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3년 바람핀 신랑 엎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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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이별
여자끼리만
시집 친정 결혼
작성일
09.10.1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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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7살 이고 결혼은 3년차입니다
바로 본론들어갑니다 좀 길어요
제 신랑은요 결혼전이고 후고 저에게 너무 따뜻하고 다정스런 사람이고
저만 바라보는 사람이었어요 가족에게 늘 헌신적인 사람이구요
그래서 바람이란 단어는 저한텐 있을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고
신랑을 너무너무 믿었거든요
그런데 얼마전 부턴가 자꾸 핸드폰을 갖고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고
수시로 문자도 보내는거 같고 삭제도 하는거 같고 내 눈치도 보는거 같고
잦은 회식자리에도 색시보러 간다면서 잘 빠지던 신랑이
자꾸만 회식한다고 늦더라구요
여자의 직감이란... 딱 뭔가 감이 오더라구요
신랑 잘때 핸드폰을 뒤졌죠 아무것도 없습디다.. 허나 핸드폰 하루이틀 만지나요
지운흔적은 발견했지요 통화목록에 문자보낸게 있는데 문자보관함엔 없더군요
분명 그 번호일거라고 직감했습니다
그리곤 일단 제 핸드폰으로 번호를 옮겨놨구요
신랑은 제가 본인을 많이 믿고 있다는걸 잘 알기에 어김없이 그 다음날인 금요일
또 회식을 한다더군요.
예 그 얘기 듣자마자 알았어 다녀와 술많이 먹지 말고 라는 말을 남긴뒤
회사앞으로 쫓아갔습니다
미행을 했죠 ㅎㅎ 참 구질구질 합디다 내가 이럴줄 알았겟냐고요
그래도 그 번호 하나갖고 뒤집어 엎기엔 증거가 너무 부족했었어요 왜냐면 우리신랑
말빨 변호사급이거든요-_- 항상 싸울때 신랑이 져줘서 끝나지 안져주고 끝까지싸움
제가 말빨로 져버립니다;;
아무튼 회사 건너편 커피숍에 앉아 회사 정문을 뚫어지게 보고 있으니 6시 땡하니까
나오더라구요 것도 혼자,
회식이면 다 함께 나오지 않나요..? 그래서 어찌하나 보려고 쓱 봤더니 주차장에서 일단
차를 빼더라구요. 아 확실하군요 원래 회식가면 당근 술을 마셔야 하기에
항상 차를 회사에 두고 가거든요.. 뭐 대리를 부를려고 저러나 먼저 예약을 하러 가나
참나.. 그때까지도 그놈에 믿음이랍시고 저러고 있었습니다;;
저도 친구한테 빌려온차로 열심히 뒤쫓았지요.. 가다가다 보니 어디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더군요
주차는 안하고 적당히 차를 세우고 있더라구요 누군가 기다리는거 같았습니다
저도 멀찌감치 차를 세우고 지켜봤습니다. 아주 늘씬하고 이쁘장한 아가씨가
제 신랑차에 올라타더군요.. 아 그때 심정이란 피가 거꾸로 쏟고 뒷통수가 찌릿찌릿 했습니다
아... 나랑 연애할때 매일 태우러 오더니 바람질하면서까지 여잘 모시러가..?
그때 내려서 덮치고 싶었지만.. 확실하게 잡자 해서 쫓아갔죠 그 눈치 빠른사람이
뒤에서 미행하는건 아예 꿈에도 몰랐나봅니다 룰루랄라 잘만가더라구요 ㅎㅎ
미사리쪽으로 가는걸로 보아 그쪽 까페를 가려는듯 보였습니다
염병들을 떨어요 내참 ㅋㅋㅋㅋ
예상대로 까페촌으로 가 어느 까페로 들어가네요 아주 다정스레 팔짱까지 껴가며
빠르게 주차하고 뒤에서 가져갔던 디카로 몇번의 셔터를 눌러주엇죠
속에선 온갖 육두문자가 남발하고 있었고 결혼전 신랑이 싫어해서 끊었던
담배가 생각이 나더군요 ㅎㅎ
어디 구석자리에 앉았는지 보이지는 않고 왠지 시간이 오래걸릴거 같아
제 친한 친구(남자)를 급하게 섭외했습니다 30분 내로 올수있다 해서
어디라고 설명해준뒤 스파이로 심기 위해 빠르게 준비했지요
친구한테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리기 정말 쪽!팔!렸!지만.. 뭐... 입이 가벼운 친구가 아니라
친구를 믿었습니다.. 이 친군 제 결혼식 당시에 미국 유학중이였기때문에 결혼식 참석을
못한친구라 제 신랑이랑 안면이 없죠
20분후 친구가 도착했길래 신랑얼굴을 핸드폰으로 확인시켜준뒤 여자 인상착의도 함께
말해주고 옆테이블이나 뒷테이블가서 얘기를 들어봐라 했죠
2시간 정도가 흘렀을까
신랑이랑 아가씨가 나오더군요 재빨리 몸을 숨기고 친구가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친구도 바로 뒤따라 나와서 일단 친구차는 버려두고 이동을 하면서 얘길 듣기위해
제 차에 태웠습니다
제 친구는 어물쩡하며 얘기하길 꺼려했고 전 남편뒤를 여전히 쫓이며 빨리 얘기해보라고
재촉했습니다 그 아가씨는 제 신랑이 유부남인걸 알고 만나고 있다고 하더군요
제 호칭을 언니라고 했다더군요..(네..이년을....어디서 언니래..)
