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작성자
Lv.6 떠난조각
작성
11.10.01 12:37
조회
1,229

회원님들의 연령대 분포가 다양하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가끔 당황스럽습니다.

고압적인 태도를 가진 분들이 자주 보이네요.

이건 이래야 한다 저건 저래야 한다...

까놓고 말해, '겸양' 혹은 '상호존중'의 미덕이... 참 박(薄)하네요.

불특정다수를 대상으로 공개된 게시판이니만큼

글의 소재도 표현도 그만큼 삼가고 삼가야 하는 것 아닐런지요.

토론을 넘어선 논쟁,

설득을 넘어선 설파,

권유를 넘어선 강요.

연애를 비롯한 가벼운 소재야 모두 화기애애하게 넘어간다 치더라도

정치현안이나 기타 조금 무거운 주제, 대립이 생길만한 주제다 싶으면 갑자기 모두가 전문가가 됩니다. 좀더 극단적으로 말하면, 우월성을 증명하려 하지요. 물러섬의 여지란 전혀 없습니다. 관용과 이해, 인정과 수용, 어린 아이 눈높이 맞추기 따위는 개나 주라지요. 애새끼는 때려야 사람이 되며 무식한 놈은 책을 읽혀야 합니다. 빨갱이는 계도되어야 하며 수꼴은 촛불에 좀 끄슬려줘야 합니다. 하, 역설적으로 익명성이라는 비현실적 조건이 오히려 인간이 그 본연의 모습에 더 가까워지게끔 하는지도 모르겠네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

아름답습니다, 이야말로 무위자연이 아니고 무엇입니까.

저 또한 이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제 얼굴에 침뱉기라 하겠습니다.

발언자인 저 자신이 유기농 미꾸라지인데 무슨 좋은 반응을 바랍니까, 그냥 할 말 한 번 하고 조용히 추어탕이 되어 가게매상에 일조한다면야 정말 참된 기쁨이겠습니다. 흐물흐물해진 뼈까지 씹어주세요.

p.s : 어느 한 분에 대한 글이 아니고 지난 몇 달간 느낀거에요.

p.p.s : 제가 딱 저런 부류라 부끄러운 흔적이나 좀 지워보려다 포기했습니다, 전체삭제 기능이 없으니 그냥 내비둘랍니다. 말할 자격이 없는 놈이 말했으니 까일만큼 까여야지요.

p.p.p.s : 만리독행님께는 정말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네오경제' 분명 공감이 가는 부분이 있지만 경제학 조금이나마 공부했다고 몇 가지 쓰다보니 이건 영... 게다가 정담 전체 분위기가 '네오경제'를 조롱하는 식으로 가버렸으니...송구스럽습니다(ㅠㅠ)...

p.p.p.p.s : 날씨 참 좋으니 나들이나 하러 갑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11 일환o
    작성일
    11.10.01 12:41
    No. 1

    동의합니다. 저 자신이 그렇죠. 진성 미꾸라지 랄까요. 허접한 글이 올라왔다. 모든사람이 달려들어서 깨부숴놓죠... 정담이 원래 그런 곳이 아니였죠? 3년전만해도.. 혈X군과 어떤 여자분의 알콩달콩한 사랑이 진행되는 곳이였는데 말이죠. 변해버린 정담,문피아의 분위기에 많은 분들이 슬퍼하시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8 독자에요
    작성일
    11.10.01 13:01
    No. 2

    문피아에는 선생님이 많습니다. 배울점이 있는 선생님도 있고 반면교사 삼을 만한 선생님도 있습니다. 문피아에는 선생님이 많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니고데모
    작성일
    11.10.01 13:17
    No. 3

    죄송 저는 진짜 교사 자격증 가진 사람이네요 그냥 하이개그 한 번 해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대머리오공
    작성일
    11.10.01 14:08
    No. 4

    인터넷인데요 뭐. 싸져있는 똥을 치우던지 그냥 피해가던지. 그건 자기맘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수달맨
    작성일
    11.10.01 14:38
    No. 5

    그 맛에 인터넷 하는 사람들이 있는 한 어쩔 수 없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4 몽l중l몽
    작성일
    11.10.01 15:12
    No. 6

    배틀필드 토론마당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8 강이
    작성일
    11.10.01 15:23
    No. 7

    그래서 전 눈팅 위주로 하지요. 격해질만한 주제에는 아에 댓글을 달지 않습니다. 감정이 격앙되면 의도한 뜻과 다르게 전해질 때가 많거든요.
    토론을 넘어선 논쟁,
    설득을 넘어선 설파,
    권유를 넘어선 강요.
    이 부분 참으로 공감이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1.10.01 17:48
    No. 8

    토론마당 천하일통을 해야하는데 아쉽네요........ㅋㅋㅋㅋㅋ

    저도 교사자격증 가지고 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4 에르나힘
    작성일
    11.10.01 18:02
    No. 9

    문피아 정도면 아주 양호한 건데요. 물론 토론마당은 예외입니다. 애초에 토론마당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데로 맘껏 토론하라고 만들어 놓은 곳이니까요.

