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강호정담

우리 모두 웃어봐요! 우리들의 이야기로.



입체적 인물 서술하기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
10.02.28 13:37
조회
391

제가 거의 2주 동안 10장에서 12장으로 장수를 늘리는 기염을 토했지만(10장 쓰는데 1년걸림) 여러가지 부분, 특히, 입체적 인물의 서술부분에서 걸립니다.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싶어서 약간 무리하다 싶은 트라우마를 집어넣어 서술하고 있는데 이걸 쓰고 나서도 이게 입체적 인물이 맞는가 애매하더라고요.

주인공 소년은 기억이 없다는 자체에 트라우마가 있어서 잘 놀고 있다가도 갑자기 심각해지더니 질질 짭니다.

기억없는 주인공소년이 트라우마가 있는게 일반적이라서 저런 모습은 되게 전형적이라고 느껴지기도 하고, 전형적인 입체적 인물이라는 것은 입체적 인물의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또 한명은 트라우마가 있긴한데 딱 한번 그걸 들어내는데 그럴 때 입체적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트라우마가 좋은게 인물의 결핍과 입체적 서술을 한번에 할 수 있고 개연성 확보가 쉽다는 것에서는 좋은 것 같은데, 차근차근 입체적인 인물로 만드는 것 보다는 질이 떨어지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래서 묻고 싶은 것은 트라우마가 아닌 다른방법으로 입체적 인물을 묘사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기존인물들은 이미 꽉 짜여진 상태이지만 다른 인물들은 다른방법으로 인물을 묘사하고 싶어요. 예를 들어 강박같은거라든지 그런 예를 소개해 주셨으면 합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43 해라면
    작성일
    10.02.28 14:00
    No. 1

    제가 생각하는 입체적 인물이랑 약간 다른것 같은데요
    저는 입체적 인물을 평면적이지 않은 인물이라 생각합니다
    평면적 인물은 대부분의 사람이 그사람은 그러할 것이다라고 예상할수 있는 인물이고요.
    예를들면 나이어린 여자를 밝히는 호색한이 있는데, 어떤 파티에서 굉장히 귀여운 아가씨를 만났을때 정색을 하며 가까이 가려조차 안한다면 뭔가 사연이 있는 입체적 인물이 될수 있겠네요
    무협지에서 쉽게 볼수 있는 걸로는 가치관이 변하는 걸로 나타날수 있겠지요. 사악하다고 평가받는 어떤 집단과 격력하게 싸우다가, 그 집단의 이념에 동조해 그들과 함께 싸운다든지 하는것이요.
    영화에서 자주볼수 있는 캐릭터로는 어떤방면에선 굉장히 유능하고 칭송받는데, 다른방면에서 무능하다거나 나쁜짓을 하는 인물이 있겠네요. (응? 타이거우즈?)

    저는 현실세계에 너무 입체적인 인물이 많아서, 오히려 소설에서의 평면적인 인물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남의 시선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의 이념이나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바보들. 매력적이지 않나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2.28 14:43
    No. 2

    가치관이 변한다면 평면적 인물이 그대로 평면적 인물이 되는 것 아닐까요?
    사악하다고 평가받는 집단과 싸우다가 이념에 동조하는 것도 보통 그 이념이 주인공의 신념이랑 맞아서 동조하는 것이라 그것도 평면적 인물 같은데요?
    남의 시선과 평가에도 불구하고 이념과 신념 가치관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 평면적 인물이라고 볼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보통 입체적인물이라고 하면 평소에는 어리버리한 엄마지만 자식을 위해서는 억척같이 생활 한다거나 그런 이야기를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요?

    성격이 상황에 따라 변하는 이유라....정신분열증은 입체적인물이라고 하기는 좀 이상한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2.28 14:52
    No. 3

    안 좋은 철칙을 고수하다가 서서히 변화해나가는 주인공도 갠찬지 않을까영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쭌님
    작성일
    10.02.28 14:55
    No. 4

    평면적이라함은 변화하지 않고 일관적인거고 입체적이라함은 변화해나가는 인물이다, 보통 이런식으로 예를 들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3 해라면
    작성일
    10.02.28 15:52
    No. 5

    아, 다시 읽어보니
    묘 님은 입체적인물을 전형적 인물의 반대되는 의미로 사용하고 있네요. 제가 말한 평면적 인물은 행동에 있어 하나의 일관성을 가진 인물을 말합니다. 예를들면 한가지 사상에 빠진 광신도나 다른방법은 잘모르는 순박한 바보같은 캐릭터를 말합니다.
    전형적인 인물은 지금까지 자주 본적이 있는 행동패턴을 하는 캐릭터를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 전형적이라는 단어가 애매한게 작가나 독자 개개인에 따라서 처음보는 인물상일수도 있고 진부하고 전형적인 인물상일수 있다는거죠.
    왕에게 임명받은 용사가 마왕을 무찌르고 공주를 구출하는 스토리가 있습니다. 주인공이 용사의 지위를 이용해서 시민들을 상대로 온갖 범죄(사기, 절도, 납치, 살인, 강간, 협박 등)를 저지르지만, 그 모든행동이 마왕을 처단하고 공주를 구출하기 위해서 였다면, 이 캐릭터는 전형적인 인물일까요? 어떤분에게는 새롭게 느껴지는 캐릭터이지만 어떤장르에선 이미 자주 써먹은 전형적인 인물상이죠.
    (참고로 절대 전형적인 인물이 재미없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아무리 읽어도 트라우마가 입체적인물과 어떤 연결고리를 가지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묘 님의 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걸지도 모르겠네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 괴규화
    작성일
    10.02.28 16:06
    No. 6