언니한테 들키면 어쩌냐느니 우리 이래도 되냐느니 난 근데 오빠같은 사람이 좋다느니
우리 어떻게해야 되냐느니 뭐 있는 애교 없는애교 다 부려가며 찡찡대가며
우리신랑은 앞에서 헤벌쭉헤벌쭉 했답니다 울신랑 애교잇는 여자 완전 좋아하거든요
제가 애교가 없습니다 ㅠㅠ 아무튼 제 남편 너는 우리와이프가 채워줄수 없는걸 채워준다느니
넌 정말 예뻐 귀엽고 이딴 얘기도 하고 널 조금만 빨리 만났다면 너랑 결혼했을텐데라는
개같은 소리도 했답니다 뭐 갖고싶은거 없냐면서 오빠가 유부남이라 미안하니
선물이라도 왕창 사줘야 겠다면서..
그 기집애가 또 오빠 이혼하면 안되냐고 애도 없는데 이혼하고 나랑 같이 살자면서
그러니 제 남편 생각해본다고.......... 아....... 이 말 듣는데 헛구역질이 나더군요
추적결과 모텔로 들어갑디다
들어가는 입구 사진찍고 모텔이름 사진찍고.. 눈물이 눈물이 그렇게 날수가 없었습니다
사진찍고 있는 내모습이 얼마나 처참한지 이 배신감 이 굴욕감 말로 설명할수도 없었어요
그래 최후에 즐거움을 즐겨라 너랑나랑은 오늘부로 끝이다
제가 한번 뚜껑열리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라
전 연애할때도 얘기했지만 바람은 곧 이별이라는 신조를 갖고 있는 사람입니다
손이 떨리고 온몸이 떨려서 도대체 운전을 할 수가 없어 그 친구가 대신 운전을 해주고
간신히 집까지 왔습니다 친구에겐 입단속 철저히 시키고 친구가 갖고있는 담배를
뺏어갖고 들어올라왔죠
집에 도착한후 제 폰에 저장되있던 핸드폰 번호로 문자를 남겼습니다
"오빠랑 오늘은 그만 놀고 집에 들여보내라 내일이면 니 품으로 보내줄게"
문자가 없습니다 연락도 없습니다 만약에 아니라면 문자든 전화로든 누구냐고 묻지 않겠습니까
맞았습니다 그 여자애 핸드폰이 맞았던겁니다
20분정도 기다려도 답이없길래
남편 짐을 쌌습니다 주말에 입을옷 회사 출근할때 입을옷 속옷 양말 그냥 게지도 않고
다 꾸겨넣어버렸습니다
큰 여행가방 하나 들어가더군요
열심히 짐을 싸니 슬슬 이인간이 들어올시간이 된거같더라구요
때맞춰서 담배를 하나 피웠습니다
아 어지럽더군요 젠장.. 담배냄새 나가지 말라고 집에 문도 꽁꽁 잠궈놨습니다
30~40분정도가 지났을까 들어오는데 눈빛이 완전 죽어있대요 ㅎㅎ
얼굴은 창백해져서 자기야 라고 들어오는데 풍기는 담배냄새에 갑자기
인상을 확 찌푸리대요 그리곤 너 담배폈어? 이럽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제 욕은 시작이 됩니다... 그래서 이 ㅆX 폈다 어쩔래 이 새끼야
그러면서 가방부터 집어 던졌습니다
그제야 제가 얼마만큼 화가 났는지 감이 오나봅니다
자기야 왜그래 내가 잘못했어 진짜 잘못했어라며 제 바짓가랑이를 잡고
무릎을 꿇고 빌고 난리가 났습니다
