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자전거는 정말 알찹니다.

안녕하세요, 한국산 오징어 입니다.

저는 새벽에 자전거를 타는게 취미입니다. 방학에는 그게 더 심해지죠.

 

어느 날은 도장에 가려고 가방이랑 죽도랑 매서 자전거를 밟고 있는데, 누가 새벽에 도로에서 뭐라뭐라 시끄럽게 소리를 질러대더군요. 그래서 천천히 갔는데, 아니 술 취한 20대로 보이는 사람이 노인분을 벽에 몰고 폐지 카트를 막 발로 차고 있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도 이런 것에 휘말렸다가 다치고 흉지고 한 게 있어서 안 말려들려고 했는데, 그 가해자랑 눈이 마주쳐서... 흑.

 

그 사람이 그러데요. 신경 쓰지 말고 갈길 가라고, 술 다 취해서는 꼬부랑 혀로 그렇게 말하는 꼴을 보니 욱해서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

죽도 뽑아서 가까이 가니까 그 사람이 뒤로 걸음쳤습니다. 제가 좀 살이 쪄서 멀리서 보면 키가 작아보였나봅니다... ㅋㅋ 결국 그날 도장은 포기하고 할아버지 카트 끌어다드리고 왔네요. 참 알찬 시간이었슴당~

[마아카로니]

키가 크시다니 부럽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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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그렇게 크다고는 생각 안해봤습니다 ㅜㅜ 덩치가 있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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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안에 깜짝 놀란 취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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켁.

[그늘바람]

와. 좋은일 하셨네요!!
역시 외국산보다는 국산 오징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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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한국산이죠!

[용세곤]

저도 지금 눈 많이 왔다기에 대여점을 자전거 타고 가려고 합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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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ㅜㅜ

[몰도비아]

죽도라니까 생각납니다.
토요일 오후, 학교가 파하고 교복을 입고 검을 매고 (그걸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는데 얼핏 봐선 그냥 막대기처럼 보이긴 했을겁니다. 천으로 둘둘 말아 있었거든요) 슬리퍼 직직 끌며 도장 다니곤 했는데

학교에 신고들어옴

그 학교 여학생, 무서워 죽겠다고

-ㅅ-;; 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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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우린 죄가 없는데 말이죠.

[부정]

보통은 죽도를 두고 다니지 않나요? 제가 다니는 도장은 그랬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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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도장에 두고다니다가 짬 좀 쌓이면 새로 죽도 하나 사서 가지고 다녔는데... 흠 다 다른가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