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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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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척 장신의 헌헌 대장부??

작성자
Personacon 一指禪
작성
13.06.03 11:52
조회
3,269

 

간혹 보면, 특히 삼국지(연의) 등에서 보면 9척 장신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아니 8척, 9척이 흔하게 나옵니다.

요즘으로 치면 대부분이 240cm, 혹은 270cm의 키라는 말인데,

중국 특유의 허풍이 가미된 것일까요? 아니면 진짜로 옛날 사람들은 다 괴력난신에 거인들이었을까요?

 

현재 기네스북에 기록된 최장신은 터키의 술탄코센으로 251cm의 키라고 합니다.

거인증을 앓고 있어서 계속 큰다고 하는데 전에 측정할 때는 248cm 였는데 그 사이 조금 더 컸다고 합니다.

이런 장신들은 체중의 부담 때문에 발목에 무리가 가서 걷는 것조차 불편하게 걷습니다.

 

지금 안 되는 것은 옛날에도 안 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약간의 차이가 있을지언정 말이지요.

저는 예전에 중국에서 청동기 유물로 발굴된 청동자(尺)를 사진으로 본 적이 있습니다.

그것의 길이가 26cm라고 합니다.

그러니까 8척, 9척 장신들은 그 청동자에 따르면 208cm, 234cm가 되는 것입니다.

이 정도면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중국은 사람이 많으니 장신들이 인구에 비해서 많고 그 사람들이 장군들이 되었을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도 좀 과장이 섞인 듯하지 않습니까? 현재의 기네스 기록이 250cm 정도인데 말입니다.

 

그러다가 지척(指尺)이라는 말을 알게 되었습니다.

성인 남성의 네 손가락을 모은 폭을 4촌으로 계산하여 10촌을 1척으로 보는 것입니다.

옛날에는 대부분 인체를 기준으로 측정한 것이 많았는데 그것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똑같았습니다.

인치의 경우엔 손가락의 마디 길이를 기준으로 한 것이고 동양의 촌은 손가락 하나의 넓이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손가락 마디를 가로로 보느냐 세로로 보느냐의 차이점일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자로 직접 재보니까 4촌이 8.5cm 조금 못 나옵니다. 그러니까 10촌이면 21cm 정도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지척을 기준으로 하여 따져보면,

8척이 168cm, 9척이 189cm가 나옵니다.

이건 수치가 그럴 듯해보입니다.

영양 상태가 부족한 곳에서 170cm만 되어도 큰 키로 보였을 테니까요.

 

중국과 우리나라가 고대에 같은 도량형을 쓰지는 않았겠지만 그래도 소설 속의 도량형이 허무맹랑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소한 것이니까요. 사소한 것은 일일이 설정하기 귀찮으니 쓰던 그대로 가져오는 것이 편하지 않겠습니까?

고대에 9척 장신이 흔했던 것은 기록자나 사람들의 잘못이 아니라 자(尺)의 탓이었던 것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37 예성
    작성일
    13.06.03 12:06
    No. 1

    시대에 따라서 척의 기준 자체가 다릅니다.
    현재의 척의 길이와 과거의 척의 길이는 다르다는 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6.03 12:08
    No. 2

    글의 내용이 맞다고 느낍니다. 오늘날 처럼 전체로 통일된 표준단위가 엄격하게 정해지기는 무리였겠죠. 단위에 대한 개념은 있지만 그 정확한 크기는 시대마다 또는 지역마다 달랐을 겁니다. 더군다난 그 시대에서 사람의 키를 측량했을 까요? 아마 그럴 필요성도 없고 시도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어림짐작으로 그 느낌만 적었을 겁니다. 당연히 오차가 있겠죠.

    말씀하신 대로 척이나 근과 같은 측량의 단위는 있지만 그 단위의 정확한 표준이 없으니 그 시대의 기록을 오늘날의 정확한 크기로 이해하기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평균 칠척인데 팔척이면 장대한 키였고 구척이면 아주 큰 키였다. 이 정도의 이해가 적당하겠죠?

    제가 본 기록으로는(그 자료를 어디서 보았는지는 잊었습니다. ㅡ.ㅡ'') 한 척이 22~24 cm 사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22.5라고 본 기억도 있고 23. 5라고도 하고 물론 옛 기록을 지금의 단위로 한산하여 나온 결과입니다. 저는 그래서 개인적으로 한 23 cm로 보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럼 8척이면 8*23=184, 구척이면 9*23=207 정도겠죠. 건장한 사내의 평균 키는 7척으로 잡으면 7*23=161 정도일 겁니다. 그냥 개인 생각입니다.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no*****
    작성일
    13.06.03 12:09
    No. 3

    둘다 맞을겁니다 키를 정확하게 재는 시대가 아니니 대충보고 좀 크다 싶으면 관용적인 표현이 나오는것도 있고 시대마다 도량형이 변해서 그런것도 있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데빌改
    작성일
    13.06.03 12:10
    No. 4

    소설이라고는 하지만 연의에서는 1장 2척도 있는데요 ㄷㄷㄷ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一指禪
    작성일
    13.06.03 12:21
    No. 5

    오늘날의 자로 계산하면 3m 60cm가 넘는군요. 엄청납니다.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니그라토o
    작성일
    13.06.03 13:07
    No. 6

    23cm를 한 척으로 계산해도 276cm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ANU
    작성일
    13.06.03 12:21
    No. 7

    시대마다 도량형이 바뀝니다.
    그리고 중국 특유의 뻥도 들어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취준
    작성일
    13.06.03 13:00
    No. 8

    그래서 진시황제의 가장 큰 업적 중 하나가 도량 통일이라고 하잖아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6 다운타운
    작성일
    13.06.03 17:00
    No. 9

    중국특유 뻥이죠. 나관중삼국지가 쓰인때가 원말명초입니다. 이때는 1척에 30.3cm시기였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보는독자
    작성일
    13.06.03 22:44
    No. 10

    일단 시대에 맞는 도량형의 기준이 다 다릅니다.
    척 촌 되 말 .. 이런 단어는 똑같이 썼지만.. 그 기준이 애매 모호 했지요.
    한뼘을 기준으로 하지만 서양인의 한뼘하고 동양인의 한뼘이 같을 까요..
    어른남성의 한뼘과 어른여성의 한뼘이 같을까요.. 즉 기준은 신체의 일부를 잡고서 기준을 잡았지만 표준이 없는 그런 단어만 있는 상태였죠..

    현재 우유병크기를 비교하면 딱이죠.
    껍데기는 1리터.. 알맹이는 따로재봐야 알수 있는 것..

    과거의 명확한 (밀리미터. 리터 . 씨시 등의)표준이 없는 상대기준만 있는 단어들 덕분이죠..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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