탕 이렇게 심한 게임 처음 봤습니다. 아니, 솔직히 모델 재탕은 이해가 되지만 이거는 조금 심한게 아닌가 싶습니다.

깡마른 좀비랑 엄청 뚱뚱한 채 배에 보석이 박힌 좀비.

색이랑 이름만 바꿔서 오늘 12군데 정도에서 봤습니다. 우와, 엄청 무성의해....


비록 망했지만... 아스타라는 게임은 이러한 모델 재탕을 안 하기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던데. 여기는 너무 심해... 솔직히 저 좀비콤비 아니어도, 재탕되는 모델 엄청 많습니다.


뭔가 마무리가 갑자기 나오는 느낌인데, 따로 점수를 매기기는 어렵고...

잘 만든 게임은 맞는 건 같은데 좋은 게임은 아닌 것 같고, 할 일 없는 분에게는 추천하겠지만 따로 할 일이 있는 사람들이 따로 시간 빼서 할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은 이번 주말 내내 하며 조금 더 고렙까지 가고 전직도 해봐야겠지만...

아, 나름 타격감은 있으니 색다른 조작방법으로 참신한 맛은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보스레이드 할 수 있는 던젼보스는 잡는 맛도 있는데... 27까지 오며 던젼 3개 봤습니다...


Comment ' 4

  • 작성자
    Lv.47 징징모드
    작성일
    14.08.15 19:06
    No. 1

    저는 오류때문에 게임이 안켜져서 못해봤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2 JXX
    작성일
    14.08.15 19:28
    No. 2

    데빌리언 하면서 느낀건 중국형 rpg 느낌이 엄청 많이 느껴지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엔띠
    작성일
    14.08.15 19:37
    No. 3

    음... 중국형 rpg는 대체로 무협이 많고, 무협풍 rpg는 하지 않기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플라워
    작성일
    14.08.15 20:00
    No. 4

    마우스로 타게팅 하는게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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