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양보한다는게
참... 어렵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내가 먼저 아름답게 세상을 보아야 할지인데, 내가 먼저 수그리고 살아가면 될텐데, 그냥 모르고 지나가면 괜찮았을 텐데...
긁어서 부스럼이라고는 하지만, 자주 긁을거리가 보이는것을, 모르고 지나가자니 양심은 아니고, 나만의 기준이랄까 주관적 도덕관념이랄까 포장해봤자 결국 내 멋대로인 생각이 꿈틀거리고, 그에 용기를내 말을 걸면...
애초에 말을 건것이 잘못일텐데...
거기에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게 한 것이 잘못이고...
넘어가도 될걸 발끈한게 잘못이고,
그나마 욕하고 화를 내기는 했지만, 처음부터 끝가지 하나하나 자잘못 가려가며 따지고 물고 늘어지고...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한 것 같아서 예전보다 조금은 착해졌다고 나 자신을 칭찬하면서도, 다시 한번 보면 그때의 감정이 떠올라 화가 올라왔다가, 실망감이 올라왔다가, 자괴감에 사로잡히다가 다시 극복하려고 노력하게 되는데...
그래도, 평생을 양보하며 살았는데, 여기서 수양이 무너지면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실수도 하는게 사람이니까. 나도 용서하고, 다른 사람도 용서해야한다고,
한번 쉬었다가 손가락을 놀리면서
그분께는 미안했다는 말을 전하려 하고, 그러다가도 다시 한번 쉬었다가 손가락을 놀려서 내가 잘한점 네가 못한점을 따지는 글을 쓰다가 다시 백스페이스를 눌러 지우고...
잊자. 잊자. 잊자.
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라고도 한다는데, 첫사랑은 영원히 기억하듯이...
잊혀지지 않음에 잊으려 함이 잊혀질 때까지...
잊자 잊자...
자기 수양 하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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