다뿌리치고 제가 찍어뒀던 디카에 사진을 주면서 한번 보라 했습니다
니가 오늘 어떤 짓을 한줄 하냐고 아니 이게 오늘 뿐만이 아닌데 한번 걸린거 뿐이지
그랬더니 암말않고 사진을 보더니 창백하던 얼굴이 더 창백해지면서
또 바짓가랭이를 잡습니다 잘못했다며
나 지금 니 엄마랑 통화할거니까
닥치고 있으라고 지금부터 찍소리하면 칼로 너 찔러 죽여버리겠다고
본인 아들 애지중지 하시는만큼 며느리도 애지중지 하시는 울어머님
이런일 잇음 저한테 연락하라고 신신당부하신 어머님 그래도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아들편을 드시겟지만 그래도 본인 아들 이만큼 나쁜짓 했다 알려야 했고
내가 이 남자랑 끝내려면 이정돈 해야겠다 싶어 전화를 걸었습니다
하지말라고 전화기 뺏고 난리가 났네요 주방으로가 식칼 갖고와써 신랑쪽으로 날세워
던저버렸습니다 눈에 독기뿜고 "진짜 죽기싫으면 가만있어" 라고 했더니
지가 화낼상황이 아닌걸 아는지 조용히 하더라구요
어머님한테 전화해서 엄마 오빠가 여자 만나는거 봤다 까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모텔에서 잠도 자고 그년한테 나랑 이혼할거 생각해본다 했다더라 엄마 나 어떻게 하냐
나 엄마 아들이랑 못살겠다 나 이혼해야 될거같다 나 더이상 엄마 아들 못믿겠다
우리 이혼해도 엄마 이해해주셔라 얘기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마 당장에 오신다고 난리가 난걸 제가 오빠랑 얘기하고 정리된다음
전화드릴테니 오시라고 말씀드렸더니 일단 신랑 바꾸래서 바꿔줬더니
전화기 밖으로 들리는 욕 한바가지 죽여버린다는 뭐 그런 비슷한..... 훗
어머님도 여자긴 여자니깐요
통화를 끝내고 내일 이혼서류 가져올테니 준비하라고 했습니다
안된다며 절 너무 사랑한다네요
그래서 내가 딴년이랑 잠까지 자는 새끼 뭐 좋다고 너랑 한이불 덮고 자냐
너도 알다시피 난 바람피면 너랑 끝이라고 얘기했다 내가 할 수 없는걸 그년이 해준대메
아예 평생 그년 치마밑에서 살아라 난 너랑 못산다 내가 지금까지 믿어왓던거
순간 무너졌다 너 내성격 잘 알지 않느냐 난 한번 한다면 한다
애 안낳길 잘했다 너같은 새끼도 아빠라고 따라댕길거 생각하니 벌써부터 구역질이 난다
니가 그년이랑 모텔가서 부볐을거 상상하니 니가 너무 더럽다 니가 내 바짓가랑이 잡은거
바지 다 벗어서 찢어버리고 싶다 니 손도 니 얼굴도 목소리도 다 더럽다
더러운 면상 들이대면서 잘못했다고 빌지말고 꺼져라
너따위꺼 안봐도 상관없고 나 아직 나이 어리니 다른남자 만나 잘 살거다
넌 집빼가고 여기 혼수 내가 해온거니 이것만 정리해서 난 우리집으로 가겠다
그리고 낼 우리엄마아빠한테도 얘기할거고 그렇게 되면 너랑도 나랑도 끝이다
그년이랑 잘 처먹고 잘 처살아라 이 병 11신 새끼야..
