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타지 생활이 서럽다 서럽다 말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외로움이 사람을 제일 약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저는 대학교만 제외하고 초중고를 전부 서울에서 졸업했으며
부랄친구라 일컫는 평생지기들도 죄다 서울에서 서식중입니다.
아는 사람들은 다 서울에 있는 제가 개인적인 사정으로 대구로 내려왔는데요.
대구에서 의정부에 한번 다녀오면 수십만원이 깨지는것은 기본이요
대중교통만 편도 4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주 만나야 2-3개월에 한번 스케쥴이 맞지 않아 못 보는 친구들은 거의 반년에 한번 볼까 싶을 정도로 친구과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러다 보니 점점 카톡 단체방에서 애들이 이야기 하는걸 어느샌가 부터 괜히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주로 잡담이지만 친구들끼리 일 끝나고 만나서 한잔할까? 라는 대화들을 보다보면 저기에 속하지 못한 제가 너무 아쉽고 부러워서 제 처지를 비관하게 되는거 같아서 멀리하게 되네요
제 취미가 헬스라서 몇년동안 쭉 해왔고 일이 끝나면 항상 2시간씩 땀 흘리며 운동하고 그래서 평일에는 외로움을 느낄세가 없는데 주말만 되면 유독 외로움이 심해지네요..할것도 없고 집에서 빈둥빈둥.주말만 되면 울적해지고 그냥 잠만 자게 됩니다.
여자친구를 만들어야 할까요?
동호회를 들어가 볼까요?
그런데 어느거 하나 쉽질 않네요.. 막상 동호회에 들자니 당장 흥미 있는 분야가 있는것도 아니고 여자친구를 만들자니 관심이 안생기네요.
아.. 새로운 사람들을 쉽게 만나고 친해지는 분들이 부러워지네요.
대구에 온지 일년이 넘었지만 직장 분들 제외하곤 인간관계는 제자리 걸음이고 없는 연결고리를 만들려니 벅차네요.
뭔가라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은 드는데 막상 뭐가 문제인지 뭘해야 할지 막막하네요..
가을 개개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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