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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99 루크라디아
작성
13.10.02 21:19
조회
1,710

이미 문피아에서 유료연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때늦은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어떤 유료연재 과금방식이 더 좋은 방식인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는 것도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글을 남겨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과금방식이 좋을 것이라 생각하십니까?


일반적으로 좋은 과금방식이란, 독자 입장에서는 컨텐츠를 싸고 편리한 방식을 선호할 것이며, 작가는 가능한 비싸고 빠르게 요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식을 선호할 것입니다. 이는 문피아와 같은 컨텐츠 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가급적 편리한 방식의 독서환경을 제공하고, 빠른 요금회수가 가능한 방식을 채택하며, 독자와 작가를 잇는 커넥션에서 얻을 수 있는 중계료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음을 뜻합니다.  

편리한 독서환경은 1. 사용편의성, 2. 구매편의성, 3. 선택편의성, 4. 접근성, 5. 컨텐츠의 종류, 양, 품질을 들 수 있겠습니다.
      1. 사용편의성이란 말그대로 독자가 넷상에서 읽기 편리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웹디자인과 인터페이스를 잘 만들면 될 것 같습니다.
      2. 구매편의성은 독자가 돈을 지불할 때 편리해야 함을 뜻합니다. 아웃소싱이면 되니까 생략하겠습니다.
      3. 선택편의성은 독자에게 적당한 상품-컨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함을 뜻합니다. 이를 위해 감상, 비평란의 활성화 또는 유료컨텐츠에 대한 추천게시판의 신설, 베스트란의 노출의 공정성 확보가 요구됩니다.
      4. 접근성은 언제 어디서나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말합니다. 그러니까, 모바일 앱을 말합니다.
      5. 컨텐츠의 종류, 양, 품질은 소위 말하는 먹튀를 방지하는 적절한 규칙이 있다면 시장이 활성화되는 것에 따라 자연히 증가합니다. 

빠른 요금회수는 1. 빠르고 정확한 입금, 2. 요금의 자율화, 3. 잔액 처리, 4. 쉽고 간단한 컨텐츠 생산환경을 들 수 있습니다.
      1. 빠르고 정확한 입금은 정산을 빠르고 정확하게 하면 잘 처리됩니다. 작가들이 필요할 때마다 그때그때 정산할 수 있다면 작가들은 매우 만족할 것입니다.
      2. 요금의 자율화는, 작가가 자신의 컨텐츠의 가격을 스스로 매기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는 신인들이 컨텐츠 시장에 진입하여 기존의 작가들보다 낮은 가격에 컨텐츠를 판매하고, 시장 자체가 활성화되어 요금회수가 더욱 활발하게 일어나게 됩니다. 이에 자극받은 작가들은 열심히 소설을 쓰게 될 것입니다.
      3. 잔액처리는 작가들이 정산하는 것을 허가하기에는 너무 소액인 금액을 처리하는 방법을 뜻합니다. 작가들은 정산되지 못하고 미묘하게 남아있는 요금을 볼 때마다 아쉬움을 느낄 것입니다. (작다고 무시하지 마십시오. 작은 금액이더라도 신경을 긁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이는 정산하기에 너무 소액인 금액은 유료 컨텐츠를 구매할 수 있는 포인트-문피아의 경우에는 골드-를 지급함으로서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방식은 대부분의 작가들은 그 컨텐츠 시장에서의 독자가 될 수 있기에 더더욱 가치를 지닐 것입니다. 어쩌면 작품을 읽기 위해 글을 쓰고자 하는 새로운 작가들이 나타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또한 이는 위의 요금 자율화로 인해서 발생한 자잘한 금액을 유통시키는 것에도 도움을 주고, 그것은 곧 문피아라는 컨텐츠 시장의 활성화로 이어질 것입니다.
      4. 위에서 말한 일련의 흐름이 원활하게 일어나기 위해서는 컨텐츠 생산이 쉽고 용이해야 합니다. 작가를 위한 좋은 인터페이스가 필요하다,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중계료의 최소화를 위해서는 곧 비용을 줄이고 더 많은 컨텐츠를 유통시켜 박리다매의 이익을 거두기 위함입니다. 비용을 줄이는 것에 무엇이 필요할지는 문피아 내부의 사정을 잘 아는 분들이 더 잘 알테니, 이만 말을 줄이겠습니다.

