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말이 좀 이상한가요?
역설같은 느낌이 나서 좀 이상한가요. 음.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감은 잘 안오지만 일단 설명드려볼게요.보통 완결은 끝을 내는거잖아요? 어떤 사건이 있으면. 사건의 종지부를 찍는거잖아요? 사건의 종지부를 찍지 않고 끝내는건 어떤가요? 예로서 설명을 드리자면. 어떤 전쟁이 그 소설의 절정에 해당하는 이야기였고. 그 전쟁이 시작되었다고 할 때.
‘자르반은 고요함을 느꼈다. 앞에 보이는 것은 자신의 수많은 군사들. 더 멀리 저 먼곳에서 보이는것은 자신이 쓰러뜨려야 하는 끝도 없어 보이는 적군들. 그리고 시선을 다시 자신의 군사로 가져다오는도중 한 포기의 꽃을 찾았다. 수많지도 끝도 없지도 않은 한 포기의 꽃. 꽃의 이름따위는 알지 못했다. 수많음 사이의 중간에 하나가 있었다. 자신의 손에 무언가 알지 못할 힘이 들어가 창을 세게 쥐었다. 때가 온 것이었다. 아니. 자신이 때를 정한 것이었다. 그는 말에 올랐다. 전열을 가다듬었다. 그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꽃 한 포기까지 목소리가 닿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였는지. 목아픔없이. 걸리적거림없이. 시원스럽게 목에서 뱉어져나왔다. 그리고 그의 창이 앞을 향하는순간 나팔소리가 울려퍼졌다. 그리고 그 나팔소리아래에 수많은 병사들의 발소리와 말발굽소리가 울려퍼졌다. 자르반 역시 말의 고삐를 당겼다. 그는 단지 수많음 사이, 중간에 놓여진 그 꽃이 자신의 수많음에 들어오기를 바랄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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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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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질문이 하나 더가 있는데. 어떤 느낌일까요? 아. 너무 거두절미네요. 만약 세상의 모든 단어를 까먹는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상상해봤는데. 표현이 힘드네요. 무언가를 보는데. 그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크다'라는 말도 모르니. 크다고 표현할 수도 없고. ’작다' 라는 말도 없으니. 그렇고. 색깔도 그렇고. 다르다란 것도 그렇고. 똑같다도 그렇고. 사람이다. 라는 것도 그렇고. 개인적으로의 의견을 말하자면. 1인칭은 표현이 불가능하고. 마음을 표현할 언어도. 말도 없으니까요. 관찰자 시점으로. 대사를 “.......으어이야우아....." 정도로 쓰고. 관찰자 표현을 쓰려는데. 이 관찰자 표현이 영..... 어른아기를 써야되는건데. 제가 묻고싶은건. 만약 자신이 어른아기라면. 물론. 언어는 없겠지만. 말도 못하겠지만. 자신이 어른아기라면. 어떤 기분일지 묻고싶습니다. 보이는 세상을 표현할 말도 없고. 그저 보여지기만 하는 세상에 대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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