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하게 출근하려고 8시 40분에 버스 정류장까지 터덜터덜 갔는데...
오잉? 머리 감을때 개념도 같이 감았는지 지갑을 놓고 왔네요?
정류장에서 집까지 오분거리...
왕복해서 갔다오면 8시 50분... 집 앞 정류장에서 회사 근처 정류장까지 약 12분... 회사 근처 정류장에서 회사까지 달려가면 약 3분...
안돼... 시간이 맞지 않아 ㅜㅜㅜㅜ 하며 머리를 쥐어뜯다가 마침 휴일이라 집에 돌아온 동생놈이 생각남.
아싸, 동생이 있어, 동생이 있다구!
내가 갔다오는 거보다 놈이 오는게 빨라! 지갑만 있다면 택시도 탈 수 이써!
그래서 휴일이라 신나게 자고 있던 동생을 깨운 착하고 좋은 형은 타는 목마름으로 녀석이 지갑을 들고 헐레벌떡 뛰어오는 것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택시도 안옴. ㅋㅋㅋㅋㅋㅋㅋ 꼭 이런 날은 택시도 없드라?
마침 버스가 바로 왔길래 망정이지 버스 늦게 오고 지각했으면 인터넷에 택시 관련 기사날때마다 악플을 달았을 거임.
어쩄든 45분에 딱 버스를 탄 저는 57분에 버스 정류장에서 하차하고 평소였으면 느긋하게 걸었을 오르막길을 피를 토하며 달려가 9시로 막 바뀌고 있는 출석체크 기계에 손꾸락을 댔습니다. 삑~
아마 체감상 9시 정각이거나 한 1~2초 지난거 같은데 이거 지각은 아니겠죠?
9시 1분은 지각인데... 9시 59초는 지각이 아니겠지........??
1시간이 지난 지금도 현기증이 날 정도로 죽도록 뛰었는데.... 지각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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