Comment ' 7

  •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10.03 03:31
    No. 1

    아래 쪽에도 비슷한 취지의 글이 있던데, 다시 말씀드리자면 이건 지금 덤핑하자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계통에서 덤핑은 그냥 공멸하자는 말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은 단순한 상품이 아닙니다. 가격 자율화를 통해 신인들의 유입을 늘리고 박리다매 형식을 취해 이익을 늘리는 건 기본적인 상업 기술일지 모르겠으나 그것도 상품의 특성을 봐가며 해야 하는 것이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루크라디아
    작성일
    13.10.03 15:34
    No. 2

    시장에 나온 시점에서 모든 컨텐츠는 상품입니다. 또한 작품창작에 직접적으로 관여할 수 있는 사람이 1인밖에 없는 시점에서 대량생산은 불가능에 가까우므로 덤핑 또한 불가능합니다. 설령 덤핑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소비자들이 한 종류의 컨텐츠만을 즐길리가 없으므로 덤핑으로 판 상품이 다른 상품의 판매를 방해하는 경우는 표절밖에 없습니다. 고로 귀하의 걱정은 일어나지 않을 일에 대한 과도한 걱정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10.03 15:55
    No. 3

    컨텐츠 군 자체를 얘기한 겁니다. 모든 시장은 유행에 민감하고 이 시장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한 소재가 잘 나가면 우후죽순 후발주자들이 생겨납니다. 유사 제품의 다량 출현으로 인한 의도치 않은 덤핑이 되는 셈입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소위 '시기'를 나누는 구분법이 생길 리 없지요. 더불어 매 시기마다 너무 비슷한 것만 보니까 질린다, 라는 소비자의 불만이 있어왔던 것 역시 하나의 증거입니다. 즉 제가 얘기한 덤핑이란 상세히 말하자면 원론의 그것이 아니고 "한 소재의 성공 후 유사제품의 범람으로 인한 강제적 하향평준화"를 말함이며 이러한 상태에서 어떤 가이드 라인도 없이 자유로운 가격 경쟁까지 붙인다면 필시 큰 문제가 생길 거란 것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루크라디아
    작성일
    13.10.03 23:07
    No. 4

    아, 그런 뜻이었군요. 하지만 표절이 아닌한, 모든 이용자가 가지고 있는 '비슷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쓸 권리'를 빼앗을 수는 없다, 는 것이 저의 기본적인 입장입니다. 그리고 제가 말한 시장의 활성화라는 것을 단순히 한 작품이 선도하고 그 외의 작품이 그것을 따라하는 것이라고 보고 계신 듯합니다. 그러나 단순하게 생각해보면, 시장이 넓으면 넓을수록- 즉 작가와 독자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어떤 하나의 유행이 시장 전체를 압도하는 것이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서브컬쳐가 발달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의 경우에도 기본적으로 구매력을 갖춘 넓은 시장을 갖추고 있기에 다양한 문화적 시도들이 적용될 수 있었던 것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자유로운 가격 경쟁은 더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며, 그로 인해 컨텐츠의 다양성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10.04 00:47
    No. 5

    하지만 어째서인지 이와 같은 주장을 하시는 분들 가운데 하한선을 제시하는 분은 없더군요. 작가도 최저 시급은 있어야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전 그게 편당 100원이라고 봅니다. 근데 죄다 100원 이하 가격을 가능케 하자, 는 식이니 저는 참 불안합니다. 그게 소위 정액제랑 뭐가 다른지 이해도 되지 않고요. 게다가 솔직히 말해서, 배급사라고 할 수 있는 문피아 입장도 중요한 것 아니겠습니까? 작가와 배급사 모두가 이익을 볼 수 있는 적정 가격이 100원이라 판단하고 작가들과 상호 협의한 것인데 이런 부분의 이야기는 아무도 하지 않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99 루크라디아
    작성일
    13.10.06 01:28
    No. 6

    다른 분은 왜 하한선을 제시하지 않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작가층을 일반적인 개념보다 훨씬 넓게 잡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생계를 작품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전문작가 뿐만이 아니라, 취미 또는 부업의 느낌으로 글을 쓰는 분들까지도 유료화의 혜택 또는 시장의 혜택을 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현재와 같은 편당 100원의 가격은 최저생계비 이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능력이 없는 작가를 시장에서 배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권당 2500-3000원의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작가분이 그렇게 쉽게 나오지는 않으니 자연히 시장규모는 자율화의 경우보다 줄어들겠고, 그에 따라 기존 작가님도 더 큰 수익을 벌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혹,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피아에서 전업 작가분이 혹시라도 입을 수 있는 피해를 줄이고자 한다면, 100원 이하의 가격을 매긴 작품의 경우에는 작품 정산을 허가하지 않는 정도의 추가조항으로 별가님께서 고민한 부분의 반작용은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아라의 마나와 같은 일종의 마일리지만을 지급하는 것도 생각해볼만 하겠군요.

    아무튼, 문피아 내부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기본적인 정책 방향은 시장의 확대에 두되, 그에 따를 수 있는 기존 작가분들의 피해는 최소화하는 것이 정도라고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별가別歌
    작성일
    13.10.03 15:56
    No. 7

    하지만 용어를 원래의 것이 아닌 저만의 의미로 사용했으면서 상세히 풀지 않아 오해를 산 점에 대해서는 사과드립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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