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겨우 1년 하고 몇 개월 됐네요.
지금은 추석, 우리 집이 큰 집이라 다른 곳으로 안 가도 되기 때문에 집에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아이들, 결혼한 형들의 애들이 와서 울고, 떠들고, 울고 하면서 정신이 없더군요. 그래서 한 저녁 8시 40분 쯤에 동네 한 바퀴를 돌아볼 생각으로 어슬렁어슬렁 걸어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옛날 추억을 떠올리고 했죠.
그러다가 마침 고등학교 주변(사실 모교가 우리집과 무척 가깝습니다)에 이르렀는데,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나온 김에 들렀(?)습니다. 어둑한 고등학교 운동장을 거닐며 새삼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집으로 돌아오면서 많은 생각들이 꼬리를 물며 이어지더군요. 그래서 얻은 결론은.....친구들이 소중하다는 것과...... 취직해야겠다는 거.....
어떤가요? 이런 병맛은. 그런데 사실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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