뭐 대충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아니야 아니야 만 연발하던 제 신랑 어디론가 전활 하더군요
그러더니 야 너랑 나랑 아무사이 아니라고 니가 우리 와이프한테 얘기해줘
이럽니다 완전 열 머리끝까지 처받아서 신랑 뺨때기를 후려쳐버렸네요
신랑 갑자기 맞아서 당황합니다 성격이 불같긴 해도 제가 얼마나 열받았는지 알기에
그냥 뺨만 감싸고 쳐다만 보네요 그래서 전화기 뺏어들어서
이년아 정신차려라 유부남 만나서 잘되는년 하나못봤다 지금 얘가 너한테 이러는거
본심인거같냐 그랬더니 지들은 사랑한답니다 내참 그래서 그래~ 니들 사랑하니
내가 이혼해줄테니까 둘이 지지고 볶고 잘 살아봐라 이새끼가 뭐 쥐뿔이나 있는줄 아냐
내가 여태 관리하고 사람만들어논거다 이랬더니 지도 그렇게는 할 수 있답니다
그래?그럼 니둘 그렇게 사랑하니 내 앞에서 확인을 해라 당장 우리집으로 와라
했더니 온답니다~~ 얼마나 걸리냐니까 30분정도면 갈수있답니다
아 그래~ 와라~ 했더니 신랑이 오지말라고 옆에서 바락바락 지랄하길래
핸드폰 끊고 전화기 집어 던져버렸습니다 다시 제 핸드폰 들어 어머님한테 전화해
그년 지금 집에 오고 잇다고 30분후면 도착한다더라 어머님 다시 예비 며느리 보러 오시겠느냐
했더니 아가 진정하고 엄마 지금 갈테니까 그새끼 꽉 붙들어 매놔라 엄마가 가서
다리몽둥이 뿐질러 놓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팔짱끼고 쇼파에 앉아있으니 남편 울고불고 잘못했다고 용서해달라고
없던걸로 해달라고 잘하겠다고 빌고 또 빌고 난리가 났네요
한마디 대꾸도 안하고 가만히 기다리고 있으니 어머님이 먼저 도착하셨네요
울어머님 굉장히 무서운 분이십니다 그래도 가족들에겐 한없이 상냥한 분이시구요
저한테 신랑한테 화한번 한내셨던 분이십니다
그런분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랑 패기 시작하십니다;;
신랑도 밖에선 한성깔하고 일잘하고 능력있는 인정받고 사는 한 남자이지만
엄마가 때리지 반항도 못하더군요.. 찍소리 안하고 엄마 잘못했어만 하네요
어머님 보니 눈물이 막 납니다 옆에서 펑펑 울고있었습니다
어머님 매질 계속 하시며 니가 여태 누구땜에 이자리까지 올라왓는데
밖에나가 그 지랄이냐며 니가 은혜를 원수로 갚냐며 엄마가 아빠 바람폈을때
얼마나 힘들어햇는지 니가 옆에서 봐와놓고 니 애비 닮아 이모양이냐며
이 빚을 평생 어떻게 갚으려고 이딴짓을 벌려놓냐고 너 쟤랑 이혼하면 엄마랑도 끝이라고
엄만 딴 며느리 볼생각 없다고 나가 뒤지라고 계속 매질하십니다..
한바탕 하고있는 도중 그년이 도착합니다
어머님 눈 이미 이성을 잃으셧습니다 가만히 문을 열어주니 도도히 안녕하세요 합니다
울어머님 절 미치시더니 그년의 긴 머리카락을 사정없이 휘 감으시며
안으로 글고 들어오시더니 거실에 내팽겨쳐버리십니다
그러더니 무릎꿇으라고 하십니다 그년 적지않게 놀랐나봅니다
당황하며 누구신데 남 머리를 이렇게 잡으시냐며 땍땍거리는걸 어머님이 그 주둥이를
확 밀치시며 얘 앞에 빨리 무릎꿇고 앉아서 잘못했습니다 다신 안만나겠습니다
라고 얘기하라 하십니다 어머님이 무서웠던지 무릎은 꿇는데 바로 저흰 정말 사랑한다고
얘기하네요 근데 제 신랑 아니라고 전 얘 사랑한적도 없고 만날생각도 없었다고 얘기합니다
그냥 데리고 논것뿐이라고
어머님 거기서 한번 더 도셧지요.. 이 미친X이 여자를 데리고 논다면서 그것도 처녀를
이런 나쁜새끼가 다 있냐면서 넌 남자도 아니고 쓰레기라고 막말을 늘어노셨습니다
제 신랑말 들은 그년은 서러웠던지 눈물을 펑펑 쏟네요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들었지 유부남들은 다 똑같다고 자기가정 버릴작정하고 바람피는 사람
없다고 너도 얼른 정신차리고 좋은 남자 만날생각하라고 니년도 놀아난게 불쌍하니
이정도만 하고 보내겠다고 성질같아선 니 년놈둘다 내가 죽여버리고 싶지만
감방가기도 싫고 니년 깽값물어줄 돈도 아까워서 싫으니까 꺼지라고
그랬더니 울 어머님 더맞기 싫으면 가라고 우리아들 마음 알았으니까 가고 다신 연락하지 말라고
그랬더니 엉엉 거리면서 가버리대요
그리고 또 남겨진 신랑.. 어머님 어휴 하시며 거실에 앉으시더니 저한테 맞아 어머님한테 맞아
정신은 반쯤 나간 그사람한테 다시 무릎꿇으라고 하더군요
재깍 꿇대요 그래서 니가 뭘 잘못했는지 얘기해보라니까
