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즈음 몸 상태가 이상해 병원에 가봐야 하는 건지 아닌지 고민돼 이렇게 글을 적어봅니다. 안 좋다면 병원에 가면 되지 싶기도 하지만, 몇번 가봤지만 특별한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제 자신은 안 좋은지라 상당히 고민되고 나름 스트레스입니다.
제게 나타나는 증상은 이런 것들이 있습니다.
1. 자주 뒷목이 뻐근하고 머리가 무겁습니다. 머리가 상쾌하다는 느낌을 받아본지 상당히 오래된 것 같은 정도로 그런 느낌을 받은 적이 거의 없습니다.
2. 때론 머리가 쥐가 내리는 것처럼 저릿저릿하곤 합니다. 손으로 두피를 문질러주곤 하면 정말 쥐 내린 팔이나 다리 주무르거나 문지르는 듯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3. 전에도 이랬다 괜찮아졌습니다만, 다시 현기증을 느끼곤 합니다. 마치 끝이 보이지 않는 높은 절벽에서 아래로 한없이 떨어진ㄴ 듯한 아찔한 느낌을 받곤 합니다. 아직 쓰러진다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이런 느낌을 받고나면 심리 상태가 최악이 됨은 물론 심경이 날카로워져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나고 모든 게 귀찮아집니다. 또한, 온 몸이 싸늘하게 식어버리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자주 손이 엄처어 차가워지곤 합니다.
4. 가슴에 불덩어리가 자리한 듯 갑갑하고 뜨겁고 마치 심장이 불타버릴 것만 같습니다. 부쩍부쩍 짜증이 치솟고 우울해지곤 합니다. 자살충동도 느끼고, 그 방법도 혼자 생각해보곤 합니다. 의식적이 아닌 무의식적으로 말이죠. 제가 이런 걸 상상하고 있는 걸 깨닫게될 땐 저도 제 자신이 가끔 무서워지곤 합니다. 이러다 뭔 일 저지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으로요.
5. 또한, 평소에도 거의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상쾌하지 않고 답답합니다. 어릴 때 결핵에 걸렸을 때와 같은 비슷한 느낌입니다. 물론 결핵은 아니겠지만요. 또한, 목에 마치 무언가 낀 것처럼 침을 삼키거나 물을 마시거나 하는 등에도 뭔가 거슬리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 그래서 자주 자주 침을 삼키거나 물을 찾지만 이 느낌은 없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가래도 전에 비해 자주 끼는 것 같고, 가끔 이유 없이 기침이 나오곤 합니다. 괜히 목이 간질거리면서 콜록거리는데 감기 걸렸을 때 등에 하는 기침관 느낌이 매우 다릅니다. 매마른 기침이라고 해야할까요.
6. 농내장으로 실명한지라 가끔 안압이 오르긴 합니다만, 이게 갈 수록 잦아지고 있습니다. 심리 상태에 따라서도 다른 것 같은데 암튼 꽤 자주 오릅니다. 또한, 근무지 환경이 좋지 않아서인지 눈도 자주 아픈 것 같습니다. 안압이 아닌 눈동자 자체가 말이죠.
7. 오목가슴이라고 하던가요? 명치 그 주변을 누르면 날카로운 무언가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집니다. 전에 위염약을 먹은 적이 있지만, 한동안 괜찮아서 신경 안 썼는데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근무지 및 근무 환경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질 수록 이 통증 역시 조금 씩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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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완전 종합 증상 거론의 글이 되고 말았네요. 암튼 이거 병원에 가야할지 아님 그냥 좀 쉬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또한, 근무지 영향도 있는 것 같아 이걸 그만둬야 하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물론 이걸 그만두면 당장 수익이 걱정되긴 하지만, 그것 때문에 여기 붙어 있다간 나중에 정말 후회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부쩍 강해지고 있거든요.
위에 여러분의 조언을 구하고자 이 글을 적었다고 했지만, 실은 뭔가 투덜거리고 싶었나봅니다. 왠지 정말 '나 정말 이렇게 아픈데', '나 너무 힘들어', '다 포기하고 싶어'라는 말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닌지도 모르겟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이거 혹 병원 가야 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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