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을땐 그냥 막 읽고 있지만서도 읽고 난 후엔 항상 회의감이 몰려드네요. 내가 왜 이런걸 읽었는지, 시간 아깝다, 이 시간에 전공책 읽었으면 벌써 박사학위 받았겠다 등등의 느낌.
주인공이 뭘 할라치면 주변인들은 남 잘되는 꼴 (아무리 가족이더라도) 못보고 뜯어벅으려 해서 주인공 곤란에 빠트리고 게다가 주인공 멍청한 놈들은 죄다 헤실헤실 그놈의 정으로 다 퍼다주고. 고생하고 놓칠거 다 놓치고
그놈의 감정들은 왜 그리 주체 못해서 중요한 일할때도 꺅꺅 소리 지르거나 자신도 모르게 이상한 동작들을 취한다거나 그러는 경우가 많은건지....
그리고 그놈의 존댓말...
중국에서는 존댓말 없는거 아니었나요
왜 자꾸 그 존댓말 가지고 구박하는거고
현대에서도 살기 팍팍한 동네면은 16세면 일하고 가장이 되기에 충분한 나이인데 고대 중국이나 중세 유럽 배경에서도 완전 꼬맹이 취급에 정신 미숙아처럼 표현되는건지. 100년전 조선만 해도 그 나이면 애가 있었는데...
귀족들도 잘 그러지 않지만 평민이나 그 이하에서
험난하고 먹고 살기 힘든데 18세까지 부모 밑에서 자라면 ...
아! 그래서 지체아 처럼 표현되는거였을까요?
암튼...
최근 몇일동안 다시 뭔가가 터져서 엄청 읽어댔는데
가슴속에 쌓여가는 것도 많았네요 -_-
후.... 메리 추석입니다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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