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내고 본다는건 그만큼 소설이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건데 북큐브에서 정작 돈을 내고 보는 소설은 조아라 문피아에서 유료되기전 많이 보고 제가 인정한 2개 + 작가 이름 믿고 보고 계속 볼 결심이 선 1개 합쳐서 달랑 3개뿐이죠.
다른 소설들은 돈이 있어도 안 봅니다. 소설을 돈내고 봐도 되는지 판단하려면 뭔가 판단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덜렁 북큐브에 유료로 올려놓는다고 봐질까요. 판단근거를 마련하려고 몇화 보려면 몇천원이 그냥 날아가는데, 그걸 감수할 만큼 궁하진 않지요. 차라리 서점 같은데라면 몇권 사기전에 쭉 읽어볼수도 있지만 그런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아라식으로 하면 하루 날잡아서 한꺼번에 보거나 볼만한 소설을 둘러본다는 측면에서는 이보다 좋을수가 없지만 1개 1개 매일 올라온 분량을 본다는 측면에서는 돈낭비가 너무 심하죠.
10kb 분량 보는데 돈을 천원 넘게 들이는건 돈이 있고 없고를 떠나 바보짓이기도 할뿐더러 일단 내가 돈 넣은건 시간이 지나면 소멸되니 그 돈만큼은 봐줘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니 내가 즐기려고 보는게 아니라 돈이 사라지기전에 서둘러 봐줘야 한다는 본말전도(?) 니까요.
어떻게 유료정책을 할지는 다른 분들 설문결과를 보고 운영자님들 결정이 되겠지만 독자 입장에서는 조아라 식으로 돈 낼만한 소설을 찾고 시간여유가 없어 묵혀놓은 소설을 저렴하게 보거나, 그외 소설을 볼때는 북큐브식으로 충전시간에 쫓기지 않고 느긋하게 볼수있는 방식이 결합되지 않으면 그리 좋지가 않겠죠.
북큐브식이면 기존과 마찬가지로 돈을 낼만한 판단근거를 쉽게 확보할수 있는(기존에 문피아에서 봐왔던지, 작가 네임벨류가 탄탄한) 소설 몇개만 돈내고 볼것이고 나머지는 판단근거를 얻지 못해 아예 보지 않게 될테고 조아라식이면 비싼 돈을 내거나 내가 보고 싶은 시간에 느긋하게 보는게 아닌 싼가격에 시간에 쫒겨서 봐야하는 불편함때문에 소설 보는걸 포기할수도 있고요.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사실 문피아에 유료시스템이 정착된다고 제가 그걸 이용할 일은 거의 없지 싶습니다. 이미 북큐브 조아라에 제 돈내고 볼만한 소설은 다 빠져나갔고 물론 문피아에 좋은 작품들이 없다는건 절대 아니지만 제가 돈내고 볼정도로 즐거운 취향의 소설은 거의 없기 때문에 말이죠.
제목에서 유료전환은 북큐브+조아라식 절충형 아니면 개인적으로는 반갑지 않을듯 하다고 말은 했지만 사실 유료라는거 자체가 이미 진입장벽이니까 나중에 유료로 제가 보고싶은 작품들이 생긴다고 하더라도 찾는것 자체가 힘들어 질테니 지금 당장은 제 개인적으론 총체적 난국이네요.
문피아에 유료시스템이 정착되고 좋은 소설들이 많이 많이 생겨나야 좋겠지만 북큐브 조아라에서도 보는 소설이 한정된 입장에서 문피아에 돈을 낼 날이 올까 생각하면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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