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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참새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
20.06.29 21:02
조회
138

아무생각 없이 내려갔다가 참새 두마리를 보았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건물에 들어온거 같던데 갇혔더군요.


저를 보더니 발광하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미친듯이 굴었습니다.


저잣거리에는 미친 개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일견하기엔 사람을 위한 표현 같지만

개의 발광을 존중하는 표현이라서 개에게도 어울리는 것 같지만, 이번에 참새가 그렇게 미친 참새처럼 구는 걸 보면서, 어차피 짐승은 다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구나. 이런 소소한 깨달음을 얻었음.


어..어쨌든 말하고자 하는건 그게 아니고;;;


어쨌든 마구 날아다니며 벽에 머리 찧는 참새를 봤는데 하다하다 쓰레기통 뒤에 숨고 좀 잠잠해 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키...키우고 싶다..’


@ㅁ@.........머엉....



@ㅅ@...(보다보니 슬금슬금 귀엽다...)



좁은 공간에 숨은 참새를 보면서 잡을려고 하면 왠지 잡을수도 있을거 같았거든요.


그때 잠깐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저 두마리를 잡아다가 새장 하나 사서. (옥션에서 사면 4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문 앞에다가 놓고 키우는 겁니다.


밥으로는 쌀을 주고.


생각해보면 이 상상이 비호감도 아닌게, 앵무새 같은 건 무섭게 생겼지만 일단 참새는 귀여움을 깔고 들어가니까. 이게 비록 자유로운 생물을 잡아다가 사육하겠다는 더러운 욕망일 망정, 내가 얼마나 외로우면 이런 생각을 했겠냐? (외로우면 벌레 빼고 다 키우고 싶어... 밤낮으로 말걸고 싶어...)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은근히 잡고 싶기도 하고...


“처음엔 말도 안되는 상상인것 같았는데 점점 하다보니 말이 되는것 같았다...”


싶었습니다.


-ㅁ-.......(이 말도 안되는 생각이 점점 빠져들다 보니 말이 되는거 같아;;;..헉헉.. 어쩌지?)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로 새 기르는 법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하하; 참새는 무슨...”



이러고 끝입니다.




p.s

참새는 반나절 정도 지나니 나가버렸어요. 어차피 옥상에 아침 타임때 떼지어 놀러오고 길앞에 떼지어 굴러 다녀서 보기 힘든 건 아니니. 그냥 개인말고 거리가 키우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비둘기는 몸에 균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참새도 그럴거 같음.


Comment ' 2

  • 작성자
    Lv.38 whitebea..
    작성일
    20.06.29 22:51
    No. 1

    저도 비슷한 생각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때 바구니를 뒤집어서 한마리 잡아 키운적이 있었어요. 하지만 계속 비듬같은게 떨어지고 쉬지않고 똥을 쌌습니다. 그래서 보내줬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55 국수먹을래
    작성일
    20.06.29 23:05
    No. 2

    옛날에 진짜로 잡아서 키우셨군요. 참새가 묘하게 귀여워요. 그런데 확실히 몸에 균이나 기생충이 많을듯 싶네요. 저는 그냥 아침에 잔뜩 놀러와서 시끄럽게 짹짹거리는 걸 듣는거에 만족하기로;;;

    그런데 옛날에 키우신걸 말씀하시니 갑자기 생각난 건데.
    저는 옛날에 대단한걸 봤는데. 그땐 학교 앞에서 아저씨들이 심심찮게 병아리 팔았었거든요.
    그런 병아리는 대개 오래 못사는데 세상에 글쎄, 그걸 닭까지 키운 친구가 있더군요.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닭이 있었는데 어디서 났냐고 물으니 병아리를 사서 키웠다고 하더라고요. 식겁했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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