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평소 몸개그보다는 말로 웃기는 개그를 좋아했는데
글을 쓰면서 느끼는게, 몸개그라는게 정말 대단하다는걸 느꼈습니다.
“계란찜은 뭐로 간하지?”
“된장아냐?”
개그가 망했어요.
“아님 고추장? 쌈장? 아닌가..? 젠장.”
말장난으로 어느정도 수습이 됩니다.
“야아아!!”
-철푸덕.
개그가 망했어요.
“....허허허.”
수습이 안되더라고요.
(몸개그는 망했을 때 그걸 수습하고 분위기를 원점으로 돌리고, 다시 분위기를 쌓아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청자들이 지루해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그래서 몸개그를 싫어하던 거였더라고요.)
소설을 쓰게되면서 저도 모르게 자꾸 개그를 넣으려다보니,
두 가지 경우를 소설에 대입할 때 몸개그가 훨씬 어렵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몸개그 하시는분들을 이제부터 존경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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