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고 인간성 같은 ‘올바르지만 쓰잘데기 없는 소리’를 하려는건 아닙니다..^^;
남녀간의 사랑이라고 하는 것이 기본적으로는 유전자를 남기기 위한 본능에서 비롯된 것이고, 본능이라는 것은 지독하게 동물적인 겁니다.
형이하학적이고 원초적인 물건이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미화되고 포장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능을 알면, 사랑이라는 이름의 번식 행위를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외모는 상대방의 유전 정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알기 쉬운 방법입니다.
따라서 이성을 볼 때는 외모가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외모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두 가지 요소를 추가적으로 더 판단합니다.
뭐라고 생각하셨습니까?
바로 ‘춤’과 ‘노래’입니다.
매미가 지랄맞게 짖어대는 것고, 발정기 고양이가 미친듯이 울어대는 것도...
이성을 불러들이기 위한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찾아오거나 냄새를 맞고 찾아와주면 좋겠지만...
가장 효과적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는 소리를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천적들에게 노림을 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동물들은 노래합니다.
나랑 새끼치자고...말이지요.
매력적인 목소리로 ‘사랑의 세레나데’(성욕이나 유혹이 더 알기 쉽지만 말이지요.)
를 부르는 것은 꽤 효과가 큽니다.
외모의 절반 이상을 커버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수박은 겉모양만 보고는 맛을 판단하기 어렵지요?
이성도 마찬가집니다. 겉만 번지르르하고 알멩이가 부실하면 곤란하지요.
그래서 많은 동물들이 춤을 통해서 자신이 사지가 멀정하고 제대로 움직이는 ‘좋은 상품’이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물론 춤 말고도 쌈질로도 증명하기는 합니다만...
춤이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비디오 킬 더 래디오스타라는 노래를 들으면서, 요즘엔 가수인지 댄서인지 모르겠어라고 한탄하시는 분들 많겠습니다만...
원래 춤과 노래, 외모는 한셋트였습니다. 노래만 전달할 수 있었던 시대가 비정상적인 거지요.
아이돌이라는 것 자체가 외모, 춤, 노래를 통해서 이성을 현혹하고 그걸로 돈을 착취해내는 아주 훌륭한(적어도 효율적인) 시스템인 겁니다.
춤이나 노래를 연마하면, 외모도 개선되는 효과가 발생하지요...--;
연애하고 싶은 분들은 외모를 한탄하지 마시고, 춤과 노래를 갈고 닦으시길 바랍니다.
외모 보지 말고 인간성을 봐줬으면 좋겠다는 잠꼬대같은 소리는 자면서 하세요.
연애라는 것이 동물들의 교미 행위의 인간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이 교미행위를 계기로 보다 고차원적인 인간 관계를 키워나가거나...
고차원적인 인간 관계를 키우다가 교미행위를 겸하게 될 수는 있습니다만...
그게 가능하려면 진실하게 사람과 사귈 수 있는 사교 능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면 안됩니다. 그리고 그게 가능한 사람들은 현대 사회에 와서는 극히 줄어들었지요.
외모도 춤도 노래도 안된다. 그럼 포기하세요. 그럼 편함.
아이돌 오덕이 되는 것도 좋고 애니 오덕이 되는 것도 좋지요.
합이 십덕이 되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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