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끼니의 합성에서 파생된 것으로 추정
명사
밤에 자다가 마시기 위하여 잠자리의 머리맡에 준비하여 두는 물.
머리맡의 물주전자, 물컵 등...
그러고보면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긴 하던데, 잘사는 사람들만 그렇게 하는지 알았는데, 원래 그렇게 조상님들부터 했나봅니다.
순수 우리말이고요.
그런데 평생을 머리맡에 물을 두고 산적도 없고(허우적 거리다가 다 흘릴까 걱정되어), 애초에 어릴 때 부터 자리펴고 누울 공간도 부족한데 물을 놔두다니... 그냥 아버지가 물가저와라~ 하면 가져오는거고, 마시고싶으면 가서 마시던게 생활화되니까, 그런 말을 아버지도 어머니도 쓰지 않고, 나도 안쓰고 학교에서 가르쳐주지도 않으니 자리끼라는 것이 뭔지도 몰랐네요.
오늘 처음으로 이 단어를 알게 되면서...
이 세상에는 당연하고, 기본적으로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우리가 쓰는 한글이라는 언어중에 우리가 과연 정확하게 뜻을 알고 있는 단어는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글을 쓴다고 하니 국어사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 정독하라고, 어느분은 깜지를 쓰라고 하시던데, 그때는 그러려니 하고 그냥 나중에 한가해지면 국어사전 한번 일독정도는 해야겠다고 다짐했는데, 깜지라는게 심각하게 땡기네요.
부끄럽네요.
그러니까 알아가는거겠지만요.
자리끼 뿐만 아니라, 내가 안쓰고 주변에 없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들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이래서 경험을 많이 쌓아야 글쓰는게 늘어난다고 하는가보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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