제 믿음을 무시한거 저에게 상처를 준것 다른 여자한테 눈돌린것 이라고 하네요
어머님이 아가 너는 어쩔셈이냐 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
더이상 믿음없는 결혼생활 하고싶지 않다고
그러니 신랑 안된다고 펄쩍펄쩍 뜁니다 절 너무 사랑한다네요
그래서 난 너 이제 사랑안해!! 이래버렸습니다;;
어머님 하시는 말씀 아가 내가 얘 애미다.. 내가 자식을 잘못키웠다.. 너한테 정말 면목이 없구
나.. 한번더 느끼는거지만 팔은 정말 안으로 굽는게 맞는거같다.. 니가 내 딸이였음 당장 이혼하라
고 했었을거 같지만 내 며느리라 이혼은 제발 하지말라고 말이 나오는구나 이렇게 말하는
나도 용서를 하고 내 아들도 이번 한번만 용서를 해주면 안되겠느냐 엄마랑 오빠가 평생
너한테 잘 하겠다 라고 하시네요
어머님 말씀 듣더니 신랑도 오빠가 더 잘할게 미안해 정말 미안해 다신 안그럴게
실수엿어 정말 실수.. 미안해 미안해 이럽니다
또 한바탕 그렇게 승질을 내고 나니 어느정도 풀리는게 있는지 마음이 약해지는거에요
그래서 생각을 좀 더 해봐야겠다고 이사람과 평생을 같이해야되는데 내가 정말 행복할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고 그러니 어머님 알겠다고 하십니다
그러시며 어머님이 신랑 짐을 보시더니 저거 갖고 집에(시댁) 가있으라고 하시더라구요
오늘 내가 얘랑 잘테니 얘가 들어오라고 할때 까진 집에가있으라고
그리고 근무시간 이외에 회식도 절대안되며 퇴근시간 이후에 조금이라도 늦음
가만 안놔둘테니 그렇게 알라며 짐을 억지로 쥐어주시며 등을 떠미시더라구요
너 30분내로 집에 들어가고 아빠한테 확인할테니까 딴데로 셀 생각하지말고
핸드폰도 두고 가라하십니다
신랑 그대로 쫓겨났고 어머님 울고잇는 절 뒤로 하시고 집 정리부터 해주시네요..
어머님한테 죄송하다고 말씀드리니 내가 자식잘못 키워 그런걸 니가 왜 미안하냐고
내가 미안하다고 그러시는데 더 눈물이 나는겁니다..
어느정도 집안정리를 끝내시곤 냉장고에서 맥주랑 소주를 꺼내시고 안주도 대충
준비하시더니 엄마랑 술한잔 하자시면서 내가 어디 좋은데 데려가서 한잔 하고싶은데
이런얘기 뚫린데서 하면 엄마가 챙피하다고 집에서 마시자고 하시대요;;;
엄마가 살아오신 과정을 다 듣게됐어요.. 아버님이 바람피셨고 어떻게 대쳐하셨고
지금까지 또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그리곤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시는 거였어요.. 그러면서도 엄마가 너무 이기적이라
미안하시다며.. 내 며느리는 너 하나였음 좋겟다고 엄만 널 정말 사랑한다고
엉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 아무튼 엄마랑 그렇게 이런저런 얘기 나누며 진하게 취해서 안방에서 뻗어 자버렸어요..
다음날 일어나보니 어머님이 북어국 끓여놓고 출근하셨더라구요..
오후에 어머님한테 전화가 왓는데 신랑 어제 본가에 가서 아버님한테도 엄청
혼났더라구요.;; 본인이 여태 눈치 보며 산게 뭐때문인지 알면서 너까지 그러냐고;;
니 자식한테 제일 챙피한게 이거라면서
아직까지 어떻게 해야할까 고민중입니다
남편 집 내보낸지 3일 됐는데 밥은 잘 먹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근데 그것만 생각하면 또 속이 뒤집어 지는게 이렇게 살다간 속병이 날거같기도 하고
아 이런 경험 있으신 분들 어떤게 현명한 걸까요..
어머님 봐서는 용서해주고싶지만 신랑이 한짓 생각하면 두 년놈을 때려죽여도
속이 안시원하니 말이에요..
아.. 아직 친정엔 말 안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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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육두문자는 글 내용이니까 눈감아 주시구요.
진짜 시어머니가 멋있어요. ㅠㅠ
근데 저라면 시어머니한텐 죄송하지만 계속 결혼생활 못할 거 같아요...
여러분들의 생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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