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폐인들이 우글대는 곳에서 더이상 일을 하다가는 담배꽁초와 인생이 압살 당할 것 같아서 오전 타임으로 새 아르바이트를 구했는데 아주 만족합니다.
시급도 적당한데 일은 편하고 직원들도 많고 정이 많아서 정말 잘 대해주는데 문제는 흡연을 하러 밖에 같이 나간게 문제였습니다.
형이 라이터를 안갖고 왔다길래 라이터를 빌려줬는데 순간 벙쪄서 저를 3초간 응시하더니 픽하고 웃는 겁니다.
제가 준 라이터 광고에 XXX모텔이라고 적혀있었기 때문인데.....
맹세컨데 저는 정말 순수하고 맑은 영혼이기 때문에 이상 야릇한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뭐 그렇다고 남자를 좋아하는 건 그 이상으로 아닙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그냥 저를 포함한 열 명으로 이루어진 형제 같은 패거리...패밀리끼리 마셔라 부어라 죽어라 술마시고 달리고 같이 카트를 타면서 쌍욕 즐거운 대화로 서로의 얼굴에 매연가스를 뿜어주는 게 너무너무 재밌기 때문이거든요.
열 명이 모였으니 그 중에 발랑까진 놈도 있을 겁니다. 그게 제 친구고, XXX모텔 뿐만이 아니라 과연 이놈이 자기 동네에서 가본데가 많을까 안가본데가 많을까 의구심이 들 정도로 불타는 욕정 청춘을 가진 놈이라 술자리를 가지다보면 이놈 라이터 저놈 라이터가 섞여서 그런 게지요.
아무튼 형에게 전 그런 애가 아니라고 주머니를 뒤져서 다른 라이터를 꺼내봤는데 이것은 YYY모텔...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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