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트 노벨 관련이라 사실 출판사에서 요구하는 모에와는 좀 거리가 먼 글이라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2차까지는 가 주길 바라는 마음에 보냈네요.
글 본편 보다 요구하는 기획서 난이도가 더 높았던 것 같습니다.
우려가 되는 부분은 글 솜씨를 떠나서, 상업성.
국내 작가 작품들을 보면 캐릭터 중심에 하렘, 여동생(여동생이 둘 있는 입장에서 본다면 어의*가 탈궐할 지경), 학원물 중심인데, 제 글은 방구석 폐인, 도깨비(폭식, 괴력녀)가 소재라...
얼마전에도 모 우수작이 정식 출판이 되었는데, 출판사에서 대대적으로 푸쉬해주는 작품임에도 논란 거리가 많은 것(무려 근친물..)을 보고, 편집자의 취향대로라면 ‘이거 될리가 없잖아!’하고 자포자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만화를 글로 읽는 것도 그렇지만, 근친물 같은 거는 더더욱....(여동생에게 ‘야’ ‘너’ ‘저거’로 불리시는 전국의 오빠 여러분들은 아실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이트 노벨 중에서 추천할 만한 것을 꼽으라면,
‘반쪽달이 떠오르는 하늘’이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꽤 히트했고, 애니메이션, 영화로도 나왔습니다.
작가가 이후 순수문학으로 전향을 했다지요?
소재 부분은 80년대에도 많이 다루던 것이지만, 캐릭터들 간의 고뇌와 감정표현이 참 잘 되어 있습니다. 기회가 되면 읽어보시길~
*어이가 맞지만 썰렁한 농담으로 ‘어의가 탈궐’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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