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걸 보면서, 아- 찌질하고 멍청한 주인공은 만들면 안 되겠다, 이런 생각이 드네요. 세종도 캐릭터 나름 잘 잡았고, 이방원도 좋고 다 좋은데 일단 애들 중 정도준인가 그 어린 친구가 너무 오글거리고(제 생각엔 애들이 다 연기를 못해서 오글거리는 거 같네요)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이 너무 멍청하다는 겁니다.
네, 물론 노비인지 종인지 모르겠지만 그 신분에, 그냥 막무가내로 살면 멍청한 게 당연하지요. 그런데 그 당연함에만 초점을 맞추니 너무 생각이 없고 이기적이고, 막무가내인 게 계속 보면서 거슬립니다. 그냥 주인공 나올 땐 건너 뛰어 버려요. 보는 것만으로도 짜증이 치솟으니 뭐.
나이가 좀 들어서 개념이 차면 모를까, 계속 개념이 없고 멍청하면 아마 중도 하차 할 듯. 내 피같은 돈이 드는데요 -_-;
덕분에 다음에 소설 쓸 땐 주인공을 절대 멍청하고 찌질하게는 그려선 안 된다는 걸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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