    제 졸견으로는, 인물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햄릿..... 이 친구, 요즘 말로 '찌질이'죠. 아주 전형적인 찌질이. 뭐 입체적이고 나발이고 있습니까?
    돈키호테는 또 어떻습니까. 그냥 돌+아이죠. 아주 전형적인.
    하지만 이런 전형적인 모습만 가지고 평면적 캐릭터라 부르진 못하죠.

    결국 캐릭터를 결정하는 것은 묘사가 아니라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차가운 도시 남자.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듯하겠지?
    바로 요거요.
    종잇장처럼 얄팍한(...) 평면적 캐릭터 '도시 남자'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확 달라지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묘로링
    작성일
    10.02.28 16:20
    No. 7

    음 괜한 딴지 같지만 행동도 묘사의 범주안에 들어가지 않나요?

    햄릿이랑 돈키호테는 한명은 우유부단한 평면적 케릭터고 하나는 과대망상적인 평면적 케릭터로 알고 있는데요.

    행동으로 묘사하는 방법이 가장 좋긴 한데 그 행동자체를 타당하게하는 그러한 개연성을 쉽게 확보하고 싶어서(다른 말로 날로 먹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주인공이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렇게 평소에는 안하던 행동을 한다.'라는 식이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강호정담 게시판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145050 언론에서 계속 김연아만 집중취재하는데... +11 Lv.1 펜과잉크 10.02.28 760
» 입체적 인물 서술하기 +7 Personacon 묘로링 10.02.28 392
145048 헣. 생일인데 +3 Lv.35 성류(晟瀏) 10.02.28 220
145047 몰살의 우각님 대단하더군요 ''; +16 마령제 10.02.28 1,056
145046 몬스터의 머리에 마정석이 박혀있다는 설정에 대해서. +11 Lv.49 무명마검 10.02.28 592
145045 광고방법 무지 궁금합니다. +8 Lv.6 Hustler 10.02.28 343
145044 장르소설 속 여인들이 너무 순종적이다? +14 Lv.22 영아의별 10.02.28 774
145043 볼튼 vs 울브스 +11 Lv.21 CReal 10.02.28 388
145042 생일입니다~~~~~~ +9 Lv.35 성류(晟瀏) 10.02.28 197
145041 사실 소설을 쓰면서 제일 힘든 건 +18 Lv.10 황신 10.02.28 499
145040 공부를 못해도 할 수 있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요? +19 Personacon 움빠 10.02.28 847
145039 김연아와 마오, 어디선가 본 웃기는 댓글 +7 Lv.7 [탈퇴계정] 10.02.28 918
145038 이 시가 너무나도 멋지네요 +10 Lv.1 리하이트 10.02.28 488
145037 경고 먹은거 말입니다. +3 홍천(紅天) 10.02.28 490
145036 아......뭐 시원한거 없나요? +13 Lv.6 Hustler 10.02.27 257
145035 선작수가 줄어들때... +13 Lv.5 꼬마유령 10.02.27 294
145034 빙상연맹 오해드립~부제:숟가락 올리기 바쁜 하이애나들 +15 Lv.7 TKFP 10.02.27 852
145033 현필의_A/V [28] 사실 애들에게 위험함... +6 현필 10.02.27 379
145032 단편 극장 애니좀 추천해주실까요? +18 문호랑 10.02.27 367
145031 뭐 하나만 물어볼게요. 노트북 사용하시는 분들. +5 Personacon 자공 10.02.27 345
145030 칠리에서 8.8 지진이 났다는군요... +5 단우운 10.02.27 409
145029 맨시티-첼시 재밌군요. +3 草命 10.02.27 288
145028 드래곤네스트 파이오니어? 해보고... +4 Lv.99 흑마인형 10.02.27 450
145027 기억이나 권능을 잃은 절대자가 주인공인 소설 없을까요 +13 Lv.29 x혈기린 10.02.27 548
145026 학교에 드디어 급식소가 생겼습니다. +10 홍천(紅天) 10.02.27 413
145025 엄청 유용한 팁! +5 고사리동 10.02.27 610
145024 오늘 올림픽 감상문 +3 Lv.21 레이반 10.02.27 400
145023 테라 3차클베를 플레이 중입니다. +10 Lv.7 TKFP 10.02.27 480
145022 머리를 잘랐는데(으아아아아악!) +20 Lv.11 [탈퇴계정] 10.02.27 569
145021 지각변동이 오려는 걸까요? +5 Lv.94 에르나힘 10.02.27 517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genre @title
> @subjec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