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생각 없이 내려갔다가 참새 두마리를 보았습니다.
열린 창문으로 건물에 들어온거 같던데 갇혔더군요.
저를 보더니 발광하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미친듯이 굴었습니다.
저잣거리에는 미친 개 라는 표현이 있는데 이건 일견하기엔 사람을 위한 표현 같지만
개의 발광을 존중하는 표현이라서 개에게도 어울리는 것 같지만, 이번에 참새가 그렇게 미친 참새처럼 구는 걸 보면서, 어차피 짐승은 다 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거구나. 이런 소소한 깨달음을 얻었음.
어..어쨌든 말하고자 하는건 그게 아니고;;;
어쨌든 마구 날아다니며 벽에 머리 찧는 참새를 봤는데 하다하다 쓰레기통 뒤에 숨고 좀 잠잠해 지는 것을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키...키우고 싶다..’
@ㅁ@.........머엉....
@ㅅ@...(보다보니 슬금슬금 귀엽다...)
좁은 공간에 숨은 참새를 보면서 잡을려고 하면 왠지 잡을수도 있을거 같았거든요.
그때 잠깐 상상의 나래를 폈습니다.
저 두마리를 잡아다가 새장 하나 사서. (옥션에서 사면 4만원 정도 하지 않을까?)
문 앞에다가 놓고 키우는 겁니다.
밥으로는 쌀을 주고.
생각해보면 이 상상이 비호감도 아닌게, 앵무새 같은 건 무섭게 생겼지만 일단 참새는 귀여움을 깔고 들어가니까. 이게 비록 자유로운 생물을 잡아다가 사육하겠다는 더러운 욕망일 망정, 내가 얼마나 외로우면 이런 생각을 했겠냐? (외로우면 벌레 빼고 다 키우고 싶어... 밤낮으로 말걸고 싶어...) 라는 생각도 들면서 은근히 잡고 싶기도 하고...
“처음엔 말도 안되는 상상인것 같았는데 점점 하다보니 말이 되는것 같았다...”
싶었습니다.
-ㅁ-.......(이 말도 안되는 생각이 점점 빠져들다 보니 말이 되는거 같아;;;..헉헉.. 어쩌지?)
그래서 집으로 돌아와 컴퓨터로 새 기르는 법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깨끗이 포기했습니다.
“하하; 참새는 무슨...”
이러고 끝입니다.
p.s
참새는 반나절 정도 지나니 나가버렸어요. 어차피 옥상에 아침 타임때 떼지어 놀러오고 길앞에 떼지어 굴러 다녀서 보기 힘든 건 아니니. 그냥 개인말고 거리가 키우는게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비둘기는 몸에 균이 어마어마하다던데 참새도 그럴거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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