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판타지 14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선 발매되지 않았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는 11과 14만 온라인이고, 나머지 시리즈들도 한국에서는 그렇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수년전에 나왔지만 명작으로 손꼽히는 파이널 판타지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수준 이하의 인터페이스와 콘텐츠, 유저와의 의사 소통이 전혀 안되는 운영 등으로 인해 비난이 쇄도, 결국 게임 자체를 완전히 갈아엎었습니다.
세계관만 그대로 놔두고 완전히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냈습니다. 이름도 신생 Final Fantasy 14으로 바뀌었구요. 8월말부터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FF14, 진짜 게임 자체가 너무 재미있게 바뀌어서 저도 요새 푹 빠져있습니다.
발매 이틀만에 동시 접속자수가 20만명이 넘어가, 예상 외의 유저 폭주에 서버에 부하가 걸려서 며칠동안 로그인을 못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더군요. 그래서 결국 서버를 수십개를 더 늘리고 서버당 수용 인원도 대폭 강화해서 동시 약 30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늘렸습니다. 그런데 그 서버 증설한 당일날 30만명 꽉차서 또 다시 서버 증설이 필요할 정도로 폭발적으로 유저가 늘어나고 있다더군요. 결국 얼마전에 또 서버를 늘리고 수용 인원 강화하는 등, 스퀘어 에닉스는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는 중일겁니다.
게임이 정말 재미있습니다. MMORPG로, 탱커, 딜러, 힐러로 나뉘어져서 파티 플레이, 던전 공략 등이 이루어지죠. 검사, 전사, 주술사, 환술사, 궁술사, 창술사, 격투사, 파술사 클래스가 있고, 그 상위 직업으로 나이트, 워리어, 흑마법사, 백마법사, 바드, 용기사, 몽크, 학자, 소환사가 있습니다. 모든 종족이 모든 직업을 다 경험할 수 있고, 종족은 단순히 취향만으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캐릭터 하나만 만들어서 모든 직업 다 만렙 찍을 수 있습니다. 또, 이런 전투 클래스 말고도 제작, 채집 클래스가 따로 있는데, 특히 낚시 같은 경우에는 낚시 도감까지 따로 준비해놔서 낚시만 즐기는 부류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스토리도 파이널 판타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패키지 게임으로 따로 내놔도 명작이라 불릴 만큼 잘 짜여져있고 감동적인 스토리랍니다.(아직 만렙 스토리까지 진행은 못했습니다만;;) 현재 엔딩을 본 유저들은 빨리 다른 플레이어들도 엔딩을 보고 와서 스토리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하더군요.
지금은 아직도 서버의 수용 인원에 비해 플레이 인원 증가율이 커서 게임의 판매와 다운로드 자체가 중지되어있습니다. 언제 다시 판매 재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신생 FF14 한 번 해본 사람들은 대부분 푹 빠져서 헤어나올 줄을 모르네요. 저 또한 그 중 한 명이구요.
다만 한국어 서비스가 전혀 안됩니다. 전 일본어로 즐기고 있고, 영어 되시는 분들은 북미판으로 영어로 즐기고 계십니다. 한국 유저들과는 동떨어진 게임인 것 같아서 참 아쉽습니다. 이렇게 즐길거리 많은 게임을 한국에선 즐길 수 없다니...
신생 파이널 판타지 14, 정말 재미있는 게임입니다. 전 다시 판타지 세계로 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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