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를 볼때, 극장에 돈을 주고 들어가서 영화 초반이 지루하다고 나와버리진 않습니다.
웬만큼 짜증나지 않는 이상, 끝까지 보죠. 때문에 영화가 한 순간도 쉼 없이 스팩터클할 필요는 없습니다.
판무소설도, 예전에 책으로 읽었을 때는 적어도 한권을 읽고 판단합니다. 이걸 더 읽을 것인가 말것인가. 때문에 작가는 기승전결이나 감동, 개그를 한 권 안에만 잘 버무려서 넣으면 됩니다.
사이다도 한 권 안에만 넣으면 되었죠. 그래서 개연성이라던가 인물의 심오함을 표현하기가 수월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웹소설의 경우.
조금 읽다가 지루함이 느껴지면, 바로 선작 취소해버리는 일이 많습니다.
독자들은 사이다 고구마를 외치고, 개연성과 필력은 뒤로 밀려났습니다. 물론 이렇게 된 이유가 꼭 글에만 있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영화, 드라마(미드,일드,한드), 애니, 게임 등등
깊이 있는 시나리오로 엄청난 돈을 들여서 만들어낸 ‘볼거리’가 많지요.
그래서 ‘글’이 좋아서 남은 독자층을 잡기 위해서 독자의 니즈에 맞춤 제작한 글이 대세가 된게 당연하기도 합니다.
‘내글은 너무 훌륭하니까. 당장 인기가 없어도 완결이 나면 다들 인정할거야.’
라고 말하던 시대는 갔습니다.
이런 현재의 소설 환경을 아쉬워 하는 사람도 있고,
시장의 변화에 따라가는게 당연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뭐 요즘같이 진득하게 앉아서 뭔가를 읽기가 힘든 바쁜 사회이기에, 이런 변화가 자연스러운것 같기도 합니다만..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론 아쉽군요.
아쉬워도 뭐 어쩌겠어요. 따라가야지 ㅋ
잡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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