    문피아가 '떠난조각'님 말대로 고압적이고 상대를 내리누르는 사람들만 모여있다면 이 정도로 사이트가 유지될리가 없죠. 아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문피아는 장르소설을 즐기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사이트입니다.

    이 정도 사이트가 고압적이고 다른 이들을 깔보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만들어질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도플갱어
    작성일
    11.10.01 18:24
    No. 10

    이글 어떻게 보면 문티즌 분들을 싸잡아 욕하는 걸로도 들리네요 ㅋ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1 일환o
    작성일
    11.10.01 21:31
    No. 11

    그런데 사실 문피아 정도면 매우 양호한거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1.10.02 05:13
    No. 12

    원래 젊은 마음을 가진분들은 전투적이지요. 저도 전투적인게 좋구요. 겸양, 배려야 늙어서도 할 수 있는데 전투적인건 젊을 때 아님 못하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81174 혼자 떠나는 여행.. +12 Lv.45 꿈을이룬너 11.10.01 919
181173 온겜 +1 Lv.21 雪雨風雲 11.10.01 792
181172 교복에 사복을 입은게 아니라 +1 Lv.35 성류(晟瀏) 11.10.01 923
181171 소설이 안올라옴요 ㅠㅠ +1 Lv.11 일환o 11.10.01 852
» 문피아에는 '선생님'이 참 많네요. +12 Lv.6 떠난조각 11.10.01 1,230
181169 네오경제에서 살고싶어요 +5 Lv.61 Chastirg 11.10.01 814
181168 아주아주 독한 바이러스에 걸림ㅠㅠ +8 Personacon 견미 11.10.01 818
181167 우리 게시판 용도를 맞춥시다. +4 Lv.62 한뫼1 11.10.01 693
181166 어제 했던 tv 토론 다시보기 어디서 할수 있나요? Personacon 비비참참 11.10.01 577
181165 신경쓰이는 남자가 있어요. +15 Lv.16 Elizabet.. 11.10.01 1,019
181164 도가니사건 +6 Lv.51 슬픈케찹 11.10.01 812
181163 문피아 사용하기 2..... +2 요천(遙天) 11.10.01 745
181162 문피아 사용하기.... +8 Personacon 금강 11.10.01 902
181161 KT FHHT로 신청하려는데 +3 Personacon 적안왕 11.10.01 554
181160 2년만에 문피아 로그인을 했습니다. +5 Lv.29 랑카스 11.10.01 622
181159 문피아는 다 좋은데 가독성이 별로… +14 Lv.1 누란양말 11.10.01 917
181158 흐 내일이 걱정되네요. +9 Lv.35 성류(晟瀏) 11.10.01 591
181157 만리독행님의 네오경제 +9 Personacon 데이토스 11.10.01 689
181156 억울합니다. 요금제 통화 300분 무료, 문자 300건 무료, ... +14 Lv.1 가을로 11.10.01 888
181155 헤르메스 좋네요.. +2 Lv.24 약관준수 11.09.30 748
181154 블레이드 헌터 8권 +3 Lv.71 사자인 11.09.30 915
181153 도가니 여검사의 변명을 듣고 웃겨서.. +9 Lv.24 약관준수 11.09.30 1,208
181152 ... 몰라 안할거임 +5 Lv.14 몽l중l몽 11.09.30 667
181151 우리 교수님 너무 신세대이신듯; +3 Lv.99 흑마인형 11.09.30 900
181150 이상한 신문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4 Personacon 체셔냐옹 11.09.30 702
181149 스마트폰 잘 아시는분 조언좀 구합니다. +13 Lv.1 [탈퇴계정] 11.09.30 715
181148 금요일의 기숙사는 너무도 조용하군요. +3 Lv.1 [탈퇴계정] 11.09.30 608
181147 배가 고픕니다... +14 Lv.1 범과같이 11.09.30 719
181146 신경쓰이는 같은 과 동기가 있어요. +13 연신(聯信) 11.09.30 872
181145 이곳 문피아의 강호정담은 조아라 자게보다 표현의 자유... +17 Lv.1 청설령월 11.09.30 961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