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이 정치에 관심을 안 가지면 태평성대다 라고

말하신 분이

아주 아주 옛날 옆 대국에

한분 계셨던 걸로 아는데...

누구 였죠??

[여농]

요순시대 이야기 아닌가요?

[신군수사]

아 맞아요 맞아요..

요순시대..

무슨 임금인가 재상인가 하는 사람 이엇는데..

이제 힌트 얻었네요.. 쌩큐~~

[호범]

해뜨면 나와 농사짓고,
해지면 들어와 쉬네.
우물파서 물 마시고,
밭 갈아 밥 먹으니.
임금의 힘이 내게 무슨 필요 있으리요.

- 격양가 -

요임금이 신하에게 백성의 동태를 살피고 오라고 했는데, 웬 노인네가 이런 노래를 부른다고 하니 베리 굿하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근데 이거 꾸며댄 이야기라는 말이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은 등따시고 배부르면 정치에 더 관심을 갖거든요.

[신군수사]

호범님//

그렇죠 요즘은 돈 좀 있는 사람들이

돈 굴릴 방향 찾을려고 정치에 관심을 갖죠ㅎ

[PandaRol..]

자신의 삶에 만족을 한다면 (행복을 느낀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을것같습니다. 위정자들이 알아서 잘해준다고 생각할테니까요

하지만 만족하지못하고 돈 욕심이 일어나거나 만족을 느끼지 못한다면 그 수단을 찾게 되는거겟죠. 정치에 관심을 가지는것도 그 중에 하나구요.

[탁주누룩]

진실로 만족한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사람은 등따시고 배부르면 다른 곳에 눈을 돌리게 되어있습니다.

요순시대가 대평성대라는건 개뻥이고요. 제대로 된 국가 체제도 아니고 국가 규모도 아닌데다 먹고 살기 바빠서 서로 다툼이 적었을 뿐입니다.

일본도 그러지만(이쪽은 호들갑) 기록이 적고 오래된 옛날 일일수록 뻥이 심합니다.

[지나가는2]

원래 자기한테 불이익이 오면 관심을 가지는 게 사람이지요. 게임이든 게시판이든 뭐든 잘 돌아가면 운영자를 찾지도 않고 아예 운영자가 있는지도 없는지도 모르잖아요.

마찬가지로, 국민이 정치에 유난히 관심을 많이 가질 때는 뭔가 나라가 잘 돌아가지 않고 국민이 불만이 많을 때입니다. 등따시고 배부르면 뭔가 더 흥미있고 즐길 만한 일을 찾지, 정치 같은 건 귀찮아서 신경쓰지 않거든요.

[호범]

그게 아니라 아는 게 많아지면 세상의 부조리를 많이 알게 되어 삶의 만족감이 낮고, 정치에 관심이 많아지는 겁니다.

우리나라 문맹율은 굉장히 낮습니다. 그에 비해 국민행복지수가 높다는 방글라데시 같은 나라보면 생활 수준도 그렇지만, 문맹율도 높은 편입니다.

환상미디어에서 나온 몇 안되는 명작 중에 '도깨비 군단'이라는 소설 있습니다. 대한민국 병사들이 조선시대로 가서 세상을 바꾼다는 그야 말로 대체역사스러운 소설인데, 볼만하고 눈여겨 볼만한 대사도 많죠.
특히 주인공이 백성들 앞에서 하는 말이 걸작이죠.

"나는 니들이 싫다. 무식해서 매번 아전들에게 속아 넘어가서 싫다. 무식한 놈들이 단합을 하지 않으려고 해서 더 싫다. 단합도 안 하는 놈들이 의욕도 없어서 더더욱 싫다. 의욕도 없는 놈들이 자식까지 똑같이 살게 하려는 꼬라지가 더더더욱 싫다."

[무공도]

노자의 도덕경입니다.

가장 훌륭한 군주는 백성이 그의 존재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