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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마탑 복학생의 로망..썰..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
14.03.14 22:36
조회
1,807

 

 

아..

 

진짜 어제 밤세 잠을 두근반,세근반 못이루다가

오늘 멍~ 한 상태로 수업듣고서 그냥 대충 저녁먹고

마탑인은 마탑에다가 썰을 풀어야 할 것 같아서 여기다가 올립니다.

 

제가 지금 몸담았던 동아리가 파토(라 말하고 박살 이라 읽죠)가 나고,

전에 있던 중앙동아리에서 길거리 모집을 하길래 반가운 마음에

제가 거기 전에 있었던 회원이었는데 복학하고나서 다시 활동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니까, 다시 면접을 보셔야 된답니다.

 

으잉?!..

 

뭐 어쩌다가 면접을 봤는데....면접 인원만 대략 40명 정도에

전부다 광홍과(광고홍보학과) 친구들 ㅡ.ㅡ;; 타과 학생은 저 하고 무슨 관경과 2명

뿐이었다네요..

 

사실 이 동아리가 광고홍보 동아리였는데 숫자가 커지다보니

중앙동아리로 옮기다보니 인원이 이렇게 많아 질줄은 몰랐지요..

 

14학번 친구들이 줄 스면서 하는 말이, 분명히 개인기 시킬거다

뭐 준비하지? 뭐 이런거 말하던데.. 제가 전에 여기 면접 봤을때도

그랬지만 겉으로는 술마시며 노는 동아리라 하더라도 횟수가 10년이

넘어가면 진짜 “철학”이란 것을 얼마나 자신의 생각으로서 풀어나가는것을

보거든요..

 

저는 그 생각에 촛점을 맞춰서 광고란 무엇인가, 이 동아리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만약에 당신이 신이라면 하루를 어떻게 살 것인가등..

뭐 이런거 생각하고 갔더니 역시 안에 대략 20명되는 사람들이 1명씩

불러다가 집중적으로 스캔 하면서 하나하나 질문하는 형식이더라구요...

 

사실 이런거에 쫄거나 간담이 쪼그라들진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중에서도 수좌라고 하지요? 나이가 먹으면 그 짱 들만

질문을 하거든요..) 여하튼 제가 그랬거든요..

 

-멋진 광고는 누구나 만들 수 있겠지만, 좋은 광고는 이곳에서 밖에

만들 수 없기에 제가 다시 이곳에 오려고 한 이유입니다.-

 

네..

 

지금 생각해도 맨정신에 저런 오글거리는 멘트를 내뱉은거 부터가

제가 미친것 같았어요.. 물론 20대 초반의 친구들에겐 열화와 같은

환호성을 받았지만 말입니다 -_-);;

 

뭐.. 서론이 너무 긴데요.... 어제 총개강파티가 있다고 꼭 선배님이

와달라고 하시길래 갔습니다.

 

대략 50명의 인원이 소주를 아주 미친듯이 마시면서 간만에 정말 시끌

벅적하게 잘 놀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사실 거기에 끼지도 못하는

불쌍한 중생 ㅠㅠ..

 

흔히 말하지요?..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_-);;

 

흑흑.. 냄시나는 4학년 남자들끼리 추억팔이하면서 술잔을 기울이다가

어쩌다보니 귀여운 13 친구들과 합석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렇게 2차까지 잘 마시다가 한 친구가 자신의 집이 제가 사는 자취방

근처라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사실 저야 같이 가는건 어렵지 않지만, 속으로는 이 여자애는 도대체

뭘 믿고 나보고 같이 가달라고 하는거지 -_-; 라는 굉장히 물음표???가

막 떳습니다. 솔직히 뒷말나올 것 같기도해서 나 말고 누구

부를 사람 없냐니까, 언니를 불렀다네요.

 

오!, 그렇다면 언니가 올때 까지만 기다려주고 인수인계를 시켜주고

가면 되겠다 생각했는데.. 언니가 전화를 안받더라구요..

 

그러더니 쿨하게, “오빠 그냥 우리끼리 가요.” 이러더군요.

그렇게 가는 도중의 사거리 신호등에서 문제의 그 언니(?)를 봤습니다.

남자친구와 같이 길을 가고 있더라구요.

저는 우선 인사를 하고 이 친구를 넘길려 하는데, 글쎄...

 

“쳇.. 남자친구하고 같이 있네.. 내가 끼면 또 뭐라 하겠죠?

그냥 우리끼리 가요...“라고 비틀거리면서 가던데 -_-);;

 

치마에 굽있는 구두 신고 있어서 한 쪽 팔로 부축하면서 가다시피 해서

가는 도중에 따뜻한거 두유 하나 사주고 집 앞까지만 대려다주고

돌아왔습니다. 물론 그 친구 카톡 프로필은 남자친구와 다정하게

찍은 사진으로 되어있더군요.

 

하..

 

 

남자를 너무 쉽게 믿는건지, 아니면 원래 이렇게 편하게 대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그 다음날 톡으로 오빠 진짜 진짜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라고 톡 보내길래, 장난삼아 다음부터는 그냥 운동화에 바지입구 다녀라..

그래야지 너 술취해서 업어갈때 내가 업고가기 편하지.. 그랬더니

다음에는 제가 오빠 업어서 갈께요 이러더군요-_-);;

 

그래도 간만에 여자 사람이 재 어깨에 기대어 가는 묘한 느낌에

멈춰버렸던 심장이 다시 펌프질 한다는 사실에 저도 많이 놀랐습니다.

 

그..그래도...ASKY???...ㅠ___ㅜ)


Comment ' 6

  • 작성자
    Lv.97 윤필담
    작성일
    14.03.14 22:42
    No. 1

    원래 좋은 오빠, 좋은 선배 포지션이
    가장 ASKY임....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네르비
    작성일
    14.03.14 22:45
    No. 2

    아마 그 여학생은 아무 생각이 없을 겁니다... 그냥 술 먹고 안 좋은 꼴 보인 게 조금 창피하긴 하겠지만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5 돌아옴
    작성일
    14.03.14 23:01
    No. 3

    남자친구가 있었다면 진짜 그냥 남자란 생물체로 안 봤을듯 ㅋ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별빛한조각
    작성일
    14.03.15 01:41
    No. 4

    인간정도에서 멈추신듯..상세하게 가려면 염색체에 따른 행동구별양식을 따랐을텐데여..

    하...A...N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피리휘리
    작성일
    14.03.15 12:51
    No. 5

    라면먹고 가면 안되냐고 물어봤어야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2 흑색숫소
    작성일
    14.03.16 09:35
    No. 6

    개파 가신거 보면 살아있는 화석은 아니네요. 전 학번까면 애들이 경기를 일으킵니다. 살아있는 망령이라 불리지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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