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9 雪竹
작성
12.06.23 13:47
조회
828

사무실에서 배달온 볶음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어디선가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렸다.

얼른 점심을 먹고, 나가보니 맞은 편 주택앞에서 택배기사가 택배 받으라고 전화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른다. 빨리 받아가라고 소리친 후 전화를 끊은 택배기사가 온갖 쌍욕을 한다.

지켜보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집에 사람이 있는데 뭔가 하느라 문을 못여나 했다. 배달이 지연되느라 더운 날씨에 짜증이 날 법도 하겠지라며 있는데 문제의 택배받을 여자가 2층창문 너머로 고개를 내밀며, 지금 샤워중이었는데 곧 내려간다고 한다.

담배를 태우던 택배기사는 기다리면서 계속 욕을 하고 있다.

20대 중반쯤 되보이는 여자가 젖은 머리, 젖은 옷차림으로 뛰어내려와서..왜 욕하시냐며 샤워중인데 빨리 나온 것이라며 욕한 것 사과하라고 한다.

택배기사는 계속 아씨X을 중얼거리고, 아가씨는 계속 사과하라고 한다.

......

그런데 택배기사가 빨리 택배수령을 끝낼 요령으로 '265-XX 201호 전XX씨죠?'라고 묻는 순간, 잠시 정적이 일어났다.

...아놔..ㅋㅋ..옆집이었다.

.....이 여자가 마침 택배 올 것이 있었는데 샤워중에 택배기사가 고래고래 지른 소리를 듣고 일단 부랴부랴 나온 것이었다.

택배기사도, 여자도 뻘쭘한 상황속에서 여자가 분노와 창피함속에 2층으로 돌아갔다.

택배기사? 지금 전화기 붙들고 택배왔다고 소리치는 중이다..

....택배기사님. 더운데 고생하시네요.


Comment ' 7

  • 작성자
    Lv.10 고검(孤劒)
    작성일
    12.06.23 14:28
    No. 1

    더운데 눈물이 앞을 가리는 촌극이었네요..
    모두다 울었어..T-T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S테스터S
    작성일
    12.06.23 14:33
    No. 2

    이런 택배기사 있다죠.
    1층이라고 보고
    지하 1층 갔다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3 질풍아저씨
    작성일
    12.06.23 15:03
    No. 3

    자기가치는 자기가 만드는것임.
    저렇게 개차반 지랄하니 택배기사라고하면 조선시대 노비 보는듯하는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7 크로이델
    작성일
    12.06.23 15:13
    No. 4

    질풍아저씨님//좀 과한 발언이내요. 택배 기사분들 중에서도 친절하신분 많으신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마아카로니
    작성일
    12.06.23 15:44
    No. 5

    기다려주나보네요 가끔 집에 안오고 어디다 맡기던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9 雪竹
    작성일
    12.06.23 16:05
    No. 6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20여분 남짓한 촌극의 대미를 확인하기위해 글 남기고 바로 눈으로 보기 위해 갔습니다.
    택배기사분 또 다시 전화를 해서 집에 있으면서 왜 안나오냐고 화를 냅니다. 뭐라 이야기하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곧 저 멀리서 누군가 옵니다. 뛰어 온 듯한 아줌마가 친구인데 대신 받아주겠다고 합니다.
    택배기사는 집에 없으면서 왜 있다고 했냐고 아줌마에게 화를 냅니다.
    본인이 아닌 도와주러 온 아줌마는 벙 뜹니다.
    택배기사는 친구인지 확인 안하고 그냥 주고 빨리 갑니다.

    이게 마지막이었습니다.

    더운 날씨에 택배기사도 빅엿, 친구인 아줌마도 빅엿 드셨습니다.
    이 막장활극을 기획한 택배주인에게 분노의 빅엿!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7 서희(曙曦)
    작성일
    12.06.23 16:07
    No. 7

    하필 사워할 때, 하필 고래고래 소리 지르는 아저씨가 택배기사고, 그걸 오해해서 허겁지겁 내려가서 왜 욕을 하냐고 싸우기까지 하는데 옆집 택배라니.... 쓴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91367 "살아간다"는 "죽어간다"는 뜻? (XII & XIII) +3 Lv.2 동만장 12.06.23 478
191366 노트북 사실분 있나여? +8 Lv.25 시우(始友) 12.06.23 585
191365 글이 막혔다. +3 Personacon 엔띠 12.06.23 475
191364 전화위복? +8 Lv.99 itriplee 12.06.23 674
191363 아악... 쌀국수 먹고 동생 전자기기 사느라 넝쿨당 못봤... +2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6.23 472
191362 권사를 하면서 박치라는 걸 느꼈어요 +5 Lv.7 decresen.. 12.06.23 558
191361 오늘 구글 로고 재미있네요 +2 Lv.8 만비 12.06.23 483
191360 블소 역사가 약한건가요? +7 꿀도르 12.06.23 958
191359 아오... 집에 안가나... +5 Lv.66 크크크크 12.06.23 535
191358 블소 금강불괴 문파만들었습니다. +9 Lv.99 마음속소원 12.06.23 604
191357 결심이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 +2 Personacon 적안왕 12.06.23 561
191356 글을 잘쓰고 싶은데... +2 Lv.80 화산송이 12.06.23 482
191355 수목원 다녀왔는데 무지 덥네요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6.23 645
191354 블레이드엔 소울 재미져요 ㅜㅜ +2 Personacon 마존이 12.06.23 742
191353 블소의 노인천대 +6 Lv.99 솔리온 12.06.23 945
191352 음 풀 어헤드 코코라는 만화를 봤는데 +7 Lv.4 tendtop 12.06.23 629
191351 이거슨 교권남용? or 협찬? +5 Lv.16 남궁남궁 12.06.23 838
» 방금 전 사무실 앞에서 벌어진 택배이야기 +7 Lv.69 雪竹 12.06.23 828
191349 치킨도 자꾸 먹으면 질릴까? ... 충격! +15 Lv.1 [탈퇴계정] 12.06.23 972
191348 아시아 4개 용가리 +9 Lv.1 오미크론 12.06.23 1,034
191347 섹드립은 중딩들이 즐겨하네여 +12 Lv.1 [탈퇴계정] 12.06.23 1,464
191346 머리가 몹시 아팠는데 밥 먹고 나았어요. +4 Lv.24 약관준수 12.06.23 797
191345 너무 잘생겨도 피곤하네요. +20 Lv.6 떠난조각 12.06.23 1,220
191344 일개 중학생 주제에 소설을 쓰겠다하면 무슨 생각이 드세요? +31 Lv.1 판메 12.06.23 1,265
191343 좀 상극? 가족이 있으면 서로 싫어하는 행동좀 하지 말았... +10 Personacon 마아카로니 12.06.23 1,121
191342 드라큐라 이야기 Personacon 백수77 12.06.23 574
191341 SSD라는 게 그렇게 좋나요... +7 Lv.36 메가마우스 12.06.23 1,226
191340 블앤소 현재 제상황 +2 Lv.99 마음속소원 12.06.23 900
191339 블소 가장 큰 문제는... +26 Lv.68 임창규 12.06.23 1,519
191338 그 많던 돈들은 누가 다 챙겼을까? +5 Personacon 체셔냐옹 12.06.23 1,20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