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소설을 읽다, 그리고 직접 써보기 위해 고민하다 이렇게 투덜거림의 글을 적게되었습니다.
우리는 무협을 보며 다양한 무공과 초식들을 접합니다. 무협적 설정을 보면 모든 무공은 초식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는 현실의 무술에서도 마찬가지인 듯합니다. 개념이 조금 다를지 몰라도 초식이라는 게 현실에도 있는 듯하더군요. 검색하다 본건데 무슨 태극권이었더라 암튼 거기 초식 중 하나가 백학양시였던가 그렇더군요.
전 무술을 한 번도 배워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자주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1. 초식이라는 게 과연 필요한 걸까?
2. 무공이라는 거 과연 필요한 거야?
3. 그냥 무술 즉 정형화된 투로 없이 다양한 기술을 각자의 경험에 맞춰 적절히 사용하면 안될까? 실전무술 같은 것처럼 상대의 공격을 흘릴 땐 검을 비스듬히 하여 흘린다던지, 빈틈이 생김 곧바로 쾌속히 검을 휘둘러 공격한다던지...
4. 그렇지만 무분별하게 싸우다보면 조금 씩 뭔가 정형화된 틀이 생길 테고 이걸 후인에게 전해주어 후인이 불필요한 시간을 소비하지 않도록 하는 게 당연한 것 아닐까? 그럼 이게 무공이고 초식 아닐까?
무공과 초식. 개인적으로 매우 멋지다고 생각합니다. 또 개인적으로 정말 써보고 싶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직접 만들려니 정말 어려운 것 또한 사실입니다.
1. 낙월(落月):극쾌의 속도로 검을 내리 그어 상대를 살상한다.
2. 단월(斷月):극쾌의 속도로 검을 수평으로 그어 상대를 살상한다.
3. 참천(斬天):극쾌의 속도로 검을 수직으로 그어올려 상대를 살상한다.
4. 쌍교(雙交):극쾌의 속도로 휘두른 검이 수직과 수평으로 교차하며 목표를 가르고 지나간다.
5. 출선(出扇):극쾌의 속도로 뻗어나간 2검 이상이 부챗살과도 같이 퍼지며 다수의 목표를 베어낸다.
이런 식으로 만들면 되는 걸까라는 고민이 매우 자주 생기곤 합니다. 또 이런 생각도 듭니다.
'무공 만들고 보면 설명이 상당히 비슷하네. 글로 설명하려니 당연한 걸까? 하긴! 이 검법은 쾌검류이고 또 이건 무검류니까 다르긴 다르네.'
또 이런 고민도 합니다.
'검기나 검강 쏘아내는 것도 초식으로 붙여야 하나?'
그러곤 이런 초식을 혼자 만들어봅니다.
1. 비섬(飛閃):일검이 허공을 긋는 순간 한 줄기의 검경이 극쾌의 속도로 뻗어 나간다.
2. 비선(飛扇):다수의 검광이 부챗살과도 같이 퍼지며 허공을 긋는 순간 다수의 검경이 부챗살과도 같이 뻗어 나간다.
'그럼 막는 것도 초식으로 구분해줘야하는 거야?'
1. 탄섬(彈閃):극쾌의 속도로 뻗어낸 검의 검면으로 상대가 발출한 암기를 튕겨낸다.
2. 탄막(彈膜):부챗살과도 같이 뻗어낸 검의 검면으로 다수의 암기를 튕겨낸다.
'나 이거 제대로 하는 거 맞아?'
'무공 정말 이렇게 만들면 되는 걸까?'
'그냥 마음 편하게 특별히 정형화된 초식이나 무공 없이 실전무술 하면 편하지 않을까?'
'그래도 이렇게 정형화된 무술이 있어야하는 거고 시간이 흐름 당연히 이런 정형화된 무술이 생기지 않을까?'
'동일한 세계관으로 계속 글을 써볼 거라면 이런 거 신중히 결정해야 하는 거 아닐까?'
무수한 고민을 해봅니다만 뭐가 정확하고 뭐가 맞는 건지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질문답변에도 자주 글 올려봤지만 명확한 조언은 얻지 못했습니다. 자주 듣는 조언이 '작가님 자유대로 설정하시면 되는 게 아닐까요?'라는 거긴 합니다만 그래도 뭔가 좀 더 정확한 그리고 현실적인 설정을 잡아 놓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되곤 합니다.
과연 어떤 게 맞는 거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 건지 정말 답답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연재하는 모든 글쓴이 분들이 존경스럽고 대단해보입니다.
긴 글, 오타가 많고 맞춤법